얼마전 TV를 보니 30대 초반 엄마가 우울증에 못이겨 아이게게
뜨거운 물을 막 부어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었다고 하네요.
정말 충격 이었습니다. 14~5개월 된 아기가 무엇을 그리 잘못 했을까요?
문제는 남편과의 문제에서 비롯된 아내의 우울증.
정말 우리 나라 아줌마들 그리고 아기를 낳은지 얼마 안되는 엄마들의
우울증은 심각 합니다.
저도 성격이 무척 밝다고 생각했는데.. 첫 아이 태어나 출산 휴가를 보내고
있는 중 이었는데, 갑자기 내가 뭐하는거지.. 나 바보 된 것 같아
하면서 계속 우울 해 지더군요.
첫 아이의 탄생 기쁨이 가신지도 1달 보름 정도 였는데...
요즘도 가끔은 난 뭔가 란 생각을 하는데..
저만의 방법은 별것 없습니다.
바쁘게 살려고 노력 합니다. 우울증도 시간이 남을 때 생각이 드는 것
같아서 그냥 정신 없이 살려고 노력 해요.
회사 그만둔지 1개월이 되었지만, 회사 다닐때처럼 똑같이 일어나
아침 차리고 애들 학교, 놀이방 보내고 일일 신문 들고
석촌 호수로 슝슝.. 한바퀴 돌고 나면 기분도 상쾌 해 지고 뭔가하는
느낌...
그리곤 집으로 와서 청소기 돌리며 물걸레질.. 그리곤 컴 좀 보고 점심 먹고
다시 산책 겸 마트 잠시 갔다 아이 학원 보내 주고
둘째 픽업...
그러면서 엄마들만나 이야기 하고..
별것 없는데 바쁜 시간이 되면 그냥 나도 모르게 오늘도 뭔가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말은 좀 틀리죠. 신랑이 아가들 봐 줌.. 저도 학부모 연수도 가고
엄마들이랑 차도 마심서 이야기 꽃...
오후엔 저녁 먹고 애들 조용히 잔다 싶음.. 좋아하는 드라마 보면서
와인 한잔...
이게 제 낙이지만 요즘은 이렇게 사니 우울할 겨를이 없는 것 같아요.
정말 별것 없는 제 이야기지만. 한번 쯤 시도 해 보심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