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일단 세 가족이 모두 안방에 모여서 잡니다.
아이가 아직은 엄마, 아빠랑 같이 자려고 해서 굳이 일찍 독립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선 저희가 자고 있는 안방에는 옷장과 책장 외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는 물론이고 화장대도 없답니다.
잠들기 전에 이런 영상기기를 시청하면 눈을 감아도 뇌가 활성화되어 있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또 제가 남편이나 아이보다 좀 일찍 일어나는 편인데, 제가 화장하느라
뚝딱뚝딱 거리면 깰 수도 있어서 화장대도 없습니다.
또 자는 동안 마음껏 굴러다녀야 몸이 건강해진다고 해서
저희는 침대도 버렸습니다.
(아들 보면, 정말 마음껏 굴러다닙니다. ^^;;)
그리고 저희는 자기 전 모든 불을 다 끕니다.
이건 아이 어렸을 때 일찍 재우느라 들인 습관인데,
이제 아이가 자기 잘 시간이 되면 온집안 불을 다 꺼요.
잠자리에 들면 아이랑 약간의 몸싸움(?)을 해요.
간지럼도 좀 태우고, 서로의 몸에 다리도 올리면서 투닥투닥.
그리고 마무리는 서로 가볍게 뽀뽀 하고 꼬옥 끌어안고 자요.
세 식구 중 제가 가장 예민한 편인데
아이나 남편이 몸이 따뜻한 편이라서 둘 사이에서 자면 잠이 잘 오더라구요. ㅎㅎ
이렇게 잠들면 전 알람이 울릴 때까지,
두 남자는 제가 깨울때까지 꿈쩍도 안하고 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