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또래보다 결혼도 일찍하고, 애도 일찍 낳다보니

주변에서 육아 선배로서 이것저것 많은 질문을 받고, 또 도와주기도 하고 있는데요.

육아카페 활동도 많이 하는 편이라서 간혹 쪽지나 댓글등으로

육아 관련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싸리 제일 질문 많이 받는 것들이나

예비맘, 초보맘들이 가장 궁금해 하실 것들 정리해서 알려드리는게 좋겠다.

싶어서 애 재우면서 조금씩 써봤네요.

질문1. 조제분유와 생우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은근히 분유말고 생우유를 먹이실려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카페에도 보면..

근데 생우유가 썩 좋다고는 생각하진 않아요. 모유와 생우유는 겉보기에 같아서

갓난아기에게 그대로 먹이면 편하고 경제적이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모유와 생우유는 영양소 조성에서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생우유를 아기에게 먹여서는 안 된다고 해요.

생우유를 가공하여 모유와 비슷하게 만든 것이 조제분유에요.

조제분유는 모유와 가깝게 성분을 조절했기 때문에 생우유와 5대영양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의 구성 성분이 달라요. 모유보단 단백질과 무기질이 3배나 많은 생우유를

무턱대고 먹일 경우, 아기는 소화 기능이 미숙해서 도리어 신장이 나빠질 수 있고

심지어는 알러지나 소화불량, 특정 성분의 과다 또는 결핍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요~

따라서, 적어도 생후 1년까지는 조제분유를 먹이는 게 좋아요.

질문2. 분유를 탈 때 잘 안 녹아요. 좋은 방법이 없나요?

분유의 용해도는 분유 업체마다 다 다르고, 또

물의 온도나 흔드는 정도 등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어요.

MSD공법으로 만든 분유가 입자도 곱고, 용해도가 제일 높다고 해요.

분유 용해도가 신경쓰이시면, 분유선택 시

MSD공법인지를 확인하고 구매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분유를 탈 때는

예를 들어서 200ml를 조유하려면 끓여서 50~70% 정도로 식힌 물을

150ml 가량 먼저 젖병에 담고 정해진 양의 분유를 넣어 흔든 뒤, 물을 더 부어

200ml를 만들고 우윳병을 좌우로 빠르게 흔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분유를 탈 때 분유마다 권장하는 온도가 있기 때문에

온도를 꼭 확인하셔야 해요.

제가 먹이고 있는 무항생제 위드맘 같은 경우에는

 생유산균과 모유유래유산균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70도에서 조유할 경우

열에 약한 생유산균이 모두 파괴되어 버릴 수 있어요.

그러니, 생유산균이 죽지 않도록 40-50도 정도로 조유해줘야 합니다.

최근에 사카자키균 때문에 70도씨를 권장하기도 하는데요.

위드맘 같은경우 40-50도 이기 때문에 사카자키균이 있는거 아닐까?

이런 생각 전혀 안하셔도 되요.

이미 100도 씨에서 팔팔 끓은 물을 40-50도로 식혀주는 것이기 때문에

100도씨의 끓는 점에서 사카자키균들이 모두 죽어버린 상태거든요.

질문3. 모유가 부족한데 분유를 함께 먹여야 하나요?

아기가 하루 7회 이상 소변을 보고, 체중이 정상으로 늘어난다면

모유량이 부족하다고 볼 수는 없어요. 모유가 정말 부족한지는 의사와 상담하여

판단해야 해요. 일단 아이가 체중이 제대로 늘지 않거나, 아기가 젖꼭지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거나,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습관이 좋지 않거나, 잠을 잘

자지 않고 금방 깨서 보챈다면 모유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어요.

모유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모유를 충분히 빨린 다음에 분유를 먹이도록 하세요~

모유 양을 늘리기 위해 최소한 20분간은 양쪽 젖을 번갈아 물려 빨리는 것이

중요해요! 처음부터 분유를 먹이면 아기가 먹기 쉽고 양도 풍부한 분유만 찾고

모유를 멀리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모유는 엄마 몸의 혈액으로부터 만들어지기 때문에

평소 충분한 식사와 고른 영양 섭취를 하여야 해요. 이건 뭐 기본이겠죠..?

질문4. 설사를 하는데 일반 분유를 먹여도 되나요?

아기의 설사는 감염으로 인한 바이러스성 설사와

세균성 설사, 식이성 설사, 알러지성 설사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어요.

또 이유식을 잘못 먹였거나 아기가 너무 많이 먹어도 설사를 하기도 하죠.

설사 횟수가 많지 않다면 분유를 약간 묽게 타서 먹여 보세요.

엄마들이 약간 착각 하시는 게 설사를 하니까 물변이기 때문에 물을 적게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설사를 할수록 오히려 물을 평소보다 많이 넣어줘야 해요.

유당 성분을 적게 먹으면 상태가 많이 좋아져요.

그래도 큰 차이가 없다면 그땐 병원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특수 분유를 먹이시면 되요. 일반 분유에서 특수 분유로 바꿀 때는

바로 바꾸는 것이 좋고, 아기의 증세가 호전되고 나서 다시 일반분유로 바꿀 때는

바로 바꾸시면 안돼요. 그때는 특수 분유에 일반분유를 조금씩 (한 스푼 정도)

섞어 먹이면서 서서히 일반 분유의 양을 늘리는 것이 좋아요.

설사가 멈춘다해도 아기의 장이 제대로 회복되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예시용 사진)

이왕이면 파스퇴르 무항생제 위드맘 같은

프로바이오틱스 생유산균 함량이 많은 분유를 먹이시는 게 좋아요.

유산균제를 함께 챙겨먹이셔도 좋습니다.

또, 설사를 일으키는 균들은 거의 입을 통해 몸안에 침입을 하는데요.

아기의 손을 늘 깨끗하게 씻기고, 엄마 손도 항상 깨끗이! 분유도 항상 깨끗이

관리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설사를 하면 아무래도 아이 엉덩이가 짓무르게 되는데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고, 물 티슈 보다는 깨끗한 물로 닦은 뒤에

자주 통풍을 시켜주면서 보송보송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해요.

질문5. 분유를 탈 때 거품이 많이 생겨요. 그냥 먹여도 되나요?

분유에는 단백질이 들어 있어서 물에 탈 때 거품이 생길 수 있어요.

거품의 양은 물의 온도나 흔드는 정도에 따라 달라져요.

수유 중에 공기가 위장안에 들어간다면 아기가 배앓이를 하거나 소화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으니

이부분 각별히 주의해 주세요.

분유를 타고 조금 기다리면 거품이 줄어드니 그때쯤 먹이고, 수유가 끝나면

아이에게 트림을 시키는 것이 좋아요. 수유할 때에도 병 속의 공기가 입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우윳병을 아기의 입과 직각이 되게 세워서 먹이세요.

젖병의 꼭지 끝에 분유가 약간 남은 정도까지만 먹이면

아기가 공기를 마실 염려가 없어요!!

질문6. 분유를 잘 먹지 않아 걱정이 돼요. 방법이 없을까요?

아기도 미각이 예민하게 발달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먹으려고 하는 경향이 높다고 해요.

일단 단맛이 나는 간식을 잠시 중단하는 것이 좋아요.

분유 자체도 단맛이 나는 분유라면 지양하는 것이 좋아요.

우리 첫째 아이도 갑자기 분유를 거부하기 시작했는데,

분유 자체를 바꿨는데 신기하게도 잘 먹더라고요.

유당 함량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무항생제 위드맘이

자극적이지 않고 순해서, 예민한 아가들한테도 잘 맞는다고 하던데,

사실 그래서 그런 것보다, 유당 함량이 적어서

확실히  단맛이 덜한 것 같더라고요. 아이가 잘 먹는 거보니.

모쪼록, 아기가 먹는 양이 다소 적어도 체중이 순조롭게 늘고 기분이 좋으며,

잘 놀고 특별히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조금 적게 먹더라도 느긋한 마음으로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셔요.

아기가 먹기 싫어 할 때는 억지로 먹이지 마시고, 수유 시간을 조금 늦춰

아기가 배고픈 상태에서 먹이는 것도 방법이에요.

아기 체조나 마사지 등으로 활동량을 늘려서 자연스럽게 먹는 양이

늘어나도록 유도하세요.

수유 시간이 조금 지나더라도

아기가 먹고 싶어하는 시간에 주는 편이 더 좋아요.

여기 까지 쓰는데도 너무 힘들었네요.

다음 번에 더 생각해서 정리해올게요.

5가지 질문들 밖에 안되지만, 예비맘이나 초보맘 분들에게는

충분히 도움이 되실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잘 읽어보시고, 해당되는 질문이 있으시면 잘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그럼 아기 키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좋은 하루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