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거짓말을 '왜' 그리고 '언제부터' 할까요?
만 3세부터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현실과 공상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속이려는 의도가 있는 건지 판단하기는 어려워요.
만 4세 정도가 되면 다른 사람들의 감정이 다치지 않도록
의도를 숨기는 거짓말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사회성, 감수성이 발달했다는 뜻이랍니다.
만 5세 무렵이면 거짓말의 각본도 탄탄해지고 연기력도 늘어서 더욱 자연스러워져요.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표정을 읽는 능력도 발달하고, 아이의 표정도 풍부해집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
아이의 거짓말은 반드시 없애야 할 나쁘고 잘못된 행동이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아이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보는 게 현명하답니다.
여러 방법으로도 아이의 거짓말이 줄어들지 않거나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진다면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뭔지, 그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좋아요.
그러나 정확한 원인 파악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땐 이렇게 해주세요 *
1. 흥분하지 말고 침착한 태도를 취하기
소리를 지르거나 화부터 내는 것은 아이에게 진실을 고백하고 자신의 거짓말을
인정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어요. 엄마는 죄와 벌을 심판하는 사람이 아닌
아이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2. 네가 나쁜 게 아니라 거짓말이 나쁜 거라는 걸 알려주기
나쁜 건 거짓말이라는 행동이며, 거짓말 한 아이 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거짓말은 왜 하면 안 되는 건지를 이해시켜주세요.
그 후, 그 상황에서 거짓말 대신 할 수 있는 옳은 말과 행동을 알려주세요.
3. 실수를 인정하게 솔직하게 말하면 칭찬해주기
아이가 스스로 거짓말을 솔직히 말하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때 마구 칭찬해주세요.
칭찬으로 행동을 긍정해주면 아이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아요.
이렇게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는 성장하면서 도덕을 아는 어른이 될 수 있답니다.
4. 증거가 없다면 의심스러워도 추궁하지 않기
구체적인 증거나 확신 없이 아이의 말을 거짓말이라고 단정지으면 안 돼요. 아이가
거짓말을 자주 해서 분명히 거짓말이 맞는 것 같아도 일단은 엄마가 아이를 믿어주셔야 해요.
반대로 아이가 거짓말 한 걸 들킨 경우에는 아이에게 직접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 물어본 후 스스로 느끼는 감정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아이의 거짓말을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언어를 접하고 아이들은 유머와 장난에 한참 빠지기에 많은 이해와 배려가 필요해요.
거짓말이란 아이가 나름 가족 외의 사람들을 접하면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 유리한지,
어떻게 해야 더 사랑받을 수 있는지 알게 되며 처세술이 늘어간다는 신호예요.
거짓말을 하더라도 부모님이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를 해준다면 아이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도덕적이고, 안정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