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보름달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져 한 해 동안 쌓여있던 찌꺼기들이 비워진다. 두둥실 떠오른 달을 향해 두 손 모아 기원했던 소망들. 어른도 아이도 잠시 선 채 눈을 감고 가족의 건강, 꿈, 행복을 빌며 입가에 머금던 미소. 추석 연휴 후유증으로 기력이 빠져 힘들다면 그때 되뇌던 소소한 소망들을 떠올려 보자. 우리가 그랬듯이 누군가는 저 둥근 달을 보며 우리를 위해 기도했을 것이다. 올 추석에도 맑은 날씨덕에 휘영청 보름달을 볼 수 있다는 소식. 한가위 보름달에 근심, 번민 비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