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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사교육비


BY 사교계여우 2020-02-17

의식의 흐름에 따른 퐁이 사교육 현황 공유..

[태권도/유아체육]

퐁이는 여간해서는 어린이집에서 집에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린이집이 떠나가도록 울고불고 하다가 끌려나오는게 일상.... (퐁이는 어린이집을 자기 놀이방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시작된 의식의 흐름...

집에 오면 심심해서 그러는게 아닐까? 그렇겠지. 집에 오면 할머니 밖에 없는데. 같이 놀 사람도 없고.. > 그래, 애를 그냥 이렇게 놀릴 수는 없지. 뭘 시켜야하나, 방문 수업을 알아볼까? > (이것저것 방문 학습을 고민. 검색)

영 쓸만한게 없다. 기껏 15분에 태블릿 수업? 굳이.. 그걸 위해 돈 쓰긴 그렇고, 역시 운동인가 > 근처에 유아 수영장이 새로 생겼는데? > 음.. 그래도 아직은 내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의 물놀이는 아닌 것 같다 >  역시 남은건 태권도인가..  그래. 유아체육반이 따로 있는 태권도장을 알아보자.

Vs. (친정엄마) 집에 와서 만화 하나 보고 밥 먹으면 금방 7시, 8신데, 뭘 시키니.

뭐 그것도 그렇긴 하지....  그럼 좀 더 놀리고 데려오지뭐...

그래서 픽업 시간을 6시 전후로 늦추니.. 어린이집 선생님의 은근슬쩍 눈치가 들어왔다. 몇시에 데리러 오시나요? 라고 묻는 뉘앙스에서 설마 늦으시나요...? 라는 듯한 느낌이 묻어났다고. 그리고는 5시 이후에는 원장선생님이 로봇장난감을 꺼내주셔서 가기 싫어한다는 얘기를 슬쩍 하시더란다.

퐁이네 반은 유난히 워킹맘이 많다. 그것도 나처럼 육아 도움을 받는 워킹맘이 아닌, 부모가 시간을 쪼개 직접 등하원하는 형태의.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일찍 등원하고 늦게까지 많이 남고, 선생님 퇴근이 늦어지고. 게다가 아이들의 에너지는 넘치지.

그러다보니 우리집처럼 하원을 도와줄 수 있는 경우에는 빨리 빼는게 낫겠다 싶어서 한동안의 친정엄마와의 실갱이 끝에 태권도장 보내는것 까지는 동의를 받았다. 할머니가 4시 40분에 픽업 - 5시까지 집으로 오는 길에 있는 태권도장에 던져놓고 - 6시 반 정도에 태권도장 셔틀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스케줄.

이제 남은건 퐁이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
한번 참관/상담삼아 데리고 가봐야지.


[학습]
위에서 언급했듯 방문학습지는 영.. 끌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가 여기저기 “센터”에 데리고 다니며 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엔 책으로 돌아왔다.  

퐁이는 요즘 책보다는 애니메이션, 블럭놀이에 집중 중인데, 한달에 한번 선물처럼 책을 받는 것도 흥미 유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게다가 어린이집에서 매달 2권씩 도서 돌려읽기를 하는데, 매번 다른 책으로 골라서 보내는 것도 은근 고민되기에 책 배달 서비스를 신청했다.

베베티움과 비룡소 비버클럽 중 고민하다가 난 비룡소책을 좋아하니.. 비룡소로.  
(둘 다 한달에 4권 책 배송 서비스라는것은 동일. 베베티움은 출판사를 딱히 가리지 않는 듯하나, 비룡소는 비룡소 책으로 한정되는 듯. 부모를 위한 가이드북, 종종 깜짝 선물로 책이나 교구 등이 딸려온다. 가격은 베베티움 12개월 432,000원 / 비룡소 298,000원)


[문화센터]
지금 발레와 미술로 생각하기 수업 두가지를 듣고 있는데, 여름 학기에도 계속 이어서 신청할 생각이다.  
다만 주말 하루가 통으로 문화센터에 잡힌다는 것과, 그러다보니 매번 외식을 백화점에서 하게 된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다. 이사와서 집에서 밥을 몇 번이나 해먹었는지 모르겠다......

그 외에 학습적인 부분은 어린이집 특별활동으로 대체 ㅋ
영어, 수학, 오르다, 체육, 발레, 일주일에 한번 근처 도서관 책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수업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만 일단 일주일에 한번씩 받아오는 교재를 보면 꽤나 이름있는 교재로 수업을 하는 듯.

그래서 사교육비가 이래저래 무시 못하게; 규모가 커졌다.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75,000원
태권도비 120,000원 - 아직 등록 전이지만
비룡소 북클럽 298,000원/12개월
문화센터 200,000원 + 재료비 별도 / 3개월
게다가 어린이집에서의 체험학습비/차량비 등이 더해지면 월 30~35만원 수준...

아아 이래서 다들 사교육비 걱정을 하게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