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하고 사우나에 갔습니다.
샤워기를 각자 하나씩 차지하고
샤워하였습니다.
샤워기는 맡아 놓고
탕에 몸을 불렸습니다.
딸은 탕에서 더 있겠다 하여
저는 먼저 샤워기로 가서
씻고 있었습니다.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오셔서
딸이 사용하려고
맡아 놓은 자리를 가리키며
"자리 있어요?"
나는
내가 먼저 씻고
시간차를 두고
딸은 나중에 씻으라 할 생각으로
"일행이 있어서 두 자리 맡았는데
여기 사용하세요"
내가 씻던 자리는
그분한테 양보하며
딸의 자리로 이동했습니다.
내가 씻던 자리는
샤워기와 샤워기 사이에
끼어 있는 중간 자리
씻을 때 양쪽 사람에게
물 튀기는 것 조심해야 하지만
딸의 자리는 끝자리
한쪽만 조심하면 되기에
딸의 자리로 가서
내 자리는 양보하였습니다.
이분하시는 말씀
"우리도 둘이고
나도 끝자리에서 하고 싶은데요"
뭥미?????
자리 양보했는데
좋은 자리로 양보하라고?????
먼저 와서 자리 맡은 나는
불편한 자리에서 하라고???
편안함까지 양보하라고???
난 모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