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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BY 슬픈맘 2020-02-24

초등학교 시절 갑자기 집안이 어려워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정말 우리가족 5명이 반지하 큰방 1개로 이사간 적이 있어요.
물질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였는데.. 그때 온가족이 한방에서 일자로 누워서 잔 적이
1년 좀 넘게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 그게 뭐라고 전 신이 나더라구요.
다같이 불꺼진 방에서 이야기도 하고..
이때 아빠 엄마는 미안하신지 퇴근하시면서 꼭 간식 거리 들고 오셨어요.
그땐 그 간식이 얼마나 기다려지던지...
빵을 유난히 좋아하는 저한테 아빠의 빵 간식 선물은.. 그 당시 제과점 빵도 1000원에
3개.. 제과점 주인 아주머니가 엄마 아빠 가게 옆에서 장사 하셔서 저희만 특별히 그리 주신 것 인지 기억은.. 그리고 재고 남음 다 싸 주셨어요.
그 때 먹었던 통팥빵, 소보로, 소라초코크림빵.....
아빠가 몇년 전 하늘로 가셔서 명절마다 사 주시던 초*파이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