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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타킨테가 되어버린.....


BY munyj 2001-03-15

너무나 오래전 기억을 되살리니 웃음밖에 나오질 않는군요.
중학교1학년때쯤인것 같은데 한 20년전....
미국의 캐네디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한하게 되었지요. 그때 같이 동행한 딸..... 제 또래정도로 보였는데 하얀피부에 노란 긴머리를하고 활짝웃는데...
눈밑에 보이는 자글자글 주근깨... 그 모습이 너무나 예뻐 보엮고 제 얼굴을 거울에 비추어보니 주근깨는 커녕 점하나도 없어 고민을 하게 되었지요
지금 생각하니 너무나 순진했죠. 그해 여름 이모님댁으로 놀러가게 되었고.. 포항의 햇볕도 따가운 해변가를 매일 고개를 들고 태양을 째려보며 주근깨를 만들기 시작했죠.
그결과 안그래도 검은 얼굴이 별명 그대로 콘타킨테가 되었고 껍질까지 벗겨지는 사태가....
가을까지 내내 고생을 했고 얼굴이 다나을 무렵 문득 거울에 비친 내모습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지요. 점 하나도 없던 얼굴에 나도 모르는 점들이 생겼던 것이였죠. 코,이마,턱,볼에 13개 정도가.....
아니 생기라는 주근깨는 안생기고 보기흉한 점들만 수두룩... 날이가면 갈수록 점은 늘어만 가고 별명이 점순이 콘타킨테가 되었지요. 친구들이 셀수록 더 생긴다기에 그만 포기하고 말았지요.
나이들어 친구들을 보면 주근깨때문에 화장해도 보인다고 고민하는걸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지요. 괜한 철없는 짓을해 없던 점만 생기고... 그덕에 눈옆에 큰점이 하나가 생겼지요.

정말 주근깨,기미는 여성의 적이라니까요. 따뜻한 봄이 다가오는데 외출할땐 꼭 양산을 준비하세요.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니까요. 기미는 한번 생기면 끝이예요. 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