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90

시퍼러 둥둥한 제 얼굴때문에...


BY 김문희 2001-03-15

제 얼굴에 기미가 생기고 부터는 사진찍기도 싫었고
상대방과 얼굴 마주 대하고 대화하는것 조차 기피하게
되었다.
그만큼 기미는 나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이러다가는 성격까지 장애가 올까봐 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려고 무진장 노력을 해왔다
신랑이 자기 엉덩이살을 제 얼굴에 이식시켜 준다고
까지 해와서 제가 냄새난다고 싫다고 할 정도로
지금은 면역력이 생겼답니다.
동생들이 저에게 아예 호칭을 기미댁이라고 불러도
그냥 웃고 말곤 하지요
그런데 사무실에 정말 웃지못할 일이 생겼답니다.
결재를 받으로 상사분한테 가니까 결재는 안해주시고
잠깐 앉으라고 하시더니 인생선배로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하시면서 부부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
저는 너무 황당해서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답니다.
도대체 왜 그러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잠시후 남편성격이 과격한 편이냐고 물으시는데 그제서야 아 이분이 제 얼굴에 낀 기미를 보고
하시는 말씀이구나 하고 감이 오더라고요
정말 울어야 될지 웃어야 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