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 하면 일명 이름을 날렸다..
정말이지 식구들중에 주근깨 가진 사람은 나뿐이어서
소실적 그야말로 우울증에 시달렸다..
정말이지 세월이 얼마만큼 지났을까?
더하면 더했지..
주근깨는 나의 심정을 알런지 모를런지 더해져만
갔다..
괜히 수영장이나 목욕탕 갈라치면 의기소침해지는거
깨가지신분 다 알고 계시져..
고등학교때 좀 미팅건수가 많나?
목소리는 되는데 인물이 안 바쳐줘서
그것두..이목구비는 되는데 깨밭 떄문에..으흐흑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깨소금 공장 차려주고 가시옵소서
이말이 무신 말이냐고요..
가슴치며 지어낸 시 입니다요..
깨를 떼어서 기계에 다가 넣고 지름을 짜내고
싶었던 기억이 모락모락..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니깐 철판이 된다고 하두만..
저도 수영장에 드나들었지요..
친한 고등학교칭구이자..직장동료와
10년이란 세월을 훌쩍 뛰어넘고
수영장에서 그것두 수영복을 입었으면 덜 민망하지
아시죠..원시적인 그 모습^^
고등학교때 4분단 5번째 앉았던 옛 친구가
긴가민가 저를 보면 니 혹시 에이아이강?
이러는 겁니다..
저도 기억은 납니다..그칭구는 무척 뚱뚱했었는데
살이 쏙 빠지고 엄는겁니다..
방갑다며 호들갑을 떨었지요..
근데 니 이름이 뭐더라...
가시나 막 웃더니..내 비이아니가?
내 살뺄라고 온갖 짓 다했다..고마..
야~ 야~ 너무 방갑다. 가시내야..
근데 니 정말 에이맞나?
니 고등학교때 비하면 용됬다..가시내야~
정말 기분이 나빳지만..용이라는 말에..
그래..내 에이맞다..
아그야..주근깨를 보면 내 모르겠나?
ㅍㅎㅎㅎㅎ..그래 세월가면 강산도 변한다 카두만
니 주근깨는 고대로네..주근깨보이 니 에이 맞다..
이카고 사람 염장을 벅벅 질러대고는
살빠진 엉덩이 촐랑촐랑 거리며 사라집디다..
허걱..그래서여..
이 충격적인 일을 설명드렸더니 울엄니..
댕장에 무신 레몬스킨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지금은 결혼했고 아도 하나 턱 낳아서
스킨 안사고 만들어준 스킨 얼굴에 목에 팔에
철퍽철퍽 하도록 쓰고 있심다..
오래쓰면 좀 효과볼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