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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봄나물 뜯으러가요~~


BY jyjsyk 2008-03-17

 

겨우내 잠자던 개구리도 잠깬 지 한참인데 요새 왜 이렇게 졸리고 피곤한지 모르겠다. 볕은 갈수록 따스해지고 화창해서 집안에만 있기 아까운 날씨인데 한번 외출이라도 하고 오면 살림이고 뭐고 어찌나 늘어지는지 병 아닐까 싶다. 생전 안 찾던 보약 생각이 난다. 나만 먹자니 우리 집 대장인 남편과 학교와 학원 다니느라 바쁜 아들 얼굴이 아른거린다. 달랑 세명 뿐인 가족인데도 맘먹고 보약 먹자면 제법 목돈이 들어가니 그것도 여의치 않다. 문득 TV속에서 본 상큼한 봄나물들이 나의 시선을 붙잡는다. 양푼에 밥 한그릇과 푸릇푸릇 돌나물을 넣고 매콤한 고추장이랑 참기름 한방울 떨어뜨려 비벼먹으면 참 맛나겠다~
춘곤증을 이기는 봄나물~ 그것을 알고 싶다~


1. 냉이
어린 순, 잎은 뿌리와 더불어 이른 봄을 상징하는 나물이다. 냉이의 향긋하고 독특한 향은 누구나 좋아해서 된장국으로 많이 끓여 먹는다. 이때는 뿌리도 함께 넣어야 참다운 맛이 난다. 냉이 된장국을 먹으면 큰 눈병을 막아준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비타민 A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B1이 봄나물 중엔 제일 많아 피로회복에 그만이다. 냉이는 칼슘과 철분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인데 끓여도 파괴되지 않아 조리법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한방에서는 위와 장에 좋으며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고 한다.


2. 쑥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곰 이야기도 있지만 쑥은 약효가 풍부해 ‘풀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린다. 쑥 송편, 쑥버무리는 물론 된장국, 부침, 나물 등 거의 모든 조리법과 잘 어울린다. 향이 너무 강하다면 살짝 삶은 뒤, 하룻밤 정도 담갔다 먹으면 좋다. 쑥잎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성분이 있으며 지방 분해력이 강하여 쑥차를 애용하면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도 있다. 살이 찌면 어혈을 초래하고 어혈이 있으면 살이 짜는 악순환을 반복된다. 어혈이란 혈액순환이 나빠져 오래된 피가 혈관 속에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복통에도 효과가 있어 예전에는 배가 아플 때 말린 쑥을 넣은 복대를 만들어 배를 두드리기도 했다. 쑥은 음력 5월5일인 단오가 되기 전에 뜯는 것이 좋다. 그 이후가 되면 순이 억세어지기 때문에 먹기에 적당하지 않다.


3. 달래
원래 ‘산마늘’이라고 불렸던 것처럼 알리신 성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날것으로 먹어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위산이 올라올 수 있으므로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으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마늘처럼 맵고 뜨거운 성질이 있어 속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보강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남편들에게 주로 챙겨주었던 나물이다. 비타민 C가 매우 풍부하며 피부 저항력을 높여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칼슘이 많아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고 불면증에 효과가 뛰어나다. 여름에는 토사곽란이나 복통을 치료하고 벌레에 물렸을 때 사용하기도 한다.


4. 두릅
‘산채의 왕’이라고 불리는 두릅에는 4~5월 돋아나는 새순을 캐낸 땅두릅과 나무에 달리는 나무두릅이 있다. 여린 두릅의 신선한 향기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기운이 없는 사람, 정신적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사무직 종사자와 학생들이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잠도 편안하게 자게 해준다. 풍부한 사포닌 덕분에 당뇨병에도 효과적이다. 두릅 껍질이 혈당치를 낮추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기 때분이다. 또 사포닌은 몸 안에서 혈액 속 지방을 녹여주는 작용을 한다. 몸이 붓고 소변을 자주보는 사람이 먹으면 신장 기능이 강화된다.


봄나물을 맛있게 먹으려면~~

1. 봄나물이 어리고 부드러워야 한다.
봄나물은 자라면서 섬유질이 많아져 억세어진다. 어리고 연하면서 부드러운 것을 요리한다.

2. 잘 데쳐야 영양 손실이 적다.
영양분의 손실을 적게 하기 위해 냄비 뚜껑을 연 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야 한다. 물을 충분히 넣어 센불에서 빨리 데쳐내야 색깔이 변하지 않고 영양손실도 적다.

3. 고유의 맛과 향을 살려 조리하다.
최소한의 양념만 사용하여 양념의 맛에 봄나물의 맛과 향이 묻히지 않도록 한다. 양념은 설탕, 소금, 식초, 기름의 순서로 넣는 것이 좋다.


한강서 봄나물캐기 행사가 열립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2일 오후 3시 한강공원이촌지구에서 ‘냉이ㆍ달래 봄나물 캐기’ 행사를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이 행사를 위해 본부는 지난해 가을 이촌지구 2,200㎡에 냉이와 달래 씨를 뿌렸다.
17일부터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에서 프로그램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150가족만 참가할 수 있으며 행사 참가비는 없다.
문의 한강사업본부 녹지과 (02)3780-0869.

 



손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