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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간과해선 안될 소아비만


BY 용서와후회 2008-03-18

간과해선 안될 소아비만

연합뉴스 보도자료|기사입력 2008-02-22 
흔히 우리는 비만을 그냥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인 비만이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자 노력을 하지만 특히 소아 비만은 그 치료의 중요성을 모르곤 하지요. 아이들이 통통하게 살이 오르면 그냥 '살이 찌는구나' 하고 생각을 하지만, 소아 비만과 성인 비만은 그 차이가 있습니다.

소아 비만은 보통 유아기에서 사춘기까지의 비만을 말하는데 지방 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것이 성인 비만이라면 소아 비만은 지방 세포의 크기뿐만 아니라 지방 세포의 수도 증가를 합니다. 성장을 함에 따라 세포수가 급격히 늘어나는데다가 일단 생긴 지방세포는 살이 빠져도 줄지 않아 성인이 된 후 다시 살찔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소아비만의 80%가 차후에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게 되지요.

이러한 소아 비만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우선은 과식과 운동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걷는 시간보다 차에 탑승하는 시간이 많고 공부에만 몰두를 시키다 보니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여 비만이 되지요. 또한 과도한 TV시청도 하나의 문제입니다. 시청 중에 간식을 자꾸 섭취하게 되며, 이러한 습관이 에너지 소비의 감소를 촉진시키고 이에 비만이 생기는 것이지요. 부모들의 과보호나 무관심도 하나의 원인입니다. 부모가 많이 움직이고 활동적인 성향이라면 아이들은 대부분 마른 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부모가 바쁘다는 이유로 방치되게 되면 아이가 라면이나 냉동 식품류를 많이 먹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소아 비만이 나타나는 일이 잦습니다.

소아 비만이 위험한 것은 소아 비만의 대부분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며 이러한 비만이 지방간, 고혈압, 동맥 경화, 당뇨병 등을 조기에 나타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이들이 비만하게 되면 대인 관계에서도 원만하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비만치료를 받으러 온 소아환자들 중에는 학교에서 뚱뚱하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아 마음에 상처를 입어 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것은 집단군에서 소외가 되기 쉬운 여건을 갖는 것이지요.

한방적인 방법으로 소아의 비만을 치료할 수 있지만 소아비만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모의 관심이 대폭적으로 필요합니다. 아이의 먹는 음식을 수시로 점검하고 식사 일기를 쓰게 함으로써 바로 잡아주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일 것이며 또한 아이가 체중 조절에 성공할 경우에는 적절한 보상을 해줌으로써 운동에 대한 욕구를 불러 일으켜주는 것도 좋지요.

비만이라는 것이 질병으로 분류가 된 것은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닙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것은 물질적인 재산만이 아닐텐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건강이라는 자산이지요. 부모의 건강에 대한 습관, 또한 날씬한 몸매를 물려주려 조금만 노력을 하면 될 것이니 이번 주말에는 한번 아이와 함께 등산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군요.

명옥헌 한의원 김병호 원장(www.myungokh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