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광을 넘어서 꿀광 피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얼굴에 자연스럽게 윤기가 흐르는 건강하고
좋은 피부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직장인 정씨(28)에게는 꿈같은 단어다.
학창시절부터 정씨는 얼굴에 넘치는 기름기로 늘 고민이었다. 유분기가 없는 화장품을 바르면
건조하고 유분기가 있는 화장품을 바르면 얼굴에 기름기로 번들거렸다. 그러면서도 눈썹이나
코 주변으로는 각질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지성피부가 아닌 지루성피부염의 전형적인 초기증상이다.
지루성 피부염이란 장기간 지속되는 습진의 일종으로 주로 피지샘의 활동이 증가되어
피지분비가 왕성한 드피와 얼굴, 그 중에서도 눈썹, 코, 입술 주위, 귀, 겨드랑이, 가슴등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즉 피지선이 잘 발달한 피부 부위, 피지가 많은 부위의
피부에 쉽게 발생한다는 말이다.
정씨의 사례와 같이 다음 증상들이 스스로에게 발견된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1.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에 기름기가 많고 피지분비가 왕성하다.
2. 국소적으로 붉어지는 증상(홍조)가 있다.
3. 세수 후에 얼굴이 당기는 느낌 (건조한 느낌)이 있다.
4. 눈썹이나 코주변 부위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다.
5. 얼굴이나 두피에 열감, 간지러움이 느껴진다.
6. 여드름과 유사한 뾰루지나 염증이 계속 생긴다.
위의 자가진단 중 네 가지 이상이 나에게 해당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작은 증상들이
보내는 신호를 빨리 알아차려야 병세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다. 또한 지루성 피부염은 특히 질환
의 경과가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까다로운 지루성 피부염은 어떤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고운결한의원 분당점 박지혜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피부증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내몸의 면역력의 상태를 점검하고 그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루성피부염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쿼드-더블 진단법'을 이용, 같은 병명과
똑같은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라고 해도 환자의 생리적 특성과 병리적 단계등에 따라 진단과
한약 처방이 모두 다르게 시행하고 있다. 이는 환자 개개인의 체질적 특성을 고려해서 1대1 맞춤치료를 시행한다는 고운결한의원의 이론에 따라 지루성피부염 환자를 크게 4가지 분류를 통해
병리적 상테에 따라 그에 맞추어 치료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따로 예방 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스트레스나 과로 흡연 및 음주를
피하는 것이 면역력의 이상을 줄일 수 있고 이는 지루성피부염의 궁극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지혜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나치병이 아니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찾는다면 단순한 피부질환일 뿐임을 명심하고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