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2일-가문의 영광을 위한 준비 며칠 전만 해도 점심때가 다가오면 시원한 메밀국수나 고소한 콩국수가 절로 떠오르더니 요즘은 딱히 당기는 음식이 없다. 봄이면 파릇파릇 향긋한 새싹 비빔밥, 여름엔 살얼음 사이에 달걀 반쪽이 동동 뜬 물냉면, 겨울에는 칼칼하고 뜨끈한 칼국수가 아른거리련만…오늘처럼 비를 품은 구름이 낮게 깔린 가을날엔 뭘 먹어야 제격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