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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말없는 남자


BY 동감 2001-03-25

님의 글을 읽으니 나의 지난 날을 보는것 같아요
말없는 남편이니 자상함은 물론 없고
사랑이 없으면 인정이라도 있어야지
님처럼 애교떨고 예뻐해주고
여자들이 남자에게 받고싶은 사랑의 행위--
뽀뽀고 해주고 안아도 주고 귀여워해주고
별짓 다해도 오히려 받으려고만 하더군요
자기 한테 잘 해주는데 싫어할 남자 있겠어요
막내라 그런지는 몰라도
나만 지금까지 배풀며 살았어요
배풀줄 모르는 남편
그나마 내가 잘 해줘야 떡고물이라도
떨어질까해서 화가 날때도 있었지만
잘해줬어요
사랑을 주지않는 남편이 야속해서
넘 외롭게 살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성격이라 어쩔수 없었나봐요
나이가 먹어 아픈데 생기고 늙어보이는 마누라
지금은 불쌍해서인지
말을 하려고 노력하고
화도 안내고 내말도 잘 들어줍니다
어쩔수 없는 성격이예요
내가 싫어서도 아니더라구요
착실히 가정 위해 살아온 사람이니까요
이제는 남편도 내게 정을 배풀려고 노력하고
희끗한 머리보니 연민의 정이 생겨
주지 않아도 내가 주고싶어 지네요
인생이 이런건가 봐요
그렇게 태어난 남편 불쌍하게 생각하고
잘 해주세요
그 사람의 진심은 그게 아닐꺼예요
단지 성격이 그렇게 태어나서 표현을 안하는것
뿐이니까요
도움이 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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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나비님의 글입니다

남편은 오늘도 말이없다.결혼전에도 그렇다는건 알고 있었다. 근데 내게 용기를 내서 접근했고 결혼했다.
이제 결혼한지 3개월이 좀 넘었다. 하지만 놀러갈때도 밥먹을때도 영화볼때도 항상 말이없다. 그래서 난 애교도 떨어보고 먼저 껴안고 그래보지만 항상 내가 먼저 해야한다. 언제나 100% 그렇다. 그럼 약간 미소를 띨뿐이다. 그렇다고 언어 장애가 있는것도 아니다. 잠자리도 마찬가지다. 결혼전에도 관계는 있었다. 그래도 그땐 그가 먼저 여관같은데를 데려갔다.
별로 테크닉이 좋은거 같진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좀 나아지긴 했지만 항상 내가 먼저 시도해야한다.
전화도 않한다. 회사에서 집에올때까지 한번도 않한다. 내가 짜증을 내면 그래도 말을 않한다. 표정만 일그러질 뿐이다.
음식을 해줘도 맛있다는 말도 않하고 맛없다는 말도 않한다.
재미없다. 날 무시하는 건가. 도대체 왜 그러는 거지?
할말이 없는 건가?
날 사랑하긴 하는건지 모르겠다. 난 그를 사랑하는데...그도 그렇다고 해서 결혼했는데...
아직은 아니지만 점점 그를 미워하게 될까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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