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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응답]고민해결좀...


BY 나도 200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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읔내이야기님의 글입니다

제 이야기네요..쩝~~
전 지갑, 핸폰, 계좌조회, 신용조회까지 다 해봅니다.
신랑도 암말 못합니다.
여자문제 냐구요 ??
쩝~~ 아닙니다. 돈 문젭니다.

시댁 형제들이 몰래 핸폰으로 전화해서 돈 요구하고 저희 맘 착한 신랑 돈 해줍니다. 가끔 해주고..절대 안 갚으니까 저한테 들키고 싸우고..
뒤져도 돈 빌려주기는 합니다만..그래도 제가 강력하게 계좌조회에서 핸폰조회까지 다 한다는거 아니까 자기 스스로 조심하는 편이죠.

신랑 혼자 번돈이고..시댁에서 준돈이라도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겠죠. 빈손지고 시작해서 둘이 열심히 벌어서 짠순이 짠돌이 이야기 들어가며 모아서 자기 놀고 싶으면 놀고..자기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는 사람들에게 줄 수는 없어요.

요즘도 뒤져봅니다.
크크..할 수 없죠..
가끔 뒤져보고 너 계좌에 뭐 들어왔더라..부터..이야기 한번씩 합니다. 몰래 또 돈 줄 생각 아예 말아라..못 박는거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부인님께서 그러는데는 뭔가 님께서 신뢰를 주지 못하는 일을 하지 않으셨나..하는 겁니다.
여자 문제가 아니라..돈 문제..뭐 기타 등등이요.

제가 이문제로 몇년 노이로제 일보직전까지 가보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부 사이에 중요한건..신뢰다..
한때는 신랑의 모든걸 믿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까지 발전하는 내 의심을 보면서..
정말이지..신뢰를 잊어버리면..사랑은..이미 없다란 생각이...

저희 신랑은 다행히 그걸 알아서 제게 모든걸 공개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살죠.

돈 요구는 크크..달래는데 장사있습니까 ?
신뢰를 잃느니 차라리 돈을 잃겠다고 그랬죠.
대출받거나..보증서주거나..그런건 안되지만 형편이 되는데로는 주겠다..하지만 절대 내가 너에 대해서 신뢰를 잃어버릴 짓을 다시 하지 마라..그랬죠.

근데..아직도 가끔은 미친듯이 뒤져봅니다.
세월지나면 낫겠죠....

님께서 부인을 사랑하신다면..
그리고 아무것도 꺼리낄것이 없다면..
통화내역서도 뽑아다 주시고..
핸폰도 마음대로 봐라..내비려두셔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인께서 왜 그러시는지도..알아보시고요..
신뢰를 잃으면..정말이지..모든걸..잃는겁니다.

하나 더 하면..
만약에 신랑이 발신번호 지우고..숨기고 했다면 전..음..여자가 경제적 능력이 있다는게 이럴때 좋은거겠죠..저에게는 무엇보다 저 자신이 중요합니다. 신뢰를 주지 못하는데다가 더더욱 숨기기까지 하는
신랑과 함께 살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계속 받느니 차라리 이혼했을겁니다.

공개하세요..
그러다가 부인님께서 님께 다시 믿음과 신뢰를 회복하신다면 뒤지라고 해도 안 뒤질겁니다.

믿자고 결혼 했자너요
그렇게 의심하고 감시하면 숨이나 쉬고 살수 있겠습니까?
발가벗겨진 맨몸으로 세상에 던져진 느낌이 아닐런지요.
믿는 만큼 사랑받는 날들을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하고 살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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