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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이젠 위험 수위를 넘어버렸습니다.


BY 희망 200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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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y95님의 글입니다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게
만방에 제 사생활을 중계하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어제 ... 이혼 서류를 가지고 왔다가
집앞에서 찢어버렸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말을 끝까지 다 듣기도 전에 친정에
가 있겠다는 말을 해버렸습니다. 남편은
한첨을 노려보더니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새벽 1시가 훨씬 넘어서 들어왔죠. 저를
깨우더군요.

그러고는 그 시간에 친정집에 전화를 하는
겁니다. .... 물론 친정엄마는 기겁을 해서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지요. 그 새벽에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장인어른이랑 할
얘기가 있다고 하니 그 심약한 양반이
얼마나 놀라셨겠습까.. 다행인지.. 친정
아버지는 출장차 타지에 계셨습니다.

만취한 그 사람에게서 무슨 말을 듣겠다고
그랬는지 저도 참 한심합니다. 이것저것
횡설수설 늘어놓더니 갑자기 저보고 나가라고
하더군요. 말없이 옷 챙겨 입고 나걀려는데
아가도 데려가라는 겁니다. 여기는 내집이니까
니집으로 가라나요... 고이 잠든 아가를 깨워
나올려는데 다시 벗기더군요... 그러기를 여러차례.
갑자기 달려들어서 제 목을 졸랐습니다.

이제는 어떤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무슨말을 들어도 그저 담담할 뿐입니다.

다만... 부끄러울 뿐입니다. 매형 알기를
하늘로 아는 제 동생들에게..그토록 반대했던
결혼을 강행했던 제 자신이 점점 믿을 수 없군요.
어제밤 한 숨도 주무시지 못했을 제 친정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어제
새벽 내내.. 아침.. 그리고 오전까지.. 즐곧..
전화벨은 울리지만 ... 차마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집에 가 있으려고 짐을 쌌지만.. 이젠
그럴 필요성도 못느낍니다.

모든.. 상황이... 제발...꿈이기를 바랄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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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글 잘 읽었어요.
우선 기운내시고 시원하게 씻구 식사챙겨 먹어요.
저도 이혼을 밥먹듯이 생각하고 늘 죽고싶은
생각만 하고 살았는데 시간이 해결해주고
마음먹기 달려있더라구요.
남편보다 자신있어보세요.
그리고 바보같은 남편 의식말고 내가 당신을 이겼다고
말하고 아무일 없었다는듯 생활해보세요.
물론 처음 며칠동안 저도 방안을 기어다니고
아이들 밥도 못주고 매끼니마다 돈을 줘서 슈퍼에
보내곤 했어요.

그러나, 이혼하고 집을 나가고 또 울고 두려워
하면 자기 자신만 비참해지고 죽음으로 가는지름길
밖에 않되더라구요(제경험상요)
우리도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싸웠어요.
그러다 이혼까지도 매번생각하구요.
그러다 지쳐갔구요.

님, 기운내세요.
아기 맡기실곳 있으면 맡기고 공부를 하러 다니시던지
아님 일이라도 갖어보세요.
계속 그러면 우울증에 패인으로...(저도 아직 조금은
우울증증세가 남아있기는 하지만요..)

저도 여기 올린글들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을
하고 있답니다.
님,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마음이 편해지고
긍정적으로 변해갈꺼에요. 그러나 그시간이
무척 고통스러울꺼에요.

하지만 이건 꼭 잊지마세요.
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라는것
그건 잊지마세요.
님, 이글 읽고 꼭 시원하게 씻구요, 식사하세요
아기를 위해서도 말이에요.
님, 옆에 있는 아이는 아무죄도 없잖아요.

꼭 ! 힘내시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