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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님께도 어느정도의 책임은 있는듯...


BY 여자지만 200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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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님의 글입니다

"아이 피곤해,자갸 오늘 넘 피곤해"
들어오자마자 외치는 남편의 목소리
저녁식사후 8시부터 쇼파에서 졸고있다.
"자갸,피곤하면 먼저 들어가서 자"
"응 미안해."
그러고는 남편만 잠에 들었져.

고2때까지 엄마 찌찌를 만지고 자던 나!
워낙 뭘 만지고 안고자길 좋아하져.
나도 늦었지만 잠에 들려고 한이불속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신랑의 찌찌와 잡기 편한곳을 만지작 거렸져.
"이그,정말 피곤한데 왜그래!"
신랑의 한마디....
누가 뭐래?
멀 하쟀어?
그냥 나의 습관일 뿐인데....
아후,짜증나 진짜 치사하게....

그대로 잠이 들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티비앞에 플래이보이 비됴가(껍대기만) 떡하니.....
울 신랑은 아침 일찍 출근하기에 식사도 안하고 혼자 일어나 출근을 하져.
넘 화가 나는거 있져.
기분도 나빠지고,속상하더라구여.
제가 비정상인가여?
화나는거 정상이져.
밤에 피곤하다더니 오자마자 피곤하다더니....
아침에 혼자 일어나 그런걸 보다니...
ㅠ.ㅠ

그런 남자의 심리는 뭘까여.
슬퍼여.
어케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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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침잠이 넘넘 많아서 도무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여자에여.밤잠은 없는데,일찍 자려구 해도 잠이 안오고 아침이면 시계가 암만 인나라고 빽빽거려도 그 소리가 하나도 안들리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잠귀가 말도 못하게 밝아요.그래서 늘 남편이 시계가 울기도 전에 일어나 저를 깨우죠.
사실 신혼때엔 저 피곤하다고 남편이 깨우지도 않고 몰래 문잠그고 출근하곤 했어요.
그렇지만 아침 굶고 나가니 속도 안좋고 힘도 없고,힘들잖아요.그래서 몇년전부턴 꼭 남편손에 깨움을 당해(?)일어나 아침은 챙겨주죠.
그런데 저희 남편역시 무척 힘든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이라 저녘엔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해요.특히 아이들까지 있고보니 더 힘들죠.
남편은 10시쯤이면 거의 먼저 잠이 들어버려요.전 아이들과 씨름하다 12시가 넘어야 잠이 들구요.
그래서 저희부부는 거의 새벽에 부부관계를 하는편이에요.남편이 조금 일찍 일어나 애무로 저를 깨우죠.
저 역시 그냥 깨울때 보다 그렇게 깨어나는 아침이 행복하구요.잠결에 섹스를 시작하다보니 몽롱한 기분에 더 만족감이 더한것 같아요.
님의 부군께서 매일 혼자 일어나 식사도 않고 출근하시는거,안스럽지 않으세요?매일 그런생활이 반복된다면 님의 부군께서 참 자상하고 아내를 배려하는 마음이 깊으신분 같네요.악착같이 아침 차려내라는 남편들 많잖아요.
그런 부군께서 님이 아침잠에 푹 빠져있는데 깨우기가 뭐하셨을수도 있잖아요.물론 당사자가 아닌 제가 이런말씀 드리는거 왜람될수 있지만,님께도 조금은 책임이 있는듯 하네요.
한번쯤 살짝 얘기해 보세요.
저녘에 많이 피곤하면 아침에 일어나면 흥분되게 한번 깨워보라구.아마 좋아하실걸요?
아침시간에 쫓기다 보니 오랜시간 섹스는 힘들지만 짧은 시간에도 얼마든지,10-20분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섹스가 가능하답니다.
남편말로는요,남자들은 새벽에 성욕을 느낀다던데요.
자기도 모르게 새벽이면 발기가 된대요.
그러니 님도 부군과 한번 얘기를 해보세요.
그렇게 깨어나는 아침.하나도 안피곤하답니다.
그럼,행복한 결혼생활.그리고 성생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