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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실래요?


BY 조세핀 2002-07-26

한국사회에서 ‘아줌마’라는 말의 의미는 상당히 독특하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빈 좌석을 보면 돌진해가는 저돌성, 펑퍼짐함, 목을 뒤로 젖히고 깔깔거리는 모습 등의 이미지가 금세 떠오른다. 오죽하면 ‘아줌마’를 ‘제3의 성’이라고까지 부르겠는가. 하지만 이러한 일반적인 이미지는 또 성적인 매력과 연관된다. 젊었을 때의 아름다움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 남은 것은 푸석푸석한 퍼머머리와 펑퍼짐한 몸매가 전부인 것이다. 그러나 이는 ‘아저씨’도 마찬가지다. 벗겨진 머리와 볼록 나온 배가 남성의 성적 매력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것이다. 부부 관계에 있어서 서로에 대한 성적 매력의 상실은 사실 사소한 문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외국의 연구 자료에 의하면 남녀가 만난 지 3년 정도가 되면 서로 사랑하는 감정마저 소진된다고 하니 30년 이상을 함께 살아야 하는 부부 관계에 있어서 어쩌면 진정 서로의 사랑에 봉사하는 섹스는 불가능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즐거운 섹스를 위한 서로의 끊임없는 노력이다. 노력없이 되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18세기 루이14세 시절, 이른바 ‘로코코시대’라고 하는 시대에는 남성은 대머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섹시한 가발과 엷은 화장을 했고, 부인들은 미용목욕은 물론이거니와 1년 간 향수 값만 해도 수만 프랑을 썼다고 한다. 이 정도면 부부가 서로에게 성적 매력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노력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라고 할 수도 있다. 고대 인도의 부부들은 재스민, 사프란 등을 증류해 국부를 씻어 성적 매력을 한껏 발산하기도 했고, 심지어 베르사유 부인들은 방귀의 구린내를 없애는 향수까지 썼다고 한다. 바쁜 현대인들이 이 정도의 노력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한평생 살아가기로 법적·사회적 약속을 했고, 한 사람과의 섹스만이 허용된다면 서로에게 성적 매력을 잃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남성들이여. 자신의 몸매와 얼굴을 다시 한번 거울에 비춰보자. 최소한 ‘성적 매력이라고는 쥐뿔로 없는 남편’이라는 말을 들을 수 없지 않은가. 클릭 성인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