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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아닌.. 생각좀 얘기해주시겠어요?


BY 동병상련 2002-12-07

저는 결혼 10년차, 우리 남편도 여자 보기를 돌 같이 하는지라 매년 정초마다 저 바늘 한쌈씩 삽니다. ^^;;; 남들은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말합니다만 저 역시 님처럼 어찌나 애가 잘 들어서는지. 큰애, 작은애 모두 임신 시도 한방(?)에 들어섰습니다. 제가 분석하기에는 남편이 워낙 뜸하게 밤일을 하다보니 정자들이 무시무시한 독기(!!)를 품어서 일단 사정만 하면 죽기 살기로 덤비는거 같습니다. 그거 아니고는 달리 설명이 안됩니다. 가끔 점잖게 우리는 손만 잡아도 애 생긴다고 농담처럼 말합니다만.... 저는 실제로 성욕을 해결하지 못하는 고통보다는 여자로서 너무 자존심 상합니다. 학력이나 외보, 평균이상이라 자만했어서 (이해하슈. 어릴땐 원래 그러잖수) 결혼 전에는 자존심과 자만심이 하늘을 찔렀건만 요즘은 남편에게 사랑받는 여자들 앞에서는 괜히 주눅들고 위축감 느낍니다. 결국 제 생활까지 우중충해진다는 거죠. 대화로 해결.... 이건 이론적으로 하는 소리이고, 근원적으로 성욕없는 님 남편이나 내 남편같은 사람들 대화로 절대 해결 안됩니다. 대화 너무 많이해서 입이 아픕니다. 그런데도 소 닭보듯 합니다. 밤일 소홀한거, 나한테 관심 없는거, 이거 말고는 별 문제 없으니까 애들 봐서 그냥 저냥 삽니다. (결혼 생활의 가장 알맹이가 빠졌죠. 애정이 없다는 소리....) 우리 부부는 방 따로 쓴지 너무 오래되어서 이젠 같이 잔다는건 상상도 못합니다. 아무리 정 떨어져도 한 이불 덮고 자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나름대로 운동도 하고, 취미도 갖고, 아르바이트도 하며 열심히 살려고 바둥 바둥, 애들도 부지런히 챙기고, 시댁에도 잘하지만... 마음 속 공허함은 절대 해소되지 않네요. 단지, 애써 바쁘려 노력함으로써 잠깐씩 망각하는 시간을 늘릴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