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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님, 미개인님 모두 감솨~


BY 우울녀 2003-03-21

열분의 글을 읽으니 참 나도 뭔지 모를 뭔가를 깨닫게 되네요... 그런데도 아직도 난 외롭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으니 참 어떤 속을 가지고 사는지 내가 한심하네요.. 전 결혼한지 이제 일년육개월이에요..임신9개월째고요....임신하고 별별일이 다 있었어요.. 큰일이란 큰일은 다 치뤘죠.. 시할아버지 상치루고요(것도 집에서..)시어머니 첫 생신상 차려드리고요 울 친할머니 상도 치렀어요.. 결혼2년전 친정엄마가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다 완캐도 안됐는데 어쩜 도망치고싶어서였는지 결혼을 빨리했어요...참 어리석었죠.. 막달이 돼가면서 산후조리가 걱정이더라고요..친정엄마는 혼자몸 가누기도 힘드시기때문에 바랄수도 없었고요..산후조리원이나 출장산후조리를 생각하고있었죠...그러다가 시어머니가 당신이 해주신다고 고맙지만 부담스럽기도하고 속상하기도 해서 대답안하고 맘으론 출장산후조리를 생각하고 있었죠.. 막내시누 애 낳았다고 시댁와서 밥좀하라고 하셔서 며칠 있으면서 시아버님이 술드시고 오빠한테(제신랑)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네 누나는 병원에서 오면 한달간 집에 와있을거다..당연한거지...근데 걱정이다 네 집사람 애 낳으면 네 엄마 산파 될까봐...." 듣는 순간 전 서운함도 서운함이지만 어쩜 아무리 제가 못마땅하고 싫으셔도 그럴수 있는건지...어른이시고 부모님이시면서...제 처지가 불쌍하고 안타까운게 아니고 어쩜 그렇게 생각하실지.... 참 서글퍼지더라고요... 지금 며칠이 지났는데도 생각만 하면 잠도 안오고 참 슬퍼지네요..그러다보니 신랑도 보기싫고요... 이런 저런 일때문에 자꾸 울 부부사이가 멀어져만가는걸 전 느끼네요... 제 심정이 이렇다고 말하고 싶어도 이제는 말 못하겠네요.....혼자라는 생각이 제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