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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생각나서..


BY 답답하네요 2003-04-19

울아버지.. 가진것도 없으면서 허세만 셉니다. 그래서 밖으로는 기죽을일 하나도 없고, 모든사람에게 인정받고 삽니다. 그것으로 해서 생기는 모든 고통과 수고로움은 가족의 몫이었습니다. 님의 남편처럼 밖에선 성인군자처럼 굴면서, 집에선 그야말로 완벽한 폭력남편이었습니다. 불같은 성격에 화를 못이기면 자식에게도 칼을 들이미는 인간이지요. 그런 환경에서 아버지가 칼들이미는 거 보고, 엄마가 맨날 맞는거보고 자라니 자랄수록 아빠에 대한 증오만 자랍니다. 자녀들에게 결코 좋은 영향이 있을수 없습니다. 부부가 된지 40년이 다되가면서도 지금껏 제 마누라만 만만합니다. 여전히 욕설에, 폭력에.. 내 아버지같은 사람이라면 더 두고보면서 인간이 되길 기다리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을 겁니다. 결국 얻어지는 것도 없이 님의 청춘만 소비하는 꼴이 되고 마니까요. 자식이 엄마의 수고를 안다고 하더라도 어쩜 어느날엔 엄마의 바보스러움을 탓할수도 있습니다. 제가 간혹 엄마에게 그러니까요. 왜 답답하게 그렇게 사세요??하구 말이죠. 엄마의 입장을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정말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습니다. 이혼을 생각해 보시라고.. 그리고 그것을 위해 다른님이 제시해놓은 의견처럼 진단서등 필요한 것들을 미리 하나씩 준비해 두었다가 빠져나갈수 없는 올가미를 만들어 두세요.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에게 체면을 손상시키는 일만큼 충격이 크나큰 것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