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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도와주세요.


BY 지나가는사람 2003-05-15

저는 결혼 10년차 되어가는 아이가 셋인 주부입니다. 여기에 자주 들어와 보지만 부러움만 쌓일뿐 남의 얘기들만 같네요. 저는 결혼 10년동안 아니 연애까지 합해서 15년동안 오르가즘을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남편이 첫 남자였고 남편외에는 남자를 몰랐죠. 그래서 섹스나 부부관계, 오랄, 애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남편이 시키는대로만 소극적으로 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결혼 10년에 아이 셋인 지금 저는 우리 부부관계에 대한 불만과 저 자신에 대한 실망감에 가득차 있습니다. 저희 남편은 관계시 침대에 눕우면 바로 자기의 페니스를 입으로 해주길 바랍니다. 저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았죠. 그런 다음 흥분되면 제 가슴 좀 주물럭 거리다가 바로 위에 올라탑니다. 애무도 없고, 한마디 말도 안하고... 무슨 고시공부 하는 사람처럼 그저 위 아래로 열심히 오랜 시간동안 하기는 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오래 참으면서 하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마웠지요. 그런데 오르가즘이 느껴지질 않는거예요. 또 남편이 제 몸을 만져주어도(가슴만 몇번) 아무 느낌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번은 내가 내 몸을 여기저기 만져보았지만 정말 내몸의 어디가 성감대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딱 한번 모르는 남자랑 포옹을 했는데 그 남자가 제 목에 입김을 내뿜었을때 제가 굉장히 흥분되었던 기억은 있었던 것 같아요. 여기에 들어와 보면 섹스시 대화도 많이 하고, 남편이 애무도 많이 해주고, 오럴도 해준다고 하니 부럽기 그지 없네요. 제가 가끔 좋다고 느끼는 것은 있는데 일반적인 오르가즘이 아닌 것 같아요. 가슴도 딱딱해지지 않고, 질도 수축하지 않고, 그냥 잠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 느낌뿐.... 그래서 전 그것이 오르가즘이라고 느끼면서 살아왔어요. 그런데 정말 그게 오르가즘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네요. 어쨌든 애무없는 섹스, 소리없는 섹스, 섹스후에 공허해지는 섹스, 참 가끔은 슬퍼요. 나도 관계시 뭔가 충만감을 느끼고 싶은데.... 문제의식을 느끼고 제가 남편에게 "남편은 이렇게 저렇게 해준다 그러더라. 나도 그렇게 해주면 좋겠다."고 얘기를 두어번 했는데도 남편은 변화가 없네요. 그래서 또 슬퍼요. 부부관계는 서로 노력하에 좋아진다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르다보니 그런 긍정적인 마음이 서로에게 별로 없어요. 인생이 다 그렇지 뭐...하는 그런 심정이랄까. 요즘은 남편에게 만족을 못느끼니가 다른 남자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남자랑 자보고 싶기도 하고. 아주 노련한 남자를 만나서 단 한번만 오르가즘을 느끼게 되면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구요. 불감증은 아닐까요? 제 질이 너무 큰 것일까요? 섹스 하고픈 욕구는 생기는데 관계를 하면 왜이렇게 슬프고 공허한지... 나를 도와주세요. --------슬픈 성님의 글입니다.--------- 물론 신랑분도 잘못은 있는거 같지만...신랑탓만 할수도 없는거 같은데요. 신랑분은 이걸 보실거 같지 않으니깐, 슬픈성님께 하고 싶은말만 해볼께요. 남편이 안통한다 해서 포기하거나, 불만을 가지고 계시면 개선될 여지가 없습니다. 애무를 제대로 안해주면, 몸이 섹스를 알기전까지는 오르가즘을 느끼기가 쉽지 않는거 같습니다. 여기 게시판들을 보면, 이미 섹스에 대해 잘 알고 계신분들도 계신거 같지만.. 그분들은 분위기가 약간의 애무만으로도 오르가즘까지 가기가 어렵지 않을겁니다. 특정부분에만 약간의 애무를 해도 금방 흥분되니깐요. 하지만...슬픈성님은 그런 단계는 아닌거 같아요. 그래서 일단 다른분들도 말씀 하셨지만...성감대를 본인이 자극시켜보는 방법도 필요할것 같습니다. 성감대를 본인이 찾아두 못찾겠다고 하셨는데, 그 애무라는것이 자극적으로 해서 느껴지는 사람과 살짝해서 느껴지는 사람이 또 다르거든요. 감각을 잘 깨워보시기 바라구요. 아주 간단히는 크리토리스의 자위를 권해보고 싶네요. 방법은 제가 설명 안해두 될꺼 같은데..^^ 그리고...글 중에서 걸리는 부분이 한군데 있었어요. 모르는 남자랑 포옹했을때, 약간의 입김만으로도 굉장히 흥분 했었다고 하셨는데... 사실 섹스를 좋아하신다면 오랄을 받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오랄을 해주면서도 흥분이 되기도 하거든요. 신랑분이 조루도 아니거 같고... 입김만으로도 흥분을 하셨던적이 있다면, 개선할 여지는 충분히 있긴 한거 같은데... 혹시..신랑한테서 성적매력을 못느끼시는건 아닌지... 아니면 자포자기나 부담감이나.... 섹스할때는 다른거 생각하지 마시고...몸의 반응에 신경을 써보시기 바래요. 불감증이란게 없는건 아니지만...그리 흔한것도 아니니깐 너무 비약하진 마시구요.. 참..이거 빠졌네요. 사실 질이 크다고해서 못느끼지도 않아요. 지금은 질이 크다작다는 중요한거 같지 않은데요 그럼 성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