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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섹스리스 부부랍니다.


BY 여기 2003-05-20

전 결혼6년차에 두아이의 엄마에요. 우리도 님네처럼 심각한 섹스리스 부부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쬐금 낫긴 한것 같은데 거기서 거기네요... 섹스리스가 되다보니.. 마음이 참 멀어지더군요. 잔잔한 정도 생기지 않고, 남편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멀어진 느낌이 들면서 어떤땐 어색하게도 느껴져요. 전 요즘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고있어요. 아이둘 모두 유치원에 맡기고, 내일을 가져볼려고요. 남편에게서 좀 벗어나보려구요. 내생활이 바빠지면, 남펴에 대한 서운함이나, 원망이 좀 사그라들것 같아서요. 앞으론 정말 바쁘게 살아보려구요. 그런데.. 님은 3년간 고작 3번이라면, 제생각엔...(정말 제생각일뿐이지만) 혹여..남편이 다른여자가 있는건 아닐까요? (내남편도 100프로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은 못해요) 어느 남자전용게시판에서 읽었는데요 한남자가 그러더군요. 자긴 부인과 속궁합이 너무 안맞아서 결혼후 6년동안 총 10번정도 한것 같다고.. 그런데 다른여자(아가씨)와 사귀게 되었는데 성의 쾌락이란것이 이런거구나 하고 그여자를 통해서 느꼈다나요... 그글을 읽는순간 지금까지는 그져 내남편이 성에대해 관심이 없는줄만 알았는데 어쩜 나와 속궁합이 안맞아서 그럴수도 잇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걸 반증해주는것이 어쩌다 제가 친정에라도 다녀올라치면 여지없이 컴으로 야한동영상을 봣더라구요 컴에 흔적 남아있잖아요. 그걸 보고 안거죠... 기분 드럽더라구요. 나하고는 전혀 하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나만 없으면 컴으로 야한거 보는 남편..... 한편으론 아예 성욕이 없는건 아니었구나 잘 개발만 하면, 어쩜 원만한 부부관계를 회복할수도 있겟구나 라는 반가운 마음도 들었구요.. 그런데..이젠.. 저도 거의 그쪽으로는 의욕도 안생기고 남편과의 부부관계가 두렵기까지 해요. 샘은 자꾸만 파야지만 새로운 물이 솟아난다잖아요. 워낙에 관계가 없다보니 이젠 저역시 무뎌지고, 지금까지 그나마 있어왔던 부부관계 모두 제가 먼져 요구해서 이루어졌던건데 이젠 요구자체도 안해요. (남편은 신났겠죠..부인이 그문제로 이젠 시비걸지 않으니^^;;;) 전 남편과 잠도 따로자는데 어쩌다 남편이 옆에 누워있으면 왠지 어색할정도로 우린 심각하게 몸도 마음도 멀어졌어요......... 어느분이 말씀하신데로 남펴에게서 행복을 찻으려고 하지 않을래요. 내행복은 내가 찻아서 누릴려고요.. 정말로요. 결혼 5년차 삼십대초반 한아이의 엄마입니다. 남편은 좋은 사람이지만 성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지난 삼년동안 세번정도 관계가 있었던거 같네요 얘길해보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 심지어 화도 내보고.. 장난도 펴보고..나름대로는 노력을 한것 같은데 달라진건 없습니다. 많이 힘들고 속상했는데 어느날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불행 한가운데 있는 사람처럼 여길만큼 이게그렇게 중요한 건가.. 하는 물음. 그런 생각이 드니까 포기도 되고 어느정도 생활의 리듬도 만들수 있겠더군요. 남자도 여러가지 성향이 있어서 자주 관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우리신랑처럼 하길 재미없어 하는 사람도 있는거다. 뭐그런 생각들로 위로도 하고요. 그런데..예쁜 마누라 뒀으니 좋겠다고 부러워하는 친구모임에 함께 가면 저는 더 외로워 집니다. 남들은 예쁘다고 쳐다봐 주고 말걸고 따라오는 사람도 있는데 내게 유일하게 남자일 수 있는 우리 남편은 상관없이 삽니다. 그런 짐스런 마음을 툭툭 털어버리고 생각없이 웃고 먹고 자는데 가끔은 작정에도 없는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내 어느곳엔 아직 무슨 욕망이란게 있는지 한심할 뿐이죠. 섹스리스 부부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기엔 어떻게 하면 더 즐거운 성생활을 할까 고민하는 분들이 더 많네요. 가슴이 쓸쓸할 만큼 부럽네요. 섹스리스 경험하고 계신분 어떻게 일상을 설계하고 사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유빈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