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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리스...어떻게 사시나요?


BY 동감 2003-05-23

결혼 5년차 삼십대초반 한아이의 엄마입니다. 남편은 좋은 사람이지만 성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지난 삼년동안 세번정도 관계가 있었던거 같네요 얘길해보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 심지어 화도 내보고.. 장난도 펴보고..나름대로는 노력을 한것 같은데 달라진건 없습니다. 많이 힘들고 속상했는데 어느날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불행 한가운데 있는 사람처럼 여길만큼 이게그렇게 중요한 건가.. 하는 물음. 그런 생각이 드니까 포기도 되고 어느정도 생활의 리듬도 만들수 있겠더군요. 남자도 여러가지 성향이 있어서 자주 관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우리신랑처럼 하길 재미없어 하는 사람도 있는거다. 뭐그런 생각들로 위로도 하고요. 그런데..예쁜 마누라 뒀으니 좋겠다고 부러워하는 친구모임에 함께 가면 저는 더 외로워 집니다. 남들은 예쁘다고 쳐다봐 주고 말걸고 따라오는 사람도 있는데 내게 유일하게 남자일 수 있는 우리 남편은 상관없이 삽니다. 그런 짐스런 마음을 툭툭 털어버리고 생각없이 웃고 먹고 자는데 가끔은 작정에도 없는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내 어느곳엔 아직 무슨 욕망이란게 있는지 한심할 뿐이죠. 섹스리스 부부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기엔 어떻게 하면 더 즐거운 성생활을 할까 고민하는 분들이 더 많네요. 가슴이 쓸쓸할 만큼 부럽네요. 섹스리스 경험하고 계신분 어떻게 일상을 설계하고 사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유빈님의 글입니다.--------- 저도 섹스리스 부부랍니다. 님의 글을 읽으니 '아!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조금은 위안을 얻게 됩니다. 저는 결혼 6년차 주부입니다. 남편과는 뜨겁게 연애해서 결혼했고 지금도 누구 못지 않게 금슬좋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성에 는 도무지 관심이 없어요. 총각시절에도 워낙에 성에 관심이 없어 약골이라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너무 심각해서요. 신혼때도 그 흔한 섹스,한달에 한번 할까였구요... 지금까지도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정돕니다. 그나마도 제가 원하지 않으면 언제 할지를 모릅니다. 자신도 미안한지 한번 하면 꽤 열심히 해 주는데 한번 하고 나면 또 함흥차삽니다. 어떨땐 매번 의무방어전으로 치닫는 남편때문에 기분이 씁쓸해 화가 날때도 많구요. 몸이 워낙 약해 피곤해 잘하는 남편은 아내를 위해 운동도 안합니다. 참 간큰 남자죠.... 몇년은 그럭저럭 견뎠는데 요즘은 정말 화가 나더군요. 친구들만 만나면 은근한 회수자랑... 나는 건강한 몸으로 시집와서 그 흔한 기쁨도 못 누리고 사나 싶어 요즘은 많이 화가 납니다. 요즘은 아이 재운다는 핑게로 아이방에 가서 잠을 자는데 남편이 깨우는대도 곁에 가기가 싫습니다. 이러다가 우리 정말 심각해 지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는데....마음이 많이 심란해져요... 그래서 요즘은 나 역시도 남편과의 섹스아니더래도 즐거울 수 있는 의미를 찾아 열심히 공부도 하고 있는데 글쎄....이 나이에 그 의미란게 또 허무하대요... 그래도 저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이 있다는건 조금의 위로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