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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스트레스해소를 잠자리로 해결하는경우도있나여?


BY 애송이 2004-08-18

님의 글 읽다보니, 예전에 남편들을 빗대어 놀려대던 말이 생각나네요. 능력은 있는데 밤일이 시원치 않으면 "밥만 먹고사니?" 능력은 부족한데 밤만되면 옆구리 찔러대면 "짐승!!" 능력도 있으면서 밤일도 잘하면 "그래~너 잘났다!!" 단편적인 시각으로 볼때, 님도 남편을 통해 섹스의 황홀함을 느끼면서 단지 횟수가 많다고 투정을 부리는 배부른 소리로 들릴수 있습니다. 더군다나,남편이 힘들게 일하는 만큼 그에대한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상대적으로 더 누리면서,힘든 남편이 스트레스를 님과의 부부관계를 통해서 푼다면......님으로선 '꿩먹고 알먹고'일텐데....남편에 대한 이해심이 부족한 이기적인 사람으로도 비춰질겁니다. 섹스로 인해 일상에 심하게 지장을 받는 경우는 두가지가 있습니다(아마도 님은 두가지 모두인듯..) 첫째는--상대가 너무 강한경우, 관계시 오르가즘을 한번이 아닌 여러번(소위 멀티 오르가즘)뼈와 살이 탈 만큼 그 순간은 만끽 할 수 있으나,그 후유증으로 몇일간 맥이 빠지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경우인데,몇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관계를 갖는다면 몰라도,하루가 멀다하고 관계를 갖는다면 왠만한 체력으로는 버티기 힘들겁니다, 혹 얼마간은 버틴다해도 어느정도 자신의 한계가오면 그때부터는 힘들겠지요....더군다나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하다면 ㅡㅡ;; 두번째는--스트레스와 섹스의 관계인데, 스트레스로 심신이 피곤하면 섹스가 귀찮고 짜증나거나,관계를 하려해도 발기가 안되거나,발기가 되어 정상적인 관계를 갖게돼도 빨리 끝나는게 일반적입니다. 헌데,술을 마시거나,음악감상을 하거나,노래를 하거나,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듯이,섹스도 스트레스 방법의 하나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유형중에는, 어릴적 살던 고향을 떠나온 사람이 두고주고 자신의 태어난 고향을 그리워 하듯이,남자들의 무의식속엔 자신이 세상으로 나온 입구인 자궁을 동경하고 그리워하는 경향이 있는데,자궁을 통해 마음의 위안과 평화를 얻으면서 동시에 여성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된다면,상대에 대한 배려와 교감을 바탕으로 어느정도 서로가 만족하는 관계를 하겠지요. 문제는...자신의 강박관념이나 우울증 정서불안 열등감을 풀기위해 상대의 요구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섹스에 집착하는 섹스 중독증은 도박 알콜중독처럼 정신과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하는 병 입니다.열등감이나 우울증이 있다고해서 사회적으로 덜 가진 사람들이 아닌 경제적으로 여유가있는 사회적 상류층에 더 많다고 합니다. 언젠가 기사에서...'섹스 중독증에 빠진 남편에게 시달리다 병원에 입원한후 진단서를 끊어 이혼소승을하고 위자료를 받았다'는걸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많이 힘드셨을테고,앞으로도 혼자서 참아야만 겉으로 보여지는 행복이 유지될테니 님의 애타는 마음을 누가 알겠습니까. 그냥 힘드니까 이혼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지 마시고,이혼에 대한 나름대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이혼후의 삶에대한 준비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가능하다면 남편께서 정신과 치료를 받게끔해서 뭔가 해결의 실마리를 풀게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