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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남편 오랄을 해 줬는데....


BY 애송이 2004-09-02

"남자들 사회생활 하다보면 그 보다 더 속을 썩이는 경우도 허다한데, 남편의 경우 긴 시간동안 님 모르게 바람을 핀것도 아니고, 안마시술소에 두번 간 것이고, 다행이 님이 일찍 그 사실을 알게되어 앞으로는 가정에만 충실하겠다는 다짐까지 받았으니, 님이 힘들드라도 참고 좀 지나면 괜찮아 질겁니다."라고...이야기하고 넘어가기엔 남편에 대한 믿음이 컸던만큼,배신감이 견디기 힘들정도로 큰 것 같아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문제의 원인을 종교적 문화적으로 억눌려온, 우리의 성문화에 있다고 봅니다. 물론, 동물들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섹스를 합니다. 허나, 동물은 종족번식만을 위해 섹스를 하지만 인간은 종족번식과 "쾌락"두 가지를 위해 섹스를 합니다. 자위는.. ."내"가 하고플때 나만의 만족을위해 하는 행위이지만, 섹스는..."너"와 "나" 둘이 하나가되어 서로의 만족을 얻는 행위이므로,서로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없는 섹스는 당연히 부족함과 불만을 갖게 됩니다, 님의 글에 쓰인 "오랄"이란 두 글자로 유추하건데, 부부관계시에 남편이 님께 오랄을 해줄것을 요구했는데, 님 입장에선... 님의 정서상 오랄은 '불결하고 더럽고 추하다'고 생각하기에 거부 한 듯 하고, 남편 입장에선...거의 같은 체위,같은 진행방식으로 반복되던 부부생활에서 더 본능적인 쾌감을 얻기위해 오랄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잠자리에 있어서 님에 대한 불만이 쌓였고...그러다보니 남편이 원하는섹스(오랄)를 할 수 있는 안마시술소에 간 것 같네요. 술기운에 갔건,호기심에 갔건,님에대한 반항으로 갔건 어쨌든 한번이 두번이 될 수 있고,두번이 세번이 될 수 있는 남편의 외도를 빨리 알게되어 남편의 자백과 다짐을 받은건 잘 된 일인데, 문제는, 배신감과 질투네요 남편이 모르는 여자와 다정이 웃으면서 손잡고 이야기만 했다해도 천불이 나는데, 의식과 무의식속에,남편의 가장 은밀한 부위를 누군가가 오랄하고, 남편은 좋아라하는 장면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게 가장 고통일듯 하네요 지금 현실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은, 님이 받은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해도, 아픔을 스스로 견디고 참아내며 빨리 예전의 화목한 가족의 모습으로 돌아가는거겠죠. 마침,계절이 가을이니 시간을 내서 집과 좀 떨어진 야외에 나가, 지나온 시간들과 이것저것 생각하며 바람을 쐬면 마음이 한결 차분해질 겁니다. 그렇게 스스로가 정리가 되어야 될 듯 합니다 그리고...부부관계시 오랄은 마음이 더 편안해지고 정리된 후에 자연스럽게 하는게 좋을듯하네요. 이런 경험은 하지 않는게 행복이지만 기왕 엎지러진 물이니...지혜롭게 극복하고 넘기면...시간이 흐른후에는....약이 될 수 도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