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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기어려운약속


BY 한사랑 2004-11-06

둘째낳은지 80일 되었네여.. 울 신랑 지금 많이 삐져있네여 왜냐구여? 결혼하구 얼마 후부터 자꾸만 항문에 섹스하고 싶다고 졸랐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거절했구요.. 죽기전에 한번은 해주겠노라 약속했지요.. 근데 둘째낳고 관계가진지 2주정도 되는데 자꾸 항문에 하겠다고 떼를 쓰기에 미루고 미루다 어제는 하도 귀찮기도 하고 (사실 항문에 삽입하는건 너무 싫어요... 남편이 변태같이 느껴지기도 하구... 정말 생각이 없답니다..) 오빠 변태같애 하며 거절하니까 해준다고 해놓고 왜 안해주냐길래 약속은 깨라고 있는거야~~~ 했더니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며 되묻더군여.. 갑자기 썰렁해진 분위기에 그건 아니지...라며 얼버무렸지만.. 영 석연치않네여. 전 진담이 아니었거든여.. 그냥 항문에 하는게 더럽고 싫어서 하지 않았음해서 한 말일 뿐인데...사흘동안 각방쓰고 말도 건네지 않네요.. 제가 약속은 깨라고 있는거라고 한 말에 대해선 미안타고 했는데도 꿈쩍안하고... 울신랑 오늘 회사 야유회다녀왔답니다/ 맞벌이하는 전 휴가내서 아이둘을 봤구여..(넘힘들어) 일주일전엔 서너시면 온다더니 오늘 9시40분에 귀가하더군요.. 혹시 자기가 깨고싶은 약속이 있었던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면 저희 차에 여자 태우지 않기로 얼마전 약속해놓군, 오늘 회식2차가기 전 제가 차를 인수받기 위해 나갔더니 여직원둘이 뒷자석에서 내리지 뭐예요... 전에 그 여직원들땜에 만삭이 된 몸으로 사흘동안 밥도 못먹고 울고불고 가슴앓이 많이 했거든여... 지금요? 그동안 각방쓰다 왠일인지 안방에서 자고있네요/ 전 울화가 치밀어 소주한병 마시면서 글을 쓰고 있답니다... 말한마디 잘못한죄로 자기한테 미안해서 화 풀어주려고 아무일없던것처럼 이얘기저얘기 혼자 했구... 아침마다 잘잤냐..잘다녀왔냐 안부를 물어도 한마디 대답없더니 야유회 끝나고 와선 깨고싶은 약속을 깨서 속이 시원했던지 자기가 먼저 말걸고... 이젠 제가 화가 나서 대꾸하기 싫어졌답니다. 함께 누워 자기도 싫어지네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라서 견딜수가 없어요.. 남자들 원래 이렇게 애숭이같은가요? 유치하구 한편으론 한심하구................... 섹스를 왜 항문에 하고싶은건데? 희귀한 족속들입니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