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 이것만 아시면 됩니다.
임신은 분명히 축복입니다.
아니,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소중한 아이를 갖는다는 건
축복을 넘어 기적에 가까운 행복입니다.
다만,
원하지 않을 때
원하지 않는 사람의 아이를 갖는다는 건
남녀 모두, 특히 여자에게는 지독한 불행입니다.
그 아이로 말미암아 인생 전체가 바뀔 수도 있고
그 아이 때문에 소중하게 간직해 온 나만의 꿈과 희망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임신을 생명과 결부시켜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낙태는 살인행위이고,
피임은 고귀한 생명의 탄생을 막는 잘못된 행위이며
양육을 감당하지 못하고 아이를 버리는 것은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패륜적 행위라고요.
맞습니다.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엄마는요? 엄마는 어떡합니까?
엄마도 사람인데, 엄마의 인생은 소중하지 않나요?
엄마의 꿈과 희망은 포기되어도 되는 건가요?
아이의 생명만큼, 엄마의 인생도 너무나 소중합니다.
생명이라는 점에서 둘의 우선순위는 없습니다.
어느 것이 어느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면
그 말 자체가 생명을 부정하는 행동입니다.
그러니
어쩌면 섹스보다 더 중요한 것이 피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의학서적에서 언급하는 피임방법은 최대 20가지가 넘습니다.
용어도 어렵고, 계산도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지 이해도 잘 안 되고
무엇보다
이것들이 전부 필요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가장 유용한 방법,
실전에 당장 쉽게 활용 가능한 방법 여섯 가지만 골라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설명 전에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여섯 가지 중 최소 두 가지 이상의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확실하게 피임하는 방법이라는 사실입니다.
또, 그런 두 사람의 노력조차 이기고 탄생한 생명이라면
정말 운명이 아닌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임신 가능일 피하기
콘돔을 착용하기 싫어하는 남자분과
피임약을 먹기 싫어하는 여자분이 만나면 가장 선호하는 방법입니다.
피임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쯤
이 피임법을 설명하는 길고 이론적인 글을 읽어 보셨을 겁니다.
수없이 등장하는,
날짜를 가리키는 수치들을 머리 아프게 읽어 내려가며
대부분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그래서 도대체 언제부터 언제까지를 피하면 임신이 안 되는 건데?”
가장 보편적인 생리주기는 28일입니다.
절반으로 나누면 14일입니다.
이날이 배란일입니다.
즉, 배란일은 다음 생리시작일로부터 14일 전입니다.
정자는 질 속에서 최대 5일까지 생존하고,
난자는 최대 2일까지 생존하므로
배란 5일 전부터 배란 2일 후까지는 임신가능기간입니다.
즉, 간단하게 “9-16은 피하자.”라고 외우시면 됩니다.
생리주기가 길다는 것은 배란일까지의 기간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생리주기가 30일이면 28일보다 2일이 많은 거니까
임신 가능일도 11-18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분들은 이 수치가 의미 없습니다.
배란일 측정이 불가능하니까요.
또한, 규칙적인 분들도 다양한 이유로 배란이 불규칙할 수 있어서
완벽한 피임은 불가능한 방법입니다.
물론 다른 방법과 병행되면 성공률이 높아질 수는 있습니다.
.몸 밖에서 사정하기
왕복운동 중 사정욕구가 느껴질 때 질에서 음경을 빼내어
여성의 몸 밖에서 사정하는 방법입니다.
언뜻 보기에 몸 안에서 사정하는 게 아니니
완벽한 방법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반드시 사정이 아니더라도
왕복운동 중에 남자의 음경에서,
삽입과 사정을 위한 윤활제 역할을 하는 쿠퍼액이 나오는데
이 액에도 정자가 미량 들어 있어서 위험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쿠퍼액 속의 정자로 임신할 가능성은 1%도 되지 않습니다.
이 피임방법의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남자입니다.
남자가 섹스할 때 가장 큰 흥분을 느끼는 순간이 사정할 때인데
그렇게 쾌감이 최고조로 치닫던 남자가
스스로 질에서 음경을 꺼내기는 절대 쉽지 않습니다.
또,
어떻게 꺼냈다 하더라도 분사 직전까지 가서 꺼냈다면
나오는 과정에서 이미 질 내부에 정액이 묻었을 가능성도 있구요.
하지만, 역시
콘돔을 싫어하는 남자와 먹는 약을 싫어하는 여자분에게는
매력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콘돔
설명이 필요없는 가장 일반화된 방법입니다.
성감이 다소 무뎌지거나
착용이 귀찮고, 이물감이 있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수많은 장점으로 똘똘 뭉친 방법이죠.
콘돔은 남성이 착용하는 것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여성을 배려하는 페미니즘적인 도구입니다.
큰 부작용은 없다지만
그래도 매일 먹는 약이 몸에 좋을 리는 없을 텐데
이 약으로부터 여자분들을 해방시키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함으로써
임신의 공포로부터 여성들을 완벽하게 자유롭게 해 준
놀라운 발명품인 거죠.
심지어 질병예방이라는 부가적인 기능까지도 갖추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뜻밖에
정확한 콘돔 착용법을 배운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게 그저 생긴 걸로 유추해서 착용하다 보니
웃지 못 할 실수도 발생하곤 하죠.
그렇다면 착용법, 간단하게 알아 보겠습니다.
비닐을 뜯습니다. 돌돌 말려져 있는 콘돔이 보입니다.
중앙에 정액받이용 작은 돌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엄지와 인지로 집어 줍니다.
음경에 밀착되어 착용 될 수 있도록 바람을 빼는 동작입니다.
두 손가락으로 집은 채 콘돔을 귀두 위에 올려놓고
다른 손으로 말린 부분을 펴면서 천천히 음경뿌리 쪽으로 내려줍니다.
이 때 안과 밖을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말린 부분이 바깥쪽으로 나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스키마스크 쓰는 것처럼 돌돌 풀려 내려오겠죠?
가능하면 음경 뿌리 끝까지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스마트폰 액정보호필름 붙이는 것처럼 기포가 없는 게 좋습니다.
기포는 왕복운동 중 콘돔이 파열되는 원인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렇다고 이미 착용한 콘돔을 벗겼다가 다시 착용하진 마십시오.
액정보호필름 ,
기포있다고 떼었다가 다시 붙여 본 분은 이유을 잘 아실 겁니다.
가끔 콘돔이 헐렁하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콘돔도 옷처럼 소형, 중형, 대형의 크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표준은
소형(너비: 49㎜, 길이: 최소 170㎜),
중형(너비: 53㎜, 길이: 최소 170㎜),
대형(너비: 57㎜, 길이: 최소 205㎜)입니다.
콘돔의 길이는 음경이 가장 긴 사람을 기준으로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 남성은 착용 시 말린 부분이 남습니다.
말린 부분을 남기면 다시 감겨 올라가는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음경 피부를 당기면서라도 가능하면 다 펴 주는 게 좋습니다.
전 세계 남성 음경의 평균 크기가 조금씩 달라서
지역마다 주로 소비되는 콘돔의 크기 역시 다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주로 대형 사이즈가 판매되고,
한국의 경우,
과거에는 소형이 판매되었지만 2000년대부터는 중형이 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본인이 주로 착용하는 콘돔이 다소 헐겁다면
콘돔을 진열해놓고 파는 약국이나 쇼핑몰에서 잘 찾아 보시면
소형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콘돔 회사들이 이 국제표준을 따라 만들고 있지만
일본 콘돔의 경우, 종종 국제표준보다 작게 나오는 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후지 라텍스 사 콘돔의 소형 사이즈는 폭이 48mm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콘돔인 셈이죠.
콘돔 크기 확인은,
상자에 표기된 표시사항에서 “콘돔의 치수” 또는 “길이 및 폭”을 찾으시면 됩니다.
표시된 치수와 국제표준을 비교하시면 대, 중, 소를 판단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콘돔하면 많은 분이 듀렉스(DUREX)를 떠올리시지만
전 세계 콘돔시장을 가장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입니다.
전 세계 시장의 1/3을 유니더스, 동국물산, 한국라텍스 3개 회사가 차지하고 있죠.
콘돔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5년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콘돔은 구멍이 생기거나 쉽게 찢어질 수 있어서
안전을 생각한다면 3년 이하의 콘돔을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가슴 아픈 이야기 하나.
초박형 콘돔이라는 컨셉으로
일본과 한국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오카모토"는
제2차 세계대전 때 국제고무라는 브랜드로 일본군에 콘돔을 납품했고,
이렇게 납품한 콘돔은 일본군 위안부에게 지급되어 사용되었습니다.
그나마 귀해서 빨아서 말렸다가 다시 쓰곤 했다는데
위안부 김복선 할머니는 이 때 가장 죽고 싶었다고 증언하셨습니다.
이 전범 브랜드의 사용은 이왕이면 피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미성년자가 콘돔을 구매하는 건 가능할까요?
정답은 [“일반콘돔”의 경우, 법적으로는 가능하다.]입니다.
돌출형이나 사정지연형 등의 특수목적 콘돔은 성인용품으로 분류되어
미성년자 구매가 불가능하지만, 일반 콘돔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청소년의 실제 콘돔 구매는 쉽지 않습니다.
교복을 입고 편의점이나 약국에 가서 콘돔을 달라고 하면
법적 근거도 알지 못한 채,
“미성년자에게 콘돔 판매는 안 된다.”라고 말하며 거부하는 분들이나
알면서도 “미성년자에게는 팔 수 없다.”라고 말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실 겁니다.
온라인 구매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통신판매업에 대한 법률은 성인용품 쇼핑몰에 성인인증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온라인에서 콘돔은 대부분 이런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쇼핑몰에서 차단되지 않더라도 심지어 검색조차 되지 않죠.
네이버 검색창에 콘돔이라고 쳐 보면
성인 인증이 된 사용자에게만 콘돔 브랜드 사이트와
판매 사이트가 검색되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의 많은 글을 “청소년 유해성 포스팅”으로 규정하고 차단하는 네이버이시니
어련하시겠습니까만 말입니다.
그러나 잠깐만 생각해 보면
오히려 콘돔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건 학생이나 청소년일 수도 있습니다.
가능성이 풍부한 미래를
원치 않는 임신으로 완전히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죠.
콘돔 사용을 청소년에게 홍보하는 것은
미성년자의 섹스경험을 부추기는 것일 수도 있다고요?
도대체 우리 아이들의 지적 수준을 어떻게 보시는 건가요?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콘돔을 써 보고 싶어서 섹스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여성가족부가 2014년에 발표한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종합실태조사’를 보면
청소년의 5.3%는 성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60%는 피임을 하지 않았고, 그중 25%는 임신을 했습니다.
어느 방향이 옳은지에 대한 최종판단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 놓겠습니다.
.생리기간에 섹스하기
임신 가능성은 낮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선호하는 남성 중에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자는 생리 중에 성욕이 더 높아진다.“
물론 그런 여자분도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생리의 본질은,
아이를 위해 두터워진 "자궁내막의 체외배출"이라는 의미 있고 성스러운 일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피도 나고 냄새도 좋지 않으며 아프기까지 한 기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 예쁜 것만 보여주고 싶어하는 여자의 본능 상,
이 기간은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또, 생리기간의 섹스는 감염의 가능성이 커지는 위험도 있습니다.
여성의 질은 평상시
세균의 침입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pH 3~4 정도의 약한 산성으로 유지되는데,
생리기간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중성에 가깝게 변하면서
감염에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아주 가끔 변화를 주는 용도가 아니라면
가능한 이 방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피임약
오랫동안 그리고 지금도,
여성분들이 주도적으로 임신을 피할 수 있는 대중적인 방법이며,
한국과는 다르게 선진국에서는 꽤 많은 커플이 선택하고 있는 방법이고
불임수술 다음으로 가장 피임 성공률이 높은 피임방법입니다.
예전에는 두통, 구토, 부정출혈 등 부작용이 많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호르몬 함량이 낮은 약도 개발되는 등 기술이 점차 발전하여
부작용도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호르몬제라는 한계는 어쩔 수 없겠죠.
그래도 원하지 않는 임신과 낙태 등으로 말미암은 몸과 마음의 고통과
남자에게 피임을 맡겼을 때의 불안함 등을 고려하면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이고 안전한 피임법입니다.
먹는 피임약은 의사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의사진료와 처방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피임약은 포장단위가 21알입니다.
생리 시작 첫 날부터 (중요함)
매일 일정한 시간에 먹기 시작해
(24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기 시작하므로 역시 중요함)
21일을 먹고, 이후 7일 동안 먹지 않으면
중단한 지 3일쯤 후에 생리가 시작됩니다.
생리 끝나는 것과 상관없이 8일째 되는 날 다시 복용을 시작하면 됩니다.
생리 시작 첫 날을 놓쳤거나
같은 시간 복용을 잊었을 때는 서둘러 약을 먹고
최소 2주간 콘돔 등의 다른 피임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피임약은 다른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바로 생리를 늦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성분들은 여행이나 중요한 일정이 생리일과 겹쳐 곤란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 때는 예정된 생리시작 5~7일 전부터
매일 한 알씩 일정한 시간에 피임약을 복용하면
예정일이 되어도 생리를 하지 않습니다.
10일 이상 늦추지 않는 것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방법이며,
복용을 중단하시면,
중단한 날로부터 3일 후에 다시 생리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약을 먹는 시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생리가 불규칙한 분에게는 효과가 없습니다.
언제 생리할지 모르면 언제 약을 먹어야 할지도 결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심하셔야 할 점은, 피임을 위한 약 복용은,
여포가 자라기 전인 생리 시작일부터 여성호르몬을 공급하여,
아예 난자가 자라지 못하게 하여 배란 자체를 막는 것이며,
생리를 늦추기 위한 약 복용은,
배란이 끝난 시기인, 생리 전 5~7일 전부터 약을 복용하여
자궁내막이 허물어지는 것만 늦추는 것이므로 피임약은 먹었지만, 피임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피임과 생리 늦추는 것이 동시에 가능한 방법은 없습니다.
.사후 피임약
마지막 방법입니다. 정말 최후의 방법이죠.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섹스하게 되어 피임하지 못 했다면
가능하면 24시간 이내 늦어도 72시간(만 3일) 이내에
산부인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체 호르몬 성분의 응급피임약을 복용합니다.
사전 피임약의 20~30배에 달하는 고용량의 호르몬제를 복용함으로써
몸에 큰 부담을 주는 방법이므로
일상적인 피임이 아니라
반드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후 피임약이 작용하는 원리는,
배란 전이라면 배란을 방해하고,
배란 후라면 정자가 난자에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나팔관에 강한 점액을 형성하며,
수정까지 된 후라면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지 못하도록 자궁벽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상 여섯 가지 방법을 살펴 보았습니다.
아이와 내 인생,
둘 다 소중해서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게 미리 막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피임은
섹스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생명은
책임질 수 있을 때,
정말 진심으로 원할 때,
두 사람의 사랑이 가장 충만할 때
세상의 모든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임에 관한 더 자세하고 전문적인 정보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피임·생리 이야기]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 www.wisewoman.co.kr/piim365 )
~따로 성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전혀 없었던 나는,
전혀 피임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는데,
불안해 하면서도,내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기에,
친구로부터 씨도 못 받을 물고구마 아니냔 놀림도 받았기에,
어이없게도 파트너가 임신을 해 주길 바랐는지도...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았으면서...;;
딱 한 번.여덟 살 연상의,친구가 임신을 했는데,
중절수술을 알아서 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사실 실감을 못 했다.
그러다 결혼을 했고,허니문 베이비,연년생으로 두 딸을 얻은 후,
배란일 피하기와 질외사정으로 피임(?)을 했는데...
헉!두 번이나,아내를 수술대에 눕히게 됐고,
수술 때의 끔찍한 느낌을 두려워 하는 아내는 섹스를 기피하게 됐다.
섹스를 이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놀이이자,
최고의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미개인은 뒤도 안 돌아보고,
비뇨기과를 찾아 정관수술을 했고,
언제든 원하면 즐길 수 있게 됐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의 오르가즘을 마주하게까지 됐다.
이후론 성담론방 등에서,아이들 낳을 만큼 낳았고,
늦둥이 생각이 없다면 정관수술을 하고,
편안하게 왕성한 성생활을 즐기라고 권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질외사정은,
실패확률100퍼센트의 엉터리 피임법이라고
지금도 블로그 등에서 주장하고 있는데,
쿠퍼액으로 인한 임신률이 1퍼센트라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그리고 사정하는 순간에 빼고 밖에 사정을 하는 것은,
얼마간의 사정콘트롤 능력을 가지지 않은 한 난해할 터.
질외사정으로 피임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생리가 중단되고,불안해지기 시작할 수도 있고,
중절수술을 하거나,
출산을 하게 되더라도 준비되지 않은 그것으로,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최선의 삶을 보장하지 못 할 수도 있다.
생명의 잉태라는 성스러운 순간은,
반드시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준비해서 맞아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지?
육체적으로,정신적으로,물질적으로 최선의 조건을 갖추고,
성스럽게 임하여,축복받은 순간으로 맞이하자고 당부하고 싶다.
그러기까진 철저하게 피임을 하자!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