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로 인한 상담 요청드립니다.
저는 여성입니다.
문제는 저는 주기적으로 성관계를 원하고 있으나
애인은 연애 초기에는 활발히 성관계에 응했으나
그 이후부터 점차 원하는 횟수가 줄어들더니
언젠가부터는 거의 원하지 않고 있었고
제가 원할 때 가끔 응해주는 방식이었고
최근에는 애인이 원하지 않고 있어 상담까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문제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고
관계를 해도 서로 점점 만족할 수 없었으며
흥분이 빨리 식어 버리고 풀리지 않아 예민해지기도 했기에
헤어질 위기도 있었으나
얘기를 하며 서로 개선되기를 기대했는데
애인이 하는 말은 자신은 원래 성욕이 없고
앞으로 남은 평생을 성관계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어
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애인이 저에게 바라는 건
절 사랑하기 때문에 관계없이 만남을 유지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저는 계속 제가 성관계를 요구하며 느끼는
자괴감과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이제 어느 정도 이겨내었으나
애인에게 성욕을 느낄 때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함께 와서
정신적 거세가 된 듯한 기분이 느껴지고
나중에는 아예 성관계를 할 수 없을까 봐 두렵기도 한
모순적인 감정이 뒤섞여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관계 중 문제 요지는,
연애 초반에는 방법을 몰랐고 흥분이 계속되어
관계 시간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되어
서로 만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연애기간이 오래될수록 애인과 제 체력 차이로
저는 긴 애무를 받아야 하고 상대에게 하기를 원하는데
애인은 체력이 약하고 빨리 흥분이 사라지는 편임을 알게 되었고
도구를 쓰는 것에도 불편감을 느낍니다 .
이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또는 제 정신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할지 행동개선이 필요한 건지 ,
해야 한다면 장기적인 상담 권유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
답장 부탁드립니다
------------
연애 초기와는 달리 시간이 갈수록 서로 바라보는 시선이 어긋나는 사랑의 모습은 항상, 보는 이의 마음마저 아프게 합니다. ㅠㅠ
연인 사이의 섹스는 감정이 먼저 움직여야 할 수 있는 행위입니다. 어느 한 편이라도 그렇지 않음에도 강요된다면 ‘폭력’일 수 있고,
어느 한 편이 그렇지 않아 다른 한 편이 참고 인내해야 한다면
‘고통’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분의 감정이 일치하지 않을 때,
제일 먼저 하셔야 할 일은 먼저 두 분의 감정을 일치시키는 작업입니다.
‘같은 감정을 느껴야 한다.’가 아니라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고,
나의 감정을 상대에게 공감시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절대 말처럼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하지만, 반드시 하셔야 하는 작업입니다.
방법은 ‘대화’입니다.
이때 조심하셔야 할 것은 절대 ‘나를 이해시키는 대화’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대화의 탈을 쓴 강요이자 넋두리일 뿐입니다.
상대에게 내 이야기를 하더라도,
궁극적인 대화의 목적은 무조건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비록 상대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나만이라도’ 이해해야 합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이니 절대 쉽지 않으실 겁니다. 그래서 ‘쉬운 작업이 아니다.’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렇게 상대를 이해하고 나면, 내 안의 욕망이 다소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또, 내가 먼저 상대를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행동까지 변화하면, 그것을 지켜보던 상대도 언젠가는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조금씩 서로 다가가면서 중간 어디쯤에서 만나는 작업,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다만, 일정 기간(최소 6개월 이상)이 지난 후에도
상대의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고, 나의 욕망도 그대로이며,
이해하고 변하려고 노력하는 데에도 한계가 느껴진다면,
그때는 상대를 떠나는 고민을 진지하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 삶의 목적은 ‘나의 행복’이니까요.
상담사 치아 드림.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orichia&logNo=221217663284&navType=tl
~
많은 남성들이 느끼는 고민을 여성이 하고 계시는군요.;;
여성이 애걸복걸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남성이 그러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자괴감을 느낄 것이고,
그러고도 성취를 못 했을 때의 패열감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남자인 제가,전처가 오르가즘을 느끼기까지의 4년 여를,
조르고 투정하고 떼를 쓰면서 자존심도 상하고,
화가 나기까지 했었기에,님의 기분을 잘 알 듯도...
그나마 저는 끈질기게 애원하고 재롱까지 떨어대서,
관계할 수 있었고,4년 여만에 함께 즐기게도 됐지만,
님의 경우는 시간이 갈수록 소와 닭이 될 듯!ㅠㅠ
제가 잘 아는 친구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중매로 결혼을 했는데,
신혼 초에 남편이 님의 애인과 똑같은 이야길 하더랍니다.
뭐~해 봐야 재미도 없는 것,안 하면 어쩌랴 싶었고,
결혼하고 23년이 넘었지만 총 관계회수는 스무 번도 안 됐어요.
그럼에도 아이를 둘 낳았고,
그 아이들을 명문대에 보내느라 불철주야로 애를 쓰고,
강남의 요지에 살며 쇼핑이나 마사지샵을 다니는 걸로 낙을 삼았는데,
아이들이 명문대에 진학하고 나자 슬그머니 여자로 살지 못한,
자신의 20여 년의 삶이 뭔가 하는 회의가 들더랍니다.
40대 후반이지만,몸도,피부도 20대 못잖은데,
이제 아들들이 결혼을 하면 할머니가 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게,
견딜 수 없더랍니다.
쇼핑도,사치도,각종 학부모 모임에 다니며 자식 자랑을 하는 것도,
애정도 없는 남편과 하는 외식도,드라이브도,여행도,
허탈하기만 한,뻥 뚫린 듯한 가슴은 메워주질 못 하더랍니다.
영문학을 전공한 만큼 20여 년 간 미뤄뒀던 꿈을 추구해 보려지만,
늑슬대로 녹슬어 버린 감성으로 어림없었고,
달리 무엇으로 성취감이나 설렘을 느껴 볼까 오랫동안 고민을 했지만,
막연하기만 했는데,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 님처럼 고민을 상담하게 됐고,
그러다 문득 성욕을 느껴 바람이란 걸 피웠더랍니다.
섹스를 해도 그저 아프기만 하고 좋은 걸 모르겠더랍니다.
산부인과를 가서 상담도 했지만 음핵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질 하쪽에 위치했다는 이상이 감지되니 수술을 하자더랍니다.
고장난 기계에 녹까지 슬어 버렸다고나 할까요?
인생무상,삶의 회의를 느끼며 신경질적인 사람이 돼가고 있습니다.
겉으론 부러울 게 없는 삶인 듯하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쌈닭 두 마리가 하루도 쉬지 않고 싸우며,
자신을 그리 빨리 시집 보낸 친정 부모를 증오하고,
고부 간의 갈등까지 날로 깊어지면서,
백화점이나 마사지샵 직원들의 가식적인 친절에도 진절머리가 나고,멘붕에 빠져 버렸습니다.
그리 속궁합이 맞지 않는데도,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욕이 충만하신 님이 관계를 정리하지 못 하는 이유가,
혹시 그의 외모나 경제력 때문?
제가 예를 든 친구의 경우를 보고도?
결혼을 했다고 합시다.
전혀 하고 싶지 않은데 하자고 졸라대는 아내 때문에 괴롭고,
하고 싶어 미치겠는데,처음부터 안 하고 살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거부하는 남편 때문에 괴롭고...서로 고문 아닐까요?
생식용 섹스로 생긴 아이의 양육만으로 만족하며 살 수 있는지요?
그러다 정 안 되면 좀 불안하나마 외도를 하면 된다고요?
그런 사랑(?)을 왜 하죠?
치아님은 대화를 강조했지만,
제 생각엔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보입니다.
부부사이에 섹스가 다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 하고 살아도 된다 할 수 없는데,
섹스 자체를 안 하고 살 거면 왜 사랑이나 결혼을 하죠?
평생 혼자서 편히 살라고 놓아주시고,
님도 편하게 즐기며 살 수 있는 상대를 찾으시는 게 좋을 듯!
결정은 온전히 님의 몫이란 건 아시죠?
그 책임도 님의 몫입니다.
자존감 훈련이 시급해 뵈는군요.
행복하시길...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