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속옷이 비치는 옷을 입습니다.
우연치않게 선생님 블로그를 접한 뒤
자주 방문해서 유익한 글들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상담할 내용이 생겨서 메일 보냅니다.
우선 주절주절 글이 많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결혼해서 아이도 있는 남자입니다.
와이프의 성격은 누구한테나 상냥하며
정말 여성스러운 여자여자? 한걸 좋아하고 그렇게 입기도 합니다.
결혼 초기에는 시스루패션(속옷이보이게입는)을 입었고
제가 상당히 보수적인 성격이라 패션때문에 많이 싸우기도했습니다.
굳이 시스루패션이 아니더라도 여름에는 가끔씩 여자분들이
흰티에 검정색 브라가 보이게 입지 않습니까.
그런 거로도 많이 뭐라고도 하고 입지 말아라,
내 앞에서만 입어라 이런 식으로 서로 말다툼도 많이 했습니다.
와이프 말로는 속옷도 패션이라는 말에 할 말이 없더라고요.
솔직히 제 앞에서 입는 거는 상관이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는 입는 걸 자제해줬으면 했고요.
결혼한 후에는 저도 포기하고 뭐라 안 하겠다 얘기를 했습니다.
1박2일로 놀러가기로 하고 와이프가 옷을 입었는데
흰치마에 팬티라인이 보일정도에? 비침이 있는 치마를 입었더라고요.
사실 둘이 있었으면 좋아라 했을텐데 사람 많은 곳으로 가려다 보니 정말 화가 많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와이프한테 "팬티가 보이는 거 알고 있냐" 얘기를 하니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거에 더 화가 나더라고요.
근데 와이프를 전혀 이해 못 하는 건 아닙니다.
한편으로는 젊은 나이에 친구들과도 놀고 싶고
화려하고 예쁜 옷들 많이 입고 싶을텐데
그렇지 못하게 된 거 같아 많이 미안하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이해하는 건 저 부분이지 다른 부분은 이해가 안 됐습니다.
또 할머니랑 형님을 모시고 계곡을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분명 옷은 야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허리를 조금만 굽히면 옷이 헐렁해서
가슴 속옷이 다 보일 정도입니다.
근데 그걸 본인도 알고 있을텐데 조심하지 않는 모습에 화가나더라고요.
어르신들도 계셨고 다른 사람들도 있는 자리였으니까요.
그리고 최근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봄인지라 한껏 이쁘게 입었습니다.
(문제는 겉으로 보면 절대 야하지 않습니다.)
단추가 있는 원피스인데 얼핏얼핏 몸이 움직일 때
단추 사이로 브라자가 보이더라고요 .
또 크로스백을 메는데 가슴이 부각되게
어깨에서 끈을 가슴 사이로 해서 메더라고요 .
하지만 절대 가슴이 어마어마하게 큰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작은것은 아니고요.
사실 저는 남들이 볼까 화나기도 하고
남들이 싸보인다고 생각할까 봐 겁이 납니다.
누구보다 착하고 사랑스러운 와이프니까요..
하지만 와이프는 그게 아닌가 봐요 .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오히려 살이 빠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몸매에 자신이 있다고 느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 눈에는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인지 항상 몸매 칭찬해줍니다.
그리고 제가 스타킹을 정말 좋아합니다.
또 코스프레나 치마를 입고 섹스한다거나 이런 걸 좋아하죠.
결혼 초기에는 와이프한테 많이 요구하기도 했고
와이프도 많이 응해줬습니다.
하지만 점점 지나갈수록 요구를 해도 잘 응해주지않고
해달라고 하면 "해주면 뭐 해줄 건데?" 이런식으로 되기도하고
스타킹 신어준다 하고 안 신어주기도 하다 보니
저도 슬슬 지쳐서인 건지 안 해준다는 걸 알아서인지
말 꺼내기도 겁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거의 잘 못 하게 되었죠.
항상 스타킹은 너무 좋아하는지라 언제라도 환영인데
와이프가 먼저 신고 이벤트를 해준 적은 없습니다.
항상 제가 성인용품점에서 옷같은 거 사서
와이프한테 입어달라고 부탁했었고요.
물론 아무것도 안 하고 해달라고는 안 합니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외식하고 최대한 다 맞춰줍니다.
그러면 와이프가 오늘 뭐 바라는 거 있냐 그러면
웃으면서 스타킹 한 번 신고 하면 안 되겠냐 얘기를 합니다.
근데 그날 밤 아무일도 없죠. 안 신어줍니다.
애기가 있어서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올 초에 애기를 처가집에 보낸 적이 있었어요.
단둘이 술집가서 술도 마시고 즐겁게 시간보낸 뒤
오늘만큼은 부탁해도 들어주겠지 하고 관계 도중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살짝 짜증내긴 했지만 알겠다 하더라고요 .
그래서 가져와서 신고 다시 하려는데 ...
솔직히 남자는 시각적인 동물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이니 스타킹을 신나마나인데..
그래서 불 좀 켜자하니까 안 된다고 그럼 하지 말라고
그렇게 실랑이하다 제가 너무 너무너무 보고싶다 하니까
성질내면서 뭐라고 하더라고요.
순간 너무 제가 비굴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도 하기 싫고해서 하지 말자 하고 스타킹 그동안 사놨던 거 다 갖다버렸습니다.
몇 번이나 스타킹때문에 말다툼한 적이 있었어요 .
제가 화나서 "자기한테 이제 다시는 스타킹 얘기도 안꺼내겠다."
근데 그 당시뿐이지 며칠 지나서는 없었던 일처럼
다시 신어달라고 하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너무 제 자신한테도 화나더라고요.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다시는 정말 다시는 이런 부탁 안 하기로요.
결혼 후 와이프랑 싸우고 할 때 와이프가 저한테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랑 섹스하려고 사냐"
저는 저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저는 한사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으니까요.
또 그렇게 행동도 안 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킹을 다 갖다버리고 며칠 지나고 날씨가 풀리고 하다 보니
거리에 스타킹 신은 여자들이 보이니 또 와이프한테 부탁하고싶더라고요 .
그러면서 저 자저이 정말 한심하게 느껴지면서
저도 제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되더라고요 .
'정말 와이프 말대로 섹스하려고 사는 건가..?' 라는 질문을
던져 보지만 저는 그래도 절대 아닙니다.
와이프를 많이 사랑하고 좋아하고.. 바람도 안 피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살짝 와이프한테도 서운하더라고요 .
그거 신고 해주는 게 그렇게 어렵나 싶기도 하고
한 번 해줄 때 제가 엄청 좋아합니다..
와이프도 그렇게 좋냐고 물어 볼 정도로
제가 반응이 없었던 것도 아니니깐요.
거의 네 달 가량은 해달라는 얘기도 스타킹 얘기도 싹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없는 건 아니죠.........
요즘 날씨도 풀려서 스타킹 보면 미치겠고
야동도 가끔씩 몰래 보지만
주로 스타킹에 관련된 것만 찾아 보는 거 같습니다.
이제 고민입니다.
위에 쓴 글들 다 고민이지만
선생님이 참고하시라 쓴 글이였기도하고 제 푸념이기도 합니다..ㅠㅠ
결혼 후 와이프한테 속옷이며.. 스타킹 레깅스 등을 많이 사줬어요. 속옷은 검정계열이 예뻐서 검정색으로 많이 사줬고..
뭐 대부분 섹시한 속옷이기도 하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속옷이기도 합니다.
이벤트 옷들도 여러 벌 샀기도 했고요.
근데 한 번 입고는 안 입더라고요..
또 제가 검정색 매니큐어도 섹시하다고 해서
결혼 후 몇 년 간은 발라주고 그랬는데 이제는 바르지도않고..
와이프가 속옷들도 많이 샀는데 제가 검정색 좋아해서인지
검정계열은 하나도 안 샀더라고요 .
원래 안 좋아하지 않냐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 결혼하기 전에
검정색 말고도 어두운 계열 속옷도 많이 입는 거 봤습니다.
또 예쁘다는 옷들.. 저는 유행같은 거를 좋아하고
길가다가 저 스타일도 와이프가 입으면 예쁠텐데 하면서 사주고 합니다.
길에 스타킹 신은 여자를 보면
'아 저 여자랑 해 보고 싶다.' 이게 아니라
'와이프가 입으면 예쁜데.. 와이프랑 하고싶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예뻐 보이는 건 여러 개 사줬는데
다 결국은 안 입더라고요 .
자기 스타일이 있겠지만 가끔은 제가 예쁘다 하는 옷을 입고
보여주면 좋을 거 같은데 말이죠..
발찌도 예쁠 거 같아서 돈 모아서 사줬는데 며칠 끼다가 안
끼더라고요.
그리고 이번에 레깅스가 길에서 자주 보이고 예뻐 보이더라고요 .
그래서 와이프한테 사줬습니다.
입어 보더니 정말 편하다고 사람들이 입는 이유를 알겠다고 그러고 한 2~3번 입고는 안 입습니다.
가만 보면 제가 좋다는 건 오히려 와이프는 반감을 갖게 되는 건지...
또 저는 사줬는데 안 입고 하다 보니 서운하기도 하고
다시는 안 사주는 게 낫겠다 싶기도 하고...
이것 말고도 큰 리본 달린 머리띠를 했길래
예쁘다고 몇 번 머리띠 또 하고 있으라 하니
이제는 아예 하지도 않습니다..
밖에 나갈 때도 스타킹도 이제는 잘 안 신어요..
도대체 뭘까요.. 옷은 남들이 쳐다보길 바라는 것마냥..
(술집에 나가는 여자처럼 입진 않습니다.)
하지만 몸매가 부각되는 옷이거나 혹은 속옷이 비치는
아니면 숙이면 보일 듯한 쉬운 말로 멀리서 대충 보면 아니지만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야한..? 그런 옷을 입으면서...
그래서 와이프랑 이번 여행갔을 때 술 마시면서
옷 입은 거에 대해 얘기를 살짝 했는데
제가 화내거나 하진 않고
'남자들의 시선을 즐기냐'를 살짝 궁금하듯이 물어 봤는데
그건 아니라고 얘기를 하네요... 무슨 심리일까요...
서로 많이 사랑합니다. 저도 많이 사랑받고 있고.
연애 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아직도 밖에 나갈 때
팔짱끼거나 손잡고 거리에서 뽀뽀도 하고
와이프는 항상 제가 팔베게 해줘야 할 정도로
서로 많이 아끼고 좋아합니다.
창녀취급? 그런 적 없습니다. 관계도 잘 맞습니다.
관계 도중 와이프가 강하게 막 대해달라 하고
때려달라고 목졸라달라 해도 저는 분위기만 맞춰주고
심하게도 못합니다.
또 하기 싫은데 강제로 하거나 제가 하고 싶다고 막 하지도 않고요..
제가 상담한 내용 부분은 블로그에 기재해주세요.
선생님의 상담 뿐만 아니라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의 의견까지도
받아들이고 제가 지금 잘못된 행동이고 잘못된 생각이라면
고치고 싶습니다.
긴 글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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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연의 마지막에
“제가 상담한 내용 부분은 블로그에 기재해주세요.”라고 적으셨기에, 정말 민감할 수 있는 개인정보만 빼고,
각색하지도 않은 채 거의 전 사연을 그대로 블로그에 올려 드리긴 하겠습니다.
다만, 혹시라도 중간에 마음에 걸리시면
언제든지 삭제 요청해주세요.
내용 중에 다소 민감한 부분도 있어서,
블로그에 올려달라고 하신 부분에 오히려 제가 마음이 걸리네요. ㅠㅠ
우선, 아내분이 속옷이 비치는 옷을 입으시는 것은
아무 의도도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남자들이 터프하게 보이려고 굵은 금목걸이를 하거나
몸의 일부에 타투를 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 행동입니다.
그저 그런 옷을 입고 싶으신 것뿐이며
자신이 생각하기에 만족스럽기에 입으시는 것뿐입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불만이라고 하셨지만,
속살을 다 드러내거나 벗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왜 타인의 시선까지 의식하며 불편하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그건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친에게
‘긴 치마’를 요구하는 남성분의 생각과 같습니다.
남친의 입장에서는 다른 남자의 시선으로부터 숨기고 싶은
사랑하는 여친의 소중한 몸이겠지만
정작 여친에게 옷은 그저 ‘패션’일 뿐입니다.
이 욕망은 여자가 되어 보기 전엔 절대 이해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여성분들도 밤새 오락에 심취하거나
수백만 원씩 투자하여 피규어를 사모으는 남성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그저 눈 딱 감고 아내의 취향이라고 인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타킹에 대한 아내분의 반응에 대해서는
얼마전 포스팅했던 다른 분의 사연에 대한 답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http://orichia.blog.me/221245510366
이 답변에 두 가지만 추가로 짧게 말씀드리면,
“물론 아무것도 안 하고 해달라고는 안 합니다.”라고 하시며
다양한 행동을 했지만 결국 그 날 밤도 결과가 같은 이유는,
목적이 있어서 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면
아내분은 그 행동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마음을 비우고, 그런 일을 요구하는 날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진정성 있게 행동하신다면
반드시 아내분의 태도도 달라지실 겁니다.
아내가 하신 “나랑 섹스하려고 사느냐?”라는 말은
“왜 그렇게 섹스를 좋아하느냐?”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당신에게 정말 원하는 건 따로 있는데 당신은 그것도 모르고 오직 섹스하려고만 하느냐?”라는 하소연입니다.
“가만 보면 제가 좋다는 건 오히려 와이프는 반감을 갖게 되는 건지.” 이 부분은 아내분의 성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분이 계십니다.
내가 직접 판단하고 선택해서 실행하지 않으면
그 대상에 대한 애정이 반감되는 분들 말입니다.
대개 ‘주체적’이고 ‘단단한 자아’를 가진 분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잡은 물고기를 선물해주시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고 싶어할 때 그것을 미리 캐치하고
낚싯대를 선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즉, 아내분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는 노력이 우선입니다.
“서로 많이 사랑합니다. 저도 많이 사랑받고 있고. 연애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아직도 밖에 나갈 때 팔짱끼거나 손잡고 거리에서 뽀뽀도하고 와이프는 항상 제가 팔베게 해줘야 할 정도로 서로 많이 아끼고 좋아합니다.”라고 쓰신 부분이 참 예쁘고 따뜻합니다.
아주 조금만 더 아내분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배려하신다면
제가 보기엔 정말 행복한 부부가 되실 수 있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하다 하셨으니 많은 분이 건강한 조언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웃님들 또 부탁드립니다.~ ^^
상담사 치아 드림.
~
제가 한 달에 한 번씩 전처에게 휴가를 주면,
주로 친정에 가서 동생들과 함께 돌아다니며
머리를 하거나 쇼핑을 하고 왔어요.
그래서 휴가 전 날,용돈을 주며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부탁하면,
보란듯이 정반대의 머리를 하고 오더군요.ㅠㅠ
화를 내면,머리 관리가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며 으쓱하고 말았죠.
파스텔 톤의 고상하고 조신해 보이면서 유행도 타지 않는,
멋진 옷을 함께 나가서 사주고 싶은데,
천안에서 동대문까지 가서 달랑 건빵바지 하나를 사들고 오더군요.
쩝!
그랬던 전처가 이혼을 한 후 sns 등에 올리는 사진을 보면,
긴 생머리에 굵은 웨이브를 넣은,
그토록 제가 갈망하던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고,
패션도 제법 고상해져 있는 걸 보노라면,약도 올라요.^~^
사연 주신 분의 마음을 우선 공감하고...
그런데 이런 제 눈에도 문제는 심각해 보이는군요.
가끔 외식을 하기도 하지만,거기엔 반드시 요구사항이 따르고,
색다른 이벤트섹스를 하고 싶을 때면 특별한 서비스를 한다는...
그래서 아내께서 섹스를 하려고 사느냔 소리를 할만 하네요.
사연자님은 페티쉬적 성향을 고집하시는군요?
잠시 접어두시는 건 어떨른지요?
그리고 좀 힘들긴 하겠지만 아내분의 패션을 인정해주세요.
마지못해 인정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공감해주세요.
그래야 아내도 언젠가 님의 취향을 이해해주실테니까요.
그리고 아내의 취향을 탐색하세요.
아내가 원하는 걸 들어주는 데만 몰두해 보세요.
아내는 지금껏 그 어떤 여자도 해줄 수 없는 것을 해 줬어요.
생각해 보세요.
길을 가다가 특이한 스타킹을 보면 넋을 빼앗겨 버리고,
그 스타킹을 사다가,입고서,묘령의 그녀에게서 느꼈던 흥분을
느끼게 해달라는 남편을 어떤 아내가 이해할까요?
인형처럼 앉아서 입혀주는대로 입고,즐거운 표정을 지어달라는데,
과연 거기서 성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요?
혹시 아내분이 과감한 시스루패션을 즐기는 건 ,
봐라.
난 껍데기가 없어도 이리 아름답단다 시위를 하는 건 아닐까요?
그런데 남편이 자꾸 뭘 갖다 씌우면서 속알맹이의 가치를 외면하니,
계속 겉도는 항쟁만 해대고 있는 건 아닐까요?
네.님의 아내는 님을 사랑하는 게 분명해 보여요.
그런데 님은 인형을 사랑하는 것일뿐인 것 같아 보여요.
차라리 아내의 양해를 얻어 바비인형놀이를 하시고,
아내는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놓아주시는 건 어떨까요?
인형에게 말하듯 혼자서만 말하지 말고,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님이 원하는 게 아닌 그녀가 원하는 사랑을 선물하세요.
대뜸 훨씬 좋아질지도 몰라요.
저는 이혼을 했습니다.
결혼 전이나,이혼 후에 만나는 여친들은 하나같이 저를 좋아하는데,
유독 아내만 만족시키지 못한 이유가 뭘까요?
여친들에겐 요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전처는 바꾸고 싶어 했어요.
그녀도 전혀 노력을 안 한 건 아니었지만,
저는 늘 좀더 좀더를 외치고,
그게 안 되면 화를 내는 집착쟁이였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내 사람'이라 생각하고,내 마음에 들게 만들어서 나만 누리려는...
후회는 안 해요.
하지만 아이들에겐 미안해요.
이게 뭐 나를 위하는 거냐?
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보다 예쁘게 꾸며주려는 것이고,
추하게 보이지 않게 하려고 잔소리를 하는 것 아니냐?
이게 어디 나만 좋자고 하는 일이냐?
세상에 나같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님의 말투가 아닌지요?
집착은 사랑이 아닙니다.
상대를 숨막히게 만드는 극약올시다!
사랑은 내가 좋아하는 걸 주는 게 아니라,
상대가 좋아하는 걸 주는 게 사랑이랍니다.
저처럼 홀로 늙어가는 독거노인은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쉽지 않은 줄 압니다만,
이 사연에서 말한 것처럼 용기를 내셔서 꼭 극복해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