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인님께 여쭙니다.
여자친구랑 동거를 하고 있는 20대 청년입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샤워를 하려고 속옷을 벗을 때,제가 속옷을 챙겨서 빨래통에 넣어줍니다.
그런데 초기 때부터 제가 여자친구 팬티를 확인합니다.
그냥 이유없이 확인을 하는데,한 2주 전부터는 여자친구 팬티에 뭐가 묻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뭐냐니까 냉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했는데,며칠 전엔 그 냉이란 게 약간 굳어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건 또 뭐냐니까 추우면 그렇게 나온다고 말하는데,추울 때 냉이 나옵니까?
혹시 외도는 아니겠죠?ㅠㅠ
너무 신경쓰여 미개인님께 여쭙니다.
-- 20대 동거남--
네에~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긴 하지만,여자들의 냉이란 분비물은 남자들의 정액처럼 우윳빛깔이고,
여자들도 흥분을 하면 남자들의 정액과 같은 것이 나오는 걸 경험해 봤어요.
하지만 그것은 여자친구의 말을 믿는 것이 옳아보여요.
글쎄요~전 연애할 땐 의심하고 또 의심하되,일단 결혼하면 무조건 믿으라는 서양 격언을 자주 인용하는데,
그래서 결혼 전에 동거를 먼저 해 보는 게 좋을 거란 주장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그렇게 동거 중에도 상대를 믿을 수 없다면 절대 결혼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군요.
그녀의 문제가 아니라 님이 무조건 믿는 결혼생활을 할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님을 위해서나 여자친구분을 위해서나 그게 좋을 것 같아요.
냉이라는데,안 믿어지는 님의 정신상태가 점검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요.
일종의 의처증인가요?결혼도 안 했는데?
제발 비난이라고 기분 나쁘게만 받아들이지 마시고 자신을 냉정히 돌아보세요.
사랑하기 때문에 질투를 할 수도 있고,의심도 할 수 있다고는 이해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피차의 육체적,정신적 건강 상 아주 좋지 않다고 볼 수 있거든요.
동거 중일지라도,부부클리닉을 찾아 보자며 넌지시 이야기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님의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면서...
난 자기를 정말 사랑하는데,내게 문제가 있는 것 같고,고치고 싶다면서 ,
앞으로 생길지도 모르는 불행의 씨앗을 잘라버리는 데 도움을 달라고 해 보세요.
여자친구가 뭐라고 반응을 보이겠죠?
그런 님의 정신상태를 비난하거나,아님 이해를 하고 안심을 시켜주거나 ,부부클리닉을 다니자고 선뜻 응할 수도 있습니다.
비용은 좀 들 수 있겠지만,긴 안목으로 봤을 때,화목한 가정을 이루거나 행복한 가정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될테고,
비용이 아깝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부부로 살아가는 데 대한 생각도 진지하게 해 볼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결혼을 한 후 님의 의처증이나 그녀의 외도가 생기면 부부클리닉을 다녀도 치유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의 글을 얼마나 보셨는지 모르겠지만,결혼 전에 마스터를 했고,엄청나게 부지런하답니다.
가계도 ,사랑도,그리고 틈 나는대로 아이들의 교육에도 열성적으로 협조하며 ,
어려서부터의 저의 꿈이었던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되려는 치열한 추구를 해왔습니다.
많이 벌지는 못 했지만,구추할 정도로 살진 않을 수 있었고,
성생활은 4년 여 만에 합일점을 찾아내서 거의 매일같이 대여섯 번의 오르가즘을 만끽할 정도로 만족스러웠어요.
그런데 저의 와이프는 그런 완벽함(?)이 힘들었나 봅니다.
15년만에 이혼을 요구받았고,청천벽력같은 그 선언에 충격을 받은 저는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힘들었어요.
물론 한동안 부부클리닉을 다녔지만 별로 소용이 없었어요.
제가 올인을 하는 만치 그녀도 올인을 해주길 바랐던 것 같고,
그러지 않는 그녀를 원망했던 것이죠.
결국은 헤어졌고,지금은 혼자 살면서 잘 극복을 해서 별 어려움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후회를 하거나 미련을 갖는 행태는 갖고 있으나 ,이혼을 안 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
거기 아이들이 얼마간의 작용을 하는데,미련은 없어요.
그리고 나의 이런 경험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드러내보여서라도 다른 집에선 저처럼 불행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블로그까지 운영하며 성담론을 하는 거랍니다.
그녀가 사랑스럽고,나만 사랑해주면 좋겠단 생각을 하면서 지나치게 집착하게 될 겁니다만,제발 조금 놓으셔요.
그녀는 물건도 아니고 ,물건이라 하더라도 님의 소유물은 아니랍니다.
차라리 밀당을 훈련하세요.
무관심과 관심의 경계를 적절히 넘나들면서 알콩달콩 사시길 당부드리고 싶네요.
섹스도 많이 공부하는 게 필요하지만 설사 완벽하달 만치 마스터를 하더라도 그게 전부인 양 집착하진 마세요.
여자가 적극적이지 않고 성감이 미처 깨지 않은 상태에선,그리고 깨었다 하더라도 지나치면 견디는 게 보통 힘든 게 아닐 겁니다.
남자는 적절히 콘트롤을 하면서 사정을 지연시키며 안배를 할 수 있지만,여자들의 오르가즘은 매번 엄청난 진을 빼는 일이거든요.
적절하면 건강 상 미용 상 좋을테지만,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말이죠.
제발...밀당의 귀재가 되는 법을 익히시고,그녀의 속옷을 살피거나 하는 짓은 하지 마세요.
도와준답시고 너무 간섭을 하거나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고 ,꼬치꼬치 알고 싶어하는 것도 독이랍니다.
아셨죠?
행복한 커플이 돼서 아이도 많이 낳고 건강하게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