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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행위에 대한 역사적 고찰


BY 미개인 2019-01-01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에 대한 역사적 고찰
      
    https://blog.naver.com/qkdnl098/110087081512

자위행위란 어떤 형태든 신체 자극을 통해 스스로 성적 기쁨을 느끼는 것으로 정의된다.
흔히 성기는 손으로 비비거나 잡거나 흔들어 대는 왕복 운동 등으로 이루어지거나 
허벅지 부위의 압박,가슴 부위,항문 부위,회음부 등의 자극으로도 가능하다.
그러나 자위행위라 해서 신체적 자극으로 꼭 오르가즘에 도달해야 된다는 원칙은 없다.
흔히 자위행위는 사적인 행동인 것으로만 알고 있지만,
파트너와 성행위를 하면서도 할 수 있는 행동이다.
보통 자위행위는 아동 기에도 더러 목격되고,노인 층에서도 흔히 일어날 수 있다.
원숭이를 비롯한 모든 영장류에서 자위행위는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관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간에게서 자위행위를 바람직스럽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러한가?
그것은 자위행위에 대한 간단한 역사적 고찰에서 우리는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서양에서의 기독교 전통은 오래전부터 자위행위를 죄악으로 간주해왔다.
가톨릭에선 1975년 '성 윤리에 관한 선언문(Vatican declaration on sexual ethics)'에서
자위행위는 본질적으로 심각하게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약에서 순결과 금욕을 미덕으로 생각했기에,자위행위란 분명 순결치 못한 행위였다.
그것은 생산적 목적(출산)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교회 지도자들은 부자연스러운 행위로 여겨왔으며,
나중엔 자기 남용(self-abuse),육신을 더럽히는 행위,또는 자기 오염(self-pollution)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18세기 무렵 티쏘(Tissot)라는 스위스 의사는 그 같은 나쁜 평판을 과학적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자위행위는 단순한 죄악의 대상 행동이 아니라 치료해야 할 질병 개념으로 보기 시작했다.
당시 티쏘는 ,
'모든 성행위는 피를 머리 쪽으로 솟구치게 해서 ,
나머지 몸에 피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생기니 신체 내 중요 조직의 기력이 서서히 감퇴될 것이다.
그래서 결국 신경 손상을 입게 되니 종국에는 광기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위행위 역시 성행위로 보았기에 자주 하면 신경계를 손상 시킬 자극이 커지므로 위험한 행위라 간주했다.
그는 당시 정신 요양원에 있던 환자들이 자위행위를 자주 하는 것을 보고 그리 단정했던 것 같다.
그의 이론은 그 후 미국으로까지 영향을 주었다.
해서 의사들은 대부분 자위행위란 광기,간질,여드름,체중 감소,정신력 약화,전신 쇠약 등 궁극적으로 '벌'을 받게 되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행위라는 생각들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결혼한 부부 사이의 성관계는 나쁘다는 생각을 안 했다.
그래서 부모들은 늘상 아이들의 자위행위에 노심초사했고,양심 있는 의사들은 자위행위를 못하도록 막는 데 열중했다.
특수 벨트,자물쇠 등을 성기에 매달아 자위행위를 못하도록 하는 극단적인 방법이 동원되기도 했다.
물론 환자들에겐 성기 장난을 못하도록 성기 제거 수술까지 시행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19세기까지 의사들은 자위행위의 해악성을 인정해서,이를 예방하는 데 진력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당시 일부 의사들은 자위행위가 여드름이나 광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고,
여성 히스테리의 완화를 위해 자위행위가 권장되었고,
남자들이 성병에 걸릴 바에야 ,차라리 자위행위를 하는 게 낫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사회적 분위기는 1930년대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자위행위의 해악성은 정신 박약,조로증,기억 감퇴,감정을 무디게 하고,시력 약화,두통,신경통까지 유발시킨다는 생각이 팽배했다.
때문에 성적 자극을 유발시킬 수 있는 자전거 타기,재봉틀에 오래 앉아있는 것,로프 타는  행위도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런 태도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1948년 무렵 킨제이의 충격적인 보고가 있었지만,당시엔 이미 자위행위가 신체적으로 그리 해로운 게 아니며,
이런 문제를 다루기 위한 방도로 기계적인 방식으로 처벌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 일차적으로 아이들에게 죄의식이나 걱정을 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자각하기 시작했다.

킨제이의 획기적인 조사와 충격적인 보고 아래 오늘날 자위행위에 대한 편견은 많이 사라진 편이지만,
아직도 일반 사회에서는 미심쩍어 하는 부분들이 더러 있긴 하다.
그런 부분들은 다음과 같은 것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1,자위행위는 죄악인가?
2,자위행위는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3,자위행위는 아이들이나 하는 것이지 어른이 하면 정신적으로 미숙하다는 것이다.
4,자위행위는 나쁜 습관이기 때문에 건전한 성생활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신승철 저 '청소년기와 자위행위'에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자위를 해 왔고,정말 하루종일 하고 또 했던 적도 있었으며,
50대 후반인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는 나로선 실로 끔찍하기 짝이 없는 자위행위의 역사라 할 수 있겠다.
만일 그때 서양에서 태어났다면 사회적으로 사장이 됐거나 미쳐버렸을지도 모를 테니...
비록 친일.친미매국노들이 국민들을 개.돼지로 취급하며 우롱하는 꼴을 보면서 울화통이 터지긴 하나,
섹스지상주의를 외치고 싶을 정도로 섹스를 좋아하는 나로선 천만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만족하고,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정신줄 놓지 않고 열심히 투쟁하며, 즐기며 살아가리라!

서양이 비교적 개방적인 성 문화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꼭 그렇지 만도 않은 것 같다.
성을 문란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봤을 때 더 이상 문란할 수 없을 만큼 문란해진 세상을 살고 있으면서
그것을 개선하여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을 사시로 쳐다보며
그들 스스로 그 문란함을 음성적으로 즐면서며,그것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는 이중인격자들을 보면서 
참으로 갈 길이 멀고도 험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위에서 언급된 18세기 이후는 물론이고 그 이전의 세상에서도 종교적인 이유로,
신의 창조물이라 주장하는 인간의 본능을 죄악시하는 무리들의 가증스러운 위선에 치를 떨어 본다.
그들의 주장 대로라면 전지전능하다는 그들의 신이 인간을 이런 본능을 갖게 만든 데는 이유가 있을 텐데,
그것에 충실하려는 인간을 죄인으로 몰아대는 것은 그들 스스로 자신의 신을 부정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또한 수도자연 하는 것들이 위력을 행사하여 아동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일삼는 것이나 
동성애를 즐기거나 성적으로 추행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건 뭐란 말인가?
일부의 주장처럼 신적인 존재들인 우리 인간은 짐승들과 구별된 인간적 삶을 살기 위해 얼마간의 자제를 하면서
스스로의 감정에,본능에 충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것은 죄도 아니며,걱정할 일도 아니라 생각한다.
반 세기 쯤 살아 보니 아둥바둥 살 것도 아니고 전전긍긍하며 살 것도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된다.
삶 자체를 즐기는 마음으로 살면 후회 없이,미련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다.
고통도,외로움도,슬픔도 모두 다 즐기겠다는 자세로 살아가면 사는 거, 별로 어려울 것도 없다!

'피할 수 없거든 차라리 즐겨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희노애락(喜怒哀樂),'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네 가지 감정'이라 사전은 가르쳐주고 있는데,
어떤 감정이 찾아오더라도 너무 들뜨거나 가라앉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초연하게 즐기려고만 한다면,
큰 무리 없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더러는 슬프거나 힘들 때가 아니라 기쁘거나 행복하다 느낄 때도 이게 끝날 것을 염려하며 불안해 하기도 하는데,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그럴 필요가 있을까?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순간순간 스쳐 지나가는 현재가 다일 수도 있는데,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거나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허비한다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대신,주제 파악을 철저히 하여 분수껏,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려는 자세 쯤은 필요할 것이다.

특히 자위행위는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으며,부담 없이 나만의 만족을 추구할 수 있는,
참으로 바람직한 성욕 해소법이라 생각지 않는가?
잠시 상상 속으로 누군가를 끌어들인 것에 대해 죄의식을 갖기도 하는 걸로 아는데,
그게 그 사람에게 무슨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웬 죄책감?
오히려 그럼으로써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힐끔거리거나 접촉 등의 방법으로 추행을 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닌가 말이다.
또한 그것을 통해 스스로 성감을 개발하거나 콘트롤 능력을 키워서 언젠가 상대를 만났을 때
상대를 실망 시키지 않을 수 있는 훈련의 성격도 띠니 적극 권장해야 할 일이다.

다만 주의를 해야 할 것은,결혼을 한 사람이 상대방은 관계를 원하는데,
상대와의 관계엔 소홀하면서 자신 만의 만족만 추구하며 자위행위에만 몰두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성 폭력이라는 것이다.
상대와의 행위가 당장 자위행위보다 못하다 생각이 들고 ,귀찮거나 힘이 들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맞추려 애를 쓰고,
상대방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상대방을 만족 시켜주려 애를 쓰다 보면 ,
자위행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기쁨을 갖게 될 수 있다.
결혼을 한 사람은 상대방을 성적으로 만족 시켜줘야 할 의무도 있는 것 아닐까?
위의 글 말미의 미심쩍음에 대한 답이 됐으리라!
아직도 저런 점 때문에 미심쩍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읽은 다음부터는 과감히 떨쳐내고
당당히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