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예약을 하자고 해서 흔쾌히 응했다.
만나면 으레 대학로 주변에서 데이트를 하고,식사와 약간의 음주를 즐긴 후 ,
허름한 모텔에 들어서 섹스를 즐기곤 했는데,
오늘은 데이트 코스를 바꿔서 한양 도성 성곽 길을 걷다가 이화동 벽화 골목을 걸으며 추억 여행을 했다.
예전에 혼자서 거닐며 즐거웠던 기억을 글로 썼는데 그 길을 함께 걷고 싶어했기에...
5학년인데...애교 띤 목소리는 여전했고,미리 당부한 대로 간편한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온 그녀는 학창 시절 분위기를 조성해준다.
가볍고 편안하게 출발!
혜화로터리를 지나 한양도성 성곽길의 성북 쪽으로 올라 동대문 쪽으로 느긋한 데이트를 한다.
성의 양쪽 경사를 따라 조성된,오래 됐을 오밀조밀한 집들의 군락을 쳐다보며 같은 듯 다른,어린 시절 추억을 나누면서,
거의 반 년 만의 만남으로 인한 애정 갈증을 틈틈이 스킨십과 포옹,키스 등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가며 해소하고...
서울에서 30년 넘게 살았다는 그녀도 처음이라며 아주 좋아한다.
바빴지?결혼과 출산,양육,그리고 두 아이들의 명문 대학 진학이라는 피 말리는 숙제에 온통 바쳐온 젊음,
그런 자신의 지난 날에의 회한으로 나의 마음의 문을 두드린 게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
오늘은 뭔지 모르게 온전한 한 여인으로 보인다.^*^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던 그녀였지만 마냥 들떠 있는,소녀 같은 그녀는 참 잘 따라주었다.
즐겁게 이화동 벽화 골목으로 이끌어 아기자기한 골목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누비고...
대학로를 안 거닐 수가 없어서 주마간산 격으로 거닐기는 했지만 이미 그녀의 마음은 서두르고 있었다.
둘만의 공간 확보를 위해 이동을 하면서 잠시 헤매긴 했지만,적절히 그녀의 의견도 존중을 해주고 나의 의견도 관철을 시키며
비교적 환경이 좋은 곳으로 사랑을,아니 섹스를 위해 택시와 전철을 번갈아 이용하며 그녀와 이동!
불금이라고 바가지를 씌우는 행태가 보이긴 했지만
오늘은 시비를 따지며 공연히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기꺼이 바가지를 써주고 입실!
드디어 백옥처럼 고운 그녀의 알몸을 마주한다!
본인은 살이 쪘다고 속상해 하지만 나의 눈엔 대리석으로 조각을 한 듯한,중년의 그녀의 육체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아까 데이트를 하면서 언뜻 느낀 것처럼 그녀는 이전의 ,바짝 긴장한 ,그래서 마지 못해 섹스를 하는 여인이 아니었다.
자신은 별로 즐겁지 않으면서도 나를 위해 마지못해 하는 섹스를 하는 그녀였지만,
고운 몸과 애교 정도를 즐기는 상대로 생각하며 제 멋대로인 그녀를 만나왔던 건데,
오늘은 다르다.진짜 나를 사랑하는 연인이 돼 있었다.
어제,이모티콘으로 나를 그리워 하며 설레는 마음을 전달했던 그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들떠 있었고,열망하고 있었다!
그래...그럴 줄 알았지,그래서 이리 긴 시간을 기다려 왔던 거야!사랑해!
정말 아담한 친구인데...이리 벗고 함께 누우면 거인처럼 느껴지는 건 뭐지?
구석구석 파고 또 파도 더 팔 곳이 있을 것 같은 탐구열이 불타오른다.
살이 쪘다더니 그래서일까 ?한결 도톰해진 유방이 아름답다!
그리고 보지도 한층 도톰해져 있고 예뻐졌다!
커닐링거스와 애무,그리고 삽입 섹스를 하면서 온 몸으로 그녀를 느낀다.
몇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리고 많은 섹스를 했지만,그동안은 그저 워밍업이었을 뿐,오늘이 처음인 것처럼 느껴진다!
속옷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서,나에게 예뻐 보이려 애를 쓴 흔적이 보이면서 특별히 사랑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그녀도 신기해 하며 즐긴다.
이런 느낌,이런 기분 처음이야!
그녀 스스로도 자신도 모르게 무장이 해제되고 빠져드는 것을 신기해 한다.
처음 섹스를 하는 친구여서 설레면서도 무섭고,좋으면서도 아프단 느낌이면서도 몸부림을 쳐주는 그녀는,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여자가 된다.
아이 둘을 낳은 ,그리고 그동안 나와 외도를 꾸준히 해 온 처녀?
정말 신기했다.
아프다고만 하고 아무 느낌이 없다던,아니 ,한 번인가,거짓 흥분을 연기하곤 이러니 좋아?하고 물었던 그녀였는데,
진짜로 나를 느끼고 싶어했고,흥분했으며 ,사랑을 표현해준다!
'정말 좋았어. 오빠!그런 분위기 처음이었거든
신혼 여행 같기도 하고 알콩달콩 알쏭달쏭 ^-^-^나도 더 있고 싶었어..치이'
정말 아쉽게도 시간에 쫓겨 유리 구두 한 짝만 떨궈두곤 서둘러 본분으로 돌아간 그녀가 문자로 보내온 아쉬움이다.
신혼 여행 같았다니...맞다!새색시 같았다.준비 된 새색시!
많이 아쉬웠지만,이 느낌 하나로도 차고 넘치도록 행복하다!
첫 사랑,첫 날 밤 ,첫 느낌,첫 경험...처음이라는 느낌을 안겨 주었고,
그녀에게 첫 남자일 수 있다는 느낌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나는 정말 좋다!
서둘러 떠나는 그녀와 한 순간이라도 더 함께하고 싶어서 그녀를 따라 나서 보내며,
아쉽다며 뾰로통해 보이기도 했지만,현실을 부정할 수 없었기에 아쉽게 보냈던 건데,
저 정도의 느낌을 보내줬을 정도라면 뭐~
흥청 대는 주변의 분위기를 느끼며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모종의 음모(?)를 획책하는 나,
정말 음탕한 놈 맞다!
하지만 내가 누구에게 피해를 준단 말인가?
나는 다시 한번 나 자신과 한 협상을 떠올리며 애써 당당하자고 다짐을 한다!
편안하게 자리에 누워 도톰해진 소음순과 항문까지 발그레 해진,그녀의 것이라곤 믿어지지 않는 보지 사진을 감상하며 추억 창고를 채운다.
그리고 지난 시절 그녀와의 추억을 담아 둔 앨범을 펼쳐 보며 추억 여행을 한다.
귀여운 녀석,사랑스러운 녀석,고마운 녀석!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