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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만의 더블 데이트 후기(그녀 버전)


BY 미개인 2019-12-16

*그 장미와 그 남자

     오늘 그와의 만남을 앞두고 테마를 정해보았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에 장미꽃을 들고 간다. 나는 남자에게 꽃을 선물해본 적이 없다. 
     오래전부터 그에게 꽃을 선물하리라 결심했었고
     오늘에야 비로소 이끌리듯 장미꽃을 들고 간다.
     그리고 그가 내게 부탁한 대로 내 흔적이 묻어있는 책 한 권을 같이 들고 간다. 
     책 속에 담겨있는 장미꽃의 의미가 그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를 만나며 나는 관계의 소중함을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그의 진심을 알려고 하지 않았고 그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도 않았던 나를, 
     그 누구도 열지 못했던 내 마음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포기하지 않아준 그가 못내 고마워진다...
     6개월?7개월 만에 그와의 만남이 편안해졌고,
     전날부터 긴장을 해서 잠을 설치는 일도 없어졌다.

     만면에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장미꽃과 책을 받아 드는 그를 보는데 정말 행복하다. 
     그가 침대에 누워 나를 이끌더니 꼭 끌어안는다. 
     옷도 채 벗지 못한 나는 그대로 안겨서
     그의 젖꼭지를 빨며 자지를 어루만지다가 입술을 포갰다.
     그가 급하게 일어나 내 옷들을 벗기더니 그대로 삽입부터 해버린다. 
     나를 원하는 맘을 못 이겨서 그렇다는 그의 표정을 넋을 잃고 보는데 삽입이 짜릿하다. 
     한참 동안 삽입을 즐기다가 그가 일어나 커니링거스를 한다. 
     오줌을 비워내고 싶은 맘이 간절했던 것도 온 데 간 데 없어지고 정신이 아득해온다. 
     아, 이런 느낌이었던가? 지난 주에 느꼈던 그 느낌과 또 달라졌는데! 
     촉촉한 그의 입술과 매끄러운 혀의 느낌에,
     그의 코가 보지 속으로 훑고 들어가는 느낌에 정신이 몽롱하다.
     "그만 골든샤워 하러 갈까?" 라고 그가 묻는데 이대로 멈추고 싶지 않다. 
     "너의 모든 곳이 다 맛있어!" 그의 고백이 아득하게 귀에 들린다. 
     고개를 들어 그가 눈동자를 보여주길 난 원했는데...
     그가 커니링거스를 하며 두 눈을 들어 나와 시선을 맞춘다.
     완전히 풀린 야수 같은 눈빛이 강렬하게 뇌에 각인된다. 미친 섹시함이다. 
     오감이 자극되는 환상의 애무란 바로 이런 것일까. 
     보지를 핥는 소리와 눈으로 주고받는 시선, 그리고 체취,
     보지에서부터 퍼져나가는 강한 쾌감...
     커니링거스 중에 내가 손가락으로 묻혀서 빨아 먹는 나의 애액의 맛까지

     골든 샤워 후에 같이 샤워를 하며 서로의 몸을 어루만져준다.
     샤워가 아니라 또 다른 애무이다.
     샤워 중에 그가 젖꼭지를 빨아주며 다른 한 쪽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비벼주는데
     강렬한 쾌감이 통증처럼 밀려왔다.
     고개를 뒤로 젖히며 눈을 감고 음미하듯 즐긴다. 
     그런 내 귀에 대고 해준
      '우린 점점 진화하고 있어~'란 말이 왜 이리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거지?
     하긴 요즘은 그와 저만치 떨어져 앉아만 있어도 섹스를 하는 듯 몽롱하다.설레고...
     샤워 후에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나는 입속에 사탕을 넣고 그에게로 다가갔다. 
     장미꽃과 과일로 만든 사탕의 달콤 새콤한 맛이 입안 가득히 고인다. 
     둘 다 서 있던 그대로 끌어안고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는데 그의 눈이 크게 떠졌다. 
     정신없이 서로의 혀와 사탕을 주고받는다.
     달콤하게 입 안으로 흘러드는 즙액을 삼켜 댔다.
     그와 사탕 키스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런 느낌이었구나! 

     그를 침대에 눕히고 장미꽃 수를 골고루 온 몸에 뿌려주었다.
     이 장미꽃의 달콤한 향기가 그의 온 몸에 스며들길 바라며...
     멋진 그의 나신에 두 손으로 장미꽃 수를 발라주는데 난 또 다른 판타지를 상상한다. 
     젖은 나신을 침대에서 보는 것은 무척 황홀하다! 
     그의 몸 위에 69로 포개어 엎드린 채 서로에게 커니링거스와 펠라치오를 정신없이 나눴다. 
     젤을 그의 몸에 발라준 후 그의 몸 위로 엎어져 매끄러운 감촉을 온몸으로 즐겨본다. 
     이렇게 질펀하고 농밀하게 나누는 행위가 나는 좋다. 
     그렇게 자지와 회음과 항문을 어루만지며 펠라치오를 하다 삽입을 즐긴다.
     미개인을 범하는 기분이라니...
     그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이내 그가 내 몸 위로 올라오더니 삽입을 하고 폭발하듯 사정을 한다.
     보고 싶었다! 아, 그의 일그러지는 표정은 봐도 또 봐도 멋진 걸! 
     사정 직후에 꼭 끌어안고 밀착한 채 엉덩이를 움직여보는데,
     못 참겠다며 움직이지 말라고 그가 앙탈을 부린다. 귀여워!
     가슴으로 거친 박동이 느껴지는 상태로 그렇게 한참을 끌어안고 ,
     그의 등을, 엉덩이에서부터 옆구리를 거쳐 목덜미와 머리까지
     스르륵 긁어 내리며 애무를 한다. 이 순간이 몹시도 좋다.
     나란히 누워 꼭 끌어안은 채로 그가 금세 잠에 빠져든다. 내 손을 꼭 쥔 채로... 
     움직이려 했더니 잠결에 내 몸을 끌어당긴다.
     나는 가만히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다가
     그의 허벅지에 보지를 밀착하고 문질러 대며 자위를 시작했다.
     숨이 점점 가빠오는 걸 참다가 올라타서 그의 자지에 보지를 문질러 대기 시작한다.

      내가 비벼 대는 바람에 그가 선잠에서 깨어났다.
     곧바로 나를 눕히더니 마사지를 시작한다.
     두피와 얼굴에서부터 젖가슴과 배를 두루 거쳐 허벅지, 그리고 종아리까지.
     허벅지를 쓸고 내려오는데 슬쩍 손가락이 보지를 스친다.
     묘한 기대감에 설렌다. 
     본격적으로 발을 마사지 하는데 날이 갈수록 마사지 하는 손길이 다채롭다. 
     발가락을 하나하나 마사지 하고 사이사이까지 어루만지는데 마냥 짜릿하다. 
     발바닥을 꾸욱꾹 눌러주는데 이리 자극적이고 시원할 수가...
     발바닥을 두루 거쳐 뒤꿈치를 긁어 내리듯 자극하기 시작하는데
     짜릿하다 못해 저릿한 쾌감이 뻗쳐 오른다.
     참을 수 없어 비명을 질렀다. 
     언젠가부터 그의 마사지는
     마사지가 아니라 전희이자 또 다른 섹스이고,후희란 걸 느끼게 됐다.
     난 평소 발뒤꿈치를 손톱으로 긁어 내리며 쾌감이 퍼져 음핵이 떨리는 것을 즐긴다. 
     읽던 책이 지루할 때, 멍하니 잡념에 빠져있을 때 그렇게 문득 그냥.
     
     그가 갑자기 마사지를 멈추더니 커니링거스를 한다.
     예상치 못한 커니링거스가 날 미치도록 흥분시킨다.
     이성이 마비되고 어느 새 난 엎드린 자세로 음탕한 상상을 하고 있다. 
     그가 내 등에서 엉덩이 골의 항문까지 혀로 오르내리면서 핥아 대기 시작한다. 
     떨리는 쾌감이 전신으로 퍼져나가며 신음이 터져 나온다. 
     참을 수가 없어서, 엎드린 그 상태에서
     난 자위를 해 대며 엉덩이 밑으로 손을 넣어 보지를 문질러 댄다.
     손가락에 묻은 애액을 신음을 토하며 빨아 먹는다. 
     그가 열정을 쏟아부어 열정적으로 항문을 혀로 핥아 대는데 황홀하다! 
     동시에 손을 아래로 뻗어 음핵을 만지는데 항문을 핥고 있는 그의 턱이 만져진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이 흥분이 치달아 오른다.
     난 바로 누웠고 그는 이어 커니링거스를 하며 손가락을 넣어 자극하려는데,왈칵 두렵다. 
     해일 같이 몰아쳐 오는 쾌감이 시작됐는데 두려움을 인식해버리자 이내 사그라든다. 
     그런데 그가 아주 부드럽게,손가락을 두 개 넣었다가 하나를 빼주며,
     그런 나를 그가 배려해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느낌에만 집중하라고  독려하며 두려움에서 이끌어낸다.
     난 다시 두려움을 쳐다보지 않으려 기를 쓰며 집중하기 시작한다. 
     두 다리가 떨리고 온 몸이 떨리기 시작하더니
     뱃속으로부터 날카롭고 뜨거운 쾌감이 폭발하며 해일 같이 뻗어나간다!
     나도 모르게 교성을 질러 댔다. 빛처럼 부서지는 느낌이다!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어떻게 소리를 질러 댔는지. 별처럼 빛 속을 자유롭게 유영한다!

     추욱 늘어지며 황홀함 속을 유영하고 있는데 그는 멈추지 않는다. 
     난 몰랐는데 그가 손가락을 바로 빼지 않고 그대로 넣고 있었던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손가락을 빼지 않은 상태로,
     점점 속도와 강도를 줄이면서  서서히 음핵을 다시 핥아주기 시작하는데...
     날카롭고 뜨거운 쾌감이 증폭되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안 돼, 움직이지 마!" 그가 웃음을 마구 터트린다.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은데,
     그의 능숙한 손가락과 혀의 움직임이 나를 견디게 해주고 지속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보지에서부터 내 몸 이곳저곳에 키스를 퍼부어 댄다. 뭐라 표현하기 힘든 만족감이다. 
     오늘 오감으로 느낀 마사지는 애로틱의 절정이었다.
     골든샤워,마사지로부터 커니링거스에 이어 오르가즘까지.
     그야말로 환상적인 작품이 되었고 그는 최고였다! 
     그가 일어나서 젖은 시트를 보여주며 나도 얼마간 사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내 로망인데...섹스를 하면서 펑펑 사정을 하는 게...
     오르가즘도 느끼고 사정을 한 흔적도 보고...
     오늘 그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난 시트 위에 누운 채 그대로 그에게 요청했다. 
     내 위에 군림하듯 서서 오줌을 싸 달라고. 그가 내 위에 서서 보지에 오줌을 눈다. 
     나는 몸을 일으켜 받아 먹는다.
     이어서 그가 눕고 나는 그의 위에 서서 자지에 오줌을 뿌린다.
     그리고 그의 입에 대고 오줌을 눈다. 이 순간이 그냥 좋다... 
     잠시 그렇게 시트 위에서 진행된 골든 샤워를 욕실로 가서 마무리를 했다. 
     같이 샤워를 하며 동시에 오줌을 서로에게...

     서로의 몸에 비누를 칠해주고 닦아 주려는데  
     어느 새 애무가 되어 부비부비를 하고 있는 우리.
     톡톡톡 수건으로 물기를 말려주고 옷을 하나씩 입고 입혀주며 서로의 애정을 확인한다.
     나도 신을 수 있는데...그가 양말을 신겨준다.짜릿~
     잠시 앉아서 빠뜨린 것도 확인할 겸 오늘의 추억을 곱씹어 보는 기분이라니!

     밖으로 나와 밤 거리를 같이 거닐며 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눈다. 
     기진맥진한 우리는 뭐라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유흥가를 더듬으며 찾았는데...
     저기 골목에 전통 맛집이 보인다.
     정말 오랜만에 느긋하게 몸 보신을 하고...
     밥도 볶아서 누룽지도 긁어 먹으며 정말 즐거운 식사를 한다.
     역에 들어서자 마자 바로 천안 가는 전철이 와서 후닥닥 뛰어 올라가 타고,
     다음 역에서 헤어져 집에 오는데...
     몽롱하고 뻐근한데 피식피식 웃고 있는 예쁜 내가 창문으로 아롱이며 보인다.
     그가 지어 나를 불러주는 이름처럼,
     눈처럼,연꽃처럼  난 그의 뜰 안에 언제까지나 그렇게 피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