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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대화 법


BY 미개인 2020-05-05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결혼에 골인한 커플! 신혼의 달콤함도 잠시, 언제부턴가 부부의 사이는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작은 말다툼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엔 감정까지 상하는 큰 싸움으로 번지는데요. 
알콩달콩했던 부부 사이가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일까요? 삼성생활문화센터 이상희 박사에게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달콤했던 부부 사이, 왜 이렇게 삐걱거릴까?

부부 대화 법
…………
뭐라고 말 좀 해봐요…… 도대체 내 말을 듣고 있기나 한 거에요?
…………
어휴, 답답해…… …잘못했으면 변명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우
………… 그래.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인제 그만 얘기해!
결혼 3년 차, 남편 전과묵 씨와 아내 나발랄 씨의 대화는 늘 이런 식이다. 
아내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말을 걸어보지만, 남편은 갈등 없이 살기 위해 대화를 피해버린다.  
연애 시절, 참새처럼 조잘거리는 아내의 이야기에 남편은 말없이 웃음 지으며 귀 기울여주는 사람이었다. 
그런 모습이 아내의 눈에는 정말 속이 깊은 신중한 사람으로 보였다. 
이런 남자라면 정말 내 인생을 걸고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남편 역시 연애 시절, 자신이 애써 말하지 않아도 아내의 생기 발랄한 기운 때문에 함께 있으면 절로 흥이 나곤 하였다. 
이런 여자라면 내 인생의 활력을 줄 수 있으리라 여겼었다. 
헌데, 그토록 매력적인 상대의 기질이 이렇게 갈등의 씨앗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사랑에 눈이 멀던 연애 시절에는 나와 다른 상대방의 모습이 너무나 멋져 보이고,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천상의 파트너로 여겨진다. 
그러나 결혼생활이 해를 거듭해가면서, 사랑의 콩깍지는 벗겨지면서 
나와 다른 배우자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마음에 안 들고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

이혼사유로 ‘성격 차이’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엄밀히 이야기하면 성격 차이는 결혼 전부터도 존재했었다. 
다만 두 사람의 관계가 달라졌을 뿐이다. 너그럽고 허용적인 시선에서 뾰족하게 날 선 비판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따뜻한 시선이 물러나고 갈등의 관계로 들어서는 걸까? 
모름지기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욕구를 먼저 채우려는 속성 때문일 듯하다. 
흔히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할 때, 그 사람이 내 기대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 움직여주지 않으면, 마음이 상해 상대방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하게 되는 것이다. 
배우자의 성격을 고치려고 하면 부부 관계는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렇게 부부 관계가 악화되면, 상대방과의 차이가 더욱 심하게 느껴지고 갈등의 골은 깊어지게 된다.

부부 관계, 어떻게 행복으로 갈 수 있을까?

행복한 부부 관계를 꿈꾸고 결혼하지만, 결혼생활에서 갈등과 불화를 피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불화를 넘어 행복으로 갈 수 있을까? 
세계적인 부부 치료사인 가트맨 부부는 “서로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바꾸라”고 한다. 
이들은 15분 만 부부를 지켜보면, 이들이 헤어질 것인지 결혼생활을 유지할 것인지를 알 수 있었는데, 
싸우는 내용 때문이 아니라 싸우는 방식 때문에 헤어진다고 보았다. 
즉, 서로에 대한 태도, 두 사람이 상호 작용하는 관계가 문제인 것이다. 
설혹 상대방에게 화가 나더라도, 비난이나 경멸의 언어, 혹은 방어적인 태도가 아닌, 
서로의 진심을 전달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갈등을 극복하고 더 깊은 유대감을 얻을 수 있다.

결혼생활이란 두 사람이 함께 추는 춤이다. 
서로의 호흡을 느끼고, 상대방의 속도를 감지하며 스텝을 맞춰야만 아름다운 춤을 출 수 있는 것과 같이 
어느 한 사람의 일방적인 리드가 아닌, 함께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부간의 사랑은 수고와 노동의 대가를 치러야만 얻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부부는 성장해간다.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부부 대화 법

첫째, 거창한 이벤트보다 작은 표현을 자주 하라.

상대방의 환심을 사기 위해 큰 선물이나 장기간의 휴가를 내기란 쉽지 않다. 
설사 어려운 형편에 벼르고 별러 기회를 마련했더라도, 평소에 좋은 관계를 누리지 못했다면 
어렵사리 마련한 자리가 더 큰 마찰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의 요청에 즉각적으로 응답하고 따뜻한 눈길과 미소 등 사소한 표현이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것을 자주 실천하면서 좋은 감정을 나누어 가는 것이 행복의 연습이다.

둘째, 긍정적인 행동을 부정적인 행동보다 최소한 다섯 배는 많이 하라.

관계를 좋게 하는 긍정적인 행동으로는 '용기를 북돋우기', '가까움을 주고받기', '상대방을 지지하고 후원하기', 
'서로의 관점과 안목의 공유', '기쁨, 찬사의 경험', '인정하기', '다정함, 사랑스러운 표현', '웃음과 미소 주고받기', 
'안고 다독임', '양보와 존중' 등이 있다. 
관계를 나쁘게 하는 부정적인 행동으로는 '거부, 무시, 외면', '혼자 남겨진 느낌', '비난과 질책', '의심', '말문 막기', 

'경멸, 멸시, 무시', '얼음 같은 침묵', '부당한 권리 행사와 명령', '도움, 부탁의 거절', '무관심' 등이 있다.

연구에 의하면 관계가 좋은 부부는 긍정적인 행동을 부정적인 행동보다 열다섯 배를 더 많이 하며, 

설사 관계가 나쁜 부부라 하더라도 부정적인 행동에 비해 긍정적인 행동을 네 배 더 주고받는다고 한다. 

즉, 싸울 때조차도 부부 관계가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행동을 최소한 다섯 배는 더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혹시나 오해와 실수로 인해 화가 나더라도 관계를 깨지 않고 서로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내가 잘못한 일에 대해 사과했는데도 상대방이 얼른 마음을 풀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섯 배는 더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비난과 경멸의 ‘너-메시지’보다 진심을 전달하는 ‘나-메시지’가 좋다.

부부가 갈등에 빠지면 상대방의 입장을 살피기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매몰되어 상대방을 공격하게 된다. 
'당신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당신 정신없는 사람이네', ' 도대체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야'라고 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멈출 수가 없게 된다.

비난을 받은 당사자는 방어하거나 마음의 벽을 쌓게 되기에 십상인데, 
이러한 모습에 더 마음이 상해 관계가 악화되어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이 상할 때 무조건 비난의 화살을 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너' 또는 '당신'으로 시작하지 말고, '나'로 시작하여 내 느낌과 원하는 바를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할 때, 내가 무척 당황스러웠어요', '나는 ~이 두렵고 걱정이 돼요', '내가 바라는 것은~에요.'라고...
 
두 사람이 부부의 인연을 맺고 한 가정을 이루어간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만큼이나 엄청난 일이다. 
독립적인 생활에 익숙해 있다가 누군가와 호흡을 맞춰야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로서의 역할도 새롭게 익혀가야 한다. 
특히 출산 후 3년 간은 부부 관계의 질이 가장 안 좋은 시기이다. 
어느 한 사람이 부족하거나 나빠서가 아니라,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가고 새로운 관계에 익숙해져 가기 위해서 겪는 진통인 것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나를 변화시키다

부부 대화 법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바꿔야 할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두 사람의 관계 방식이다. 
부부 관계에 영향을 주는 나의 언어 습관과 행동 패턴에서 변화를 줄 만한 것들이 있을지 면밀히 살펴보라. 
상대방이 변하지 않는다고, 왜 나부터 변해야 하느냐고 억울해 하지는 말자. 
어차피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그것이 진정한 자기 주도적인 삶일 테니까…… 
이러한 성숙의 과정을 통해 행복이 깃들기를…… 당신의 작은 날갯짓이 가족에게 큰 행복의 파장으로 전해지길……
Samsunglife Blog L

~연애할 땐 다른 것이 매력이었는데...막상 결혼을 하고 살다 보니 그 매력 때문에 죽어도 못 살겠다고 한다죠?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나요?비슷한 사람과 결혼을 하세요.

이미 했다고요?비슷해지려 애를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