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한 장면입니다.
해리가 자신의 잠자리 스킬에 자부심을 가진 발언을 하자, 샐리는 웃습니다.
"남자들은 자기는 절대로 그런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모든 여성이 한번 이상 상대를 위해 페이크 오르가즘을 경험했다고 하니, 잘 계산해봐."
해리는 거짓이면 당연히 알아챌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해리를 빤히 보던 샐리는 레스토랑 한 가운데에서 직접 증명합니다.
여성의 페이크 오르가즘이 얼마나 리얼할 수 있는지.
이게 그냥 영화 속 이야기냐구요? 슬프게도 현실입니다.
많은 여성들은 성관계 중에 거짓으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척하기도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남성분들, 연인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기 전에 왜 여성들이 이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지 아셔야 합니다.
거짓 오르가즘 뒤의 진솔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오르가즘의 기능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오르가즘의 존재는 여성에게 강한 신체적 쾌락을 줄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 심리적으로 강한 쾌락을 줍니다.
특히 남성은 상대의 성적 욕망을 완전히 충족시켜주었다는 사실에서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여성들도 이 사실을 알죠. 잠자리에서 남성의 자신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고요.
오르가즘 = 성적 만족 = 화목한 관계. 그래서 여성들은 거짓 오르가즘의 늪에 빠지는 것입니다.
여성의 거짓 오르가즘은 절대로 연인을 기만하거나 속이기 위한 행위가 아닙니다. 배려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는 모습 그 자체는 남성을 더욱 흥분시키고 절정에 이르게 하는 강한 촉매제이죠.
여성도 마찬가지. 나의 연인이 쾌락에 빠진 모습을 볼 때 여성 또한 만족감을 느낍니다.
상대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볼 수만 있다면, 자신감에 가득 찬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
기꺼이 연인을 위해 만족을 가장한 연기쯤은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은 언제나 연인이 만족하길, 또 행복하길 바라고 있거든요.
사실 남성이 자신의 몸짓 하나에 행복해 하는 상대방을 보며 형언할 수 없는 만족감을 느끼듯,
여성 또한 상대에 대한 통제력을 느낄 때 흥분하기도 합니다.
귓가에 간헐적으로 흘리는 소리에 더욱 열심히 섹스에 임하는 연인을 보면 묘한 도전 의식까지도 생깁니다.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더 흥분하게 할 수 있을까.
거짓 오르가즘만으로도 남성이 절정에 도달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꽤나 큰 만족감을 여성에게 선사합니다.
여성은 딱히 섹스할 기분이 아니지만 거절하기가 미안할 때, 빨리 해치우기 위해 거짓 오르가즘을 시전하기도 합니다.
피곤하거나 상대방에게 뭔가 꽁한 것이 있어도 다툼을 피하기 위해
여성들은 피로와 실망감을 꾸역꾸역 집어삼키고 관례적인 잠자리를 즐기는 체 하기도 합니다.
이것 또한 절대로 상대의 자존심을 해치기 위한 행위가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아무런 감흥이 없더라도 연인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의 차원이죠.
남성의 오르가즘이 사정이라면, 여성은 사실 그 기준이 애매합니다.
성생활을 다년 간 향유해온 여성들 중 적지 않은 수가 '나는 과연 오르가즘을 느낀 적이 있을까'
의문을 갖고 있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여성과 남성은 오르가즘을 느끼는 형태와 방식이 상이한 것입니다.
그러나 연인과 함께 섹스할 때
많은 여성들은 자신이 절정에 도달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려 상대방이 지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여성의 흥분은 오븐 예열처럼 천천히 달아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상대방이 너무 힘들어하지 않을까, 혹은 나를 송장 같은 여자로 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적당한 시점에서 거짓 오르가즘으로 잠자리를 마무리하기도 합니다.
(배려한다고 참지만 말고 말을 해요, 여성분들!)
매번 여성이 거짓 오르가즘으로 상대를 기만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을 기준으로 여성의 만족을 확신할 수는 없다는 거죠.
한국에서 사정 지연형 콘돔이 많이 판매된다는 사실은
남성이 여성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그러나 그런 외부적 요소에 의존하기 이전에, 또 물리적인 시간에 집착하기 이전에
두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이 우선 시 되어야 합니다.
거짓 오르가즘이 없는 상호가 만족스러운 관계를 위해서 여성은 자신의 욕망에 대해 더 솔직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고, 남성은 여성이 어련히 만족했겠지 치부하기 이전에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섹스는 어찌되었든 몸의 '대화'니까요.
* 이 글은 성문화 개선 소셜벤처 '부끄럽지 않아요' 블로그에 게재된 글입니다
~조금만 신경을 쓰고 상대를 배려한다면,그것이 거짓인지,진짜 황홀경에 빠진 것인지를 대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거짓이든 진실이든 오르가즘 그것만으로도 남자들은 감동해야 할 것이다.
거짓이라면,매매춘 등의 계산된 관계가 아니라면 바로 남성에의 배려이기 때문이고,
또 여자에 따라선 남성의 행위 자체가 서투르거나 자신의 취향에 맞질 않아 아무리 해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없을 때 ,
얼마간의 오버를 하면서 집중을 하다 보면 ,진정한 오르가즘에 도달하기도 한다는 걸 알고 하는 행위일 수도 있으니 ,
그것은 기분 나빠할 일이 아니라 ,차라리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생각하여 더욱 분발할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고마운 일이지!
그리고 그것이 진실이라면,감동 아닌가?
남자의 오르가즘을 사정이라고 하지만,나의 경우엔 여성의 오르가즘을 보는 것이 사정하는 것보다 더욱 짜릿하다.
아내의 오르가즘을 보기 위한 섹스를 줄곧 추구하다 보면 사정을 못하고 마는 경우도 있고,소녀경에 나온다는 접이불루 강정 비법을
실행하느라 사정을 일부러 안 하는 경우도 있는데,그러나 아내의 오르가즘을 충분히 이끌고 목격하고 나면 전혀 불만스럽지 않다.
16년인가를 살면서 두세 번 정도,서로의 성욕이 극에 달했을 때면 두어 시간 동안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
30여 차례의 오르가즘을 즐기다가 도저히 못 참겠다는 그녀를 기절하게 놔두고 내려다 볼 때의 황홀한 기쁨은
이혼한 지 꽤 되는 지금도 감동이다,
남녀 공히 상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섹스를 하겠다는 마인드 만 지속적으로 견지해간다면 ,
매일 밤을 최고의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 돼서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오르가즘인지를 알려면 그녀가 온몸을 땀으로 적셨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야외에서 하는 섹스이거나 에어컨 등으로 완벽하게 냉방을 하고 즐기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땀으로 촉촉해진 몸을 서로 맞부비며 섹스를 탐하는 것 역시 쾌감을 끌어올려 준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흠씬 즐기고 나서 함께 샤워를 한다면 뜨거운 열대야도 가뿐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흥건한 땀의 늪에서 혼곤히 골아떨어지는 것도 멋지긴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