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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토리스 프로젝트 (3)


BY 미개인 2020-06-17

3. 클리토리스와 해부학

The HuffingtonPost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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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여성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을 수 있다.

"내 파트너는 내가 지도를 그려줘도 내 클리토리스를 못 찾을 거야."

하지만 당신이 지도를 그릴 수는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은 있는가?

당신이 그릴 지도가 정확할지는 생각해 봤는가?

만약 우리가 성적 해부학적 구조에 있어 완전히 부정확한 지도를 보고 있었다면?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려면 당신은 먼 곳에서 봐야 한다.

당신 자신에서 벗어나라. 당신의 동네에서 나와라.

당신의 나라 국경을 넘고, 당신의 대륙에서 나와라.

이제 눈을 감고 온 세상을 상상해 보라. 무엇이 보이는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지구 자체가 아니라 지구의 지도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바로 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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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9년에 이 기법을 처음 창안한 지도 제작자 게라르두스 메르카토르(Gerardus Mercator)의 이름을 따 메르카토르 투영 도법 지도(the Mercator projection)라고 부르는 이 지도는 전국, 전 세계의 교실에 걸려 있다.

교실 벽에 붙은 두꺼운 종이 지도는 권위를 가진다.

이 지도에서 경도와 위도를 읽을 수 있고 몇 킬로미터가 1cm 안에 압축되어 있는지 볼 수 있다. 파란 바다가 녹색과 갈색의 대륙과 만나는 곳, 산이 높아지고 낮아지는 것을 표현한 선 등은 물론 정확하다.

하지만 당신이 그린란드가 아프리카 대륙과 같은 크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결국 당신은 메르카토르 투영 도법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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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도는 비율을 왜곡한다. 메르카토르의 방법론은 적도에서 먼 것들을 크게 보이게 만든다.

우주인들은 우주선 뒤 창문을 통해 지구의 사진을 찍었다. 위성들은 정기적으로 하늘에서 지구의 사진을 찍는다. 우리에겐 메르카토르가 비율을 크게 왜곡했다는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의 도법은 지금도 권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날 아이들이 학교에서 지리를 배울 때는 비율이 잘못된 메르카토르 도법의 지도를 쓰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은 스크린에서 메르카토르 지도를 보게 된다. 심지어 구글 맵조차 메르카토르 지도를 쓴다.

세계의 지리 비율을 좀 더 잘 보여 주는 지도를 만들려는 시도가 수 세기에 걸쳐 있었다. 최근에는 피터스 도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누군가 눈을 감고 세상의 모습을 상상할 때, 이런 모습을 떠올릴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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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해부적 구조는 곧 인체의 지리를 담은 지도이다. 그리고 1998년까지 세상 사람들 대다수는 부정확한 지도에 의지해 클리토리스의 구조를 생각해 왔다.

의학계에서는 자신들이 틀렸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 그들의 교육의 기반이 된 해부학적 ‘지도’는 메르카토르의 지도처럼 든든하고 변함없는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모든 장기가 다 나와 있고 모든 신경 말단에 다 주석이 달려 있으니까.

그 지도에, 특히 클리토리스처럼 작고 하찮아 보이는 장기에 대해 의문을 품을 이유란 거의 없었다.

하지만 1990년대 초기에 젊고 진취적인 의사가 의문을 품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비뇨기과 의사 헬렌 오코넬(Helen O’Connell)은 남성 환자가 전립선 수술 등을 받을 때 의사들이 남성 성 기관의 신경 말단을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온갖 기계와 기구들에 주목했다.

그녀는 수술 중 여성 성 기관을 보호하는 장치는 왜 없는가 하고 의문을 품었다.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사들이 자궁 절제술과 같은 일반적인 시술을 할 때 클리토리스 신경을 베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지 않나?

그녀는 자신의 책들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외과 교육을 받으면 해부학 책들을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남성의 몸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자세히 밝혀져 있지만 여성의 몸에 대해 기록된 내용은 별로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가 허핑턴 포스트와 인터뷰하며 한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누락된 자세한 내용을 직접 알아내기로 결심했다.

1998년에 오코넬은 자신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녀는 클리토리스는 체내와 체외 구조로 되어 있으며, 전체 모습은 아래와 같이 생기지 않았다는 것을 세상에 알렸다.

클리토리스는 아래처럼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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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토리스는 사실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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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캡션(위로부터): 치구(Mons Pubis), 클리토리스 본체(Body of clitoris), 요도(Urethra), 왼쪽 전정구(Left bulb), 질(Vagina), 항문(Anus)

헬렌 오코넬이 진실을 밝혀냈다.

오코넬은 연구를 계속했다. 2005년에 그녀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질벽은 사실 클리토리스다. 질 옆쪽의 피부를 들어내면 클리토리스의 전정구가 나온다.’

오코넬의 연구는 획기적이었지만, 아직 대중 문화와 성교육에 유의미하게 스며들지는 못했다. 해부학적 ‘지도’는 아직 새 발견을 받아들여 업데이트되지 못했다.

해부학, 혹은 지리학 지도의 부정확함이 중요하지 않다고 묵살하기란 쉽다. 하지만 지도는 그저 우리가 길을 찾아갈 때 사용하는 가이드일 뿐인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지도에 의지해 우리가 볼 수 없는 것을 개념화하고 이해한다. 그리고 우리는 지도의 권위를 믿는다.

우리가 여성의 신체와 쾌감을 생각할 때면 우리는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고통받는다. 우리는 아직도 낡은 구식 지도, 업데이트가 꼭 필요한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클리토리스 구조 애니메이션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작은 돌기’라는 말은 잊어라. 클리토리스는 체내와 체외에 걸쳐 이런 모양으로 존재한다.

클리토리스의 구조: 토막 지식

• 클리토리스는 질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질'이라는 것은 생식구이자 관에 불과하다.

• 클리토리스의 전체적인 구조를 보면 사실 페니스와 크기가 거의 같다.
• 발기조직이 있어 흥분하면 더 커진다.
• 페니스보다 신경 말단이 두 배 더 많다.
• 계속 혈액이 몰릴 수 있어, 클리토리스가 있는 사람은 오르가슴을 여러 번 느낄 수 있다.
• 인체에서 오직 쾌감 만을 위해 존재하는 유일한 장기이다.

~'질벽은 클리토리스의 일부일 뿐이다.'는 말은 참으로 충격적이고 획기적이기까지 하다고 생각했다.

헬렌 오코넬의 이 프로젝트는 실로 섹스계의 쾌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들은 물론이고,남성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사랑을 위한 훌륭한 소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

나 개인적으론 노벨의학상 수상감이라고 생각한다.

G-spot,Y-spot 등의 아직까지도 논란이 분분한 여성의 성감대이자 섹스의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는 곳들이

다 클리토리스의 일부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그렇다면 클리토리스야말로 섹스의 보물이 아닌가?

보다 활발한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미 발표된 것만으로도 ,오직 쾌감 만을 위한 장기라는 것 만으로도 주목받기 충분하지 않은가?

 

난 평소에도 개인적으로 클리토리스를 여자의 페니스라고는 생각해 왔다.

오랄이나 애무,G-spot탐험 등을 통하며 클리토리스 말단의 부분이 G-spot이고,

그것은 남자의 회음부 부근의 페니스 말단의 성감대와 흡사하다고 생각했다.

화제가 되기도 하는 페니스 만한 클리토리스의 사진을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갖곤 했었다.

그런데 이처럼 명쾌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걸 보게 되다니...

아름답지 않은 보지는 없다고 늘 생각해 왔는데,이젠 바꿔 외치고 싶어졌다.

아름답지 않은 클리토리스는 없다.

클리토리스는 명품이다!라고...

 

여성들이여!

자랑스레 클리토리스를 일깨워 달라고,파트너에게 당당히 요구하시라!

남성들이여!

수술하고 약 사먹지 말고 클리토리스라는 명기를 훌륭하게 연주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시라!

꾸준히 연습하고,연주하고,모니터링 하고,업그레이드 시켜라!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