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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흐름과 변화 및 증폭의 느낌을 주는 오르가즘(공유)


BY 미개인 2020-07-05

https://blog.naver.com/harryhee73/220472571099


누군가의 질문을 받아서 여기에 포스팅으로 대신합니다. 


   질 문    


1. 에너지 오르가즘의 존재 자체에 대하여 :  

에너지 오르가즘이란 게 정말 존재할까...?

(동영상을 보면 연기 같기도 하고...아닌 것 같기도 하고...)

 

2. 방법에 대하여 :

에너지 오르가즘을 불러오려면 어떤 행위가 필요한가?

(대부분이 허공에서 손짓인데....-.-;;)


3. 디테일한 의구심 :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의구심이 든다.

(아무리 단전 쪽을 누른다고 해도 저런 전기 자극이...)


   분석    


1. 오르가즘을 유발하는 행위가 호흡이나 마사지라고 해서 이것만이 에너지 오르가즘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2. 일반적인 삽입섹스로든 호흡으로든 외부 마사지로든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는 것이 에너지 오르가즘의 정의이다. 

'뇌까지 터져오를 듯한 에너지적 느낌을 주는 오르가즘' 이랄까?

3. 무슨 말이냐면, 삽입 섹스도 에너지 흐름까지 느껴지는 삽입 섹스가 있고 아닌 게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호흡에 의해 그 복부 움직임과 약간의 제스츄어로

뇌까지 터져오를 듯한 에너지적 느낌을 주는 오르가즘'에 대해 이 누군가는 궁금한 것이라고 나는 해석하겠다.


    오르가즘의 메커니즘    

 

오르가즘은 근육과 신경의 움직임에 의한다.


이 세상의 모든 오르가즘은

신경 흥분에 의한 에너지의 충전과

근육 수축을 통한 에너지의 방출이다.

(오르가즘의 기능 - 빌헬름 라이히)


   이것을 연상해보자    

 

온몸에 있는 근육(전기 코드로 상상) 은 당연히 신경(전류로 상상)과 연결되어있다.

벽에 들어오는 전류, 그 콘센트에 코드를 꼽는다 ㅡ 전류가 흐른다 ㅡ  그런데 콘센트가 많다. 

그리고, 코드도 많다. 그럼 벽을 타고 오는 전류를 많이 뽑아 쓸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상상하면 쉽겠다.


그 전달 물질의 양이나 질의 차이?

이것이 오르가즘의 차이이고 그러므로 이것이 매우 활성화된 상태(벽에 코드도 많고 전류도 많은 상태)가

호흡에 의한 에너지 오르가즘의 이유라고 나는 추론한다. 


   Why?    

1. 잘 발달한 근육과 신경 전달 물질을 소유한 사람이 복식호흡으로 배가 왔다 갔다.

(이건 일반 섹스와 큰 차이를 지닌다고 할 수 없다.)


2. 자궁 및 질에 감각 전달

(피스톤 운동이나 핑거링 시에도 당연히 전달된다.)


3. 오르가즘 느낌, 근육이 꿈틀거리며 오르가즘 피크를 향해 올라간다.

(삽입 섹스와는 달리 인위적 육체 움직임이 크게 필요치 않다)


4. 격렬한 수축, 에너지 오르가즘에서 근육 수축이 약할 것이라 보지 말길, 오히려 더 극렬할때도 많다.

다만, 천차만별이다 (삽입 섹스 역시 느낌은 천차만별이다)

 

5. 오르가즘 후 남는 느낌이 매우 초월적 우주적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삽입 섹스 시에도 이 느낌은 가능하다.)


   Feeling ?     

다만, 왜 이런 경험이 무척 초월적 기분을 남기는 걸까? 모두 이것이 궁금하지 않은가? 난 궁금했다. 

'호흡에 의해 그 복부 움직임과 약간의 제스츄어로 뇌까지 터져오를 듯한 에너지적 느낌을 주는 오르가즘' 이

오는 메커니즘은 모든 삽입 섹스에 의한 오르가즘의 진행 방향과 거의 완벽히 일치한다.

다만, 긴장이나 의식하여야 할 타인이 없고 완벽한 이완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더 완벽한 이완을 이루어 낼 수 있고 거기서 더 정신적 초월감이 가능한 것 뿐이다. 


   When ?    

이야기가 점점 길어진다. 개인적으로 나는 의도하지 않은 어느 순간 순간에 홀로 이런 오르가즘을 만났다. 

행복한 섹스가 끝난 후 집안에 누워서 요가를 하다가, 편안한 음악을 들으며 운전을 하다가,

그리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과 마주 앉아서 서로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팥빙수를 먹다가...

(이 부분은 웃어도 좋다. ㅜ.,ㅜ 아씨...웃지 마...숨 쉰 거 뿐이야.)


강도가 강한 것도 있고 좀 덜 강한 것도 있고, 특히 카페에서 느낀 건 무척 고요한 평화같은 것이었다.

이걸 느끼는 주위에선 아무 것도 인식할 수 없었다.

잠시 숨이 다른 방식으로 쉬어지고 심장이 오르가즘 때처럼 크고 느리게 뛰고,

내부의 근육만 평소와 다른 움직임으로 움직인 것 뿐이다. 나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하던 일을 계속했다.


무언가가 결핍되고 무언가를 강렬하게 쟁취하고 싶은 그런 집착적 욕망에 시달릴 때가 아니라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순간에 그것은 찾아왔는데 이후로도 그것을 애써서 하려 하거나 그리워하지는 않는다. 

만약 언젠가 사랑하는 남자가 없고 혼자 살게 되면 이런 오르가즘을 추구할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경험한 가장 좋았던 에너지 오르가즘은 상대와 몸을 나누면서 느끼게 된 에너지 오르가즘이다.


   에너지 오르가즘의 차이점?    

그런데 혼자 느꼈든 누구와 같이 하는 과정 속에서 느꼈든 간에

에너지 오르가즘은 말 그대로 정말 에너지의 물결이 강하게 휘몰아치는 것이 느껴지므로

그로 인해 울 수도 웃을 수도 발악을 할 수도 있지만 그저 고요한 감정 속에 머무르기도 하고,

너무 깊은 희열은 슬픔 같은 외면을 띠기도 하는 것 같다.


왤까? 그 다음날 나는 그런 희열과 슬픔이 혼재되는 특이한 기분 속에 보내기도 했다.

딱히 슬프다기 보다는 삶 전체에 대한 생각,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

이 모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상실까지...

그리고 실은 지구촌 저 너머 아이들에 대한 빈곤이나 전쟁이나 피해자에 대한 생각까지,

또한 나와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사랑을 나누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잔함까지 ...

약간은 슬프지만 아주 슬프지 않고 그저 사랑 속에 담긴 애절함처럼 나는 그런 복합적 감정 속에 서 있었다. 


 그래서 차라리 이전의 말초적이거나 국소적이며 단발마적인 오르가즘으로 그쳤으면 하고 바라 본 날도 있다. 

무엇을 느끼든 그것은 자기의 선택이다 . 어쩌면  삶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이 자기가 원해온 것일 수도 있다.

심플하길 원한다면 심플하게, 크고 강렬하고 폐부 깊숙이 파고드는 것을 원한다면 그렇게 될 수도.


'호흡에 의해 그 복부 움직임과

약간의 제스츄어로

뇌까지 터져오를 듯한

에너지적 느낌을 주는 오르가즘

(에너지의 흐름과 변화 및 증폭의 느낌을 주는 오르가즘)'


그것이 하나의 에너지가 되어 흐르면서 파생적인 감각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증가하거나 감소한다.

마치 세찬 물결이 무언가를 폭파시키거나 어딘가에 부딛쳐서 방향을 틀거나

그런 다양한 과정을 통해 물살이 더 강해지거나 더 약해지거나 수증기로 승화되는 것처럼 나에겐 그렇게 느껴진다.


~에너지 오르가즘,초월적 오르가즘이라... 

얼마간의 단말마적 오르가즘을 향유하다 멀티 오르가즘에까지 다다른 그녀를 재촉해 동시 폭발을 하는 ... 

그런 정도의 오르가즘을 지고지순한 것으로 여겨왔던 나로선 신비스럽게만 느껴지는 황홀경이다. 

김 도향인가 하는 음유시인이 케겔 전도사  노릇을 하며,증거한 경지를 들으면서도 과연?했었는데,

케겔에서도  복식호흡을 병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선생과 낙서쟁이님이 말하는 경지가 비슷한 경지가 아닐까 어림짐작해 본다.

낙서쟁이님도 어디선가 항문벽인가의 성감대를 말하는 걸 들어 본 것 같은데,연결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나에게도 자궁이 있다고 상상을 하며,머물러 있는 자궁을,

복식호흡을 통해 움직이는 복부근육이 어루만지며 황홀경으로  이끌어내는 장면쯤을 상상해 보지만,

아~~답답하다.알 듯도 한데  감은 전혀 와주질 않으니... 

축복받은 여인들이여! 

꼭!이루어 , 누리며 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