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을 올렸던 걱정맘입니다.
미개인님의 답변을 듣고 많이 반성하고
더 열심히 살려고 결심하고 남편에게도 서로 노력하며 재미있게 살자고 부탁하고 .....
그런데 어쩌죠 ? 정말 바람이었어요.
남편을 사랑하고 믿고 싶은 마음에 애써 고개를 가로 저으며 노력했는데
밤에 핸드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는 남편의 목소리가 너무도 사근사근 ...
저런 목소리가 남편에게 있었나 싶게...
며칠 전에도 그런 전화를 받아 많이 의심스러웠는데...
결국 못참고 다그쳤더니 8개월 됐다나 ...
시작할 때부터 서로의 배우자가 알면 없었던 일로 하기로 해서 연락 안 하면 그만이라나...
전 제 앞에 그 여자를 무릎 꿇게 하고 따귀라도 때려주고 싶은 심정인데
남편은 그게 무슨 도움이 되냐면서...
가방을 싸서 열쇠까지 빼앗고 남편을 내보냈는데
밤에 못 마시는 술을 마시고 남편에게 전화하는 내 모습이라니 ...
정말 한심해서 이제 8개월된 아이까지 세 명인 아이를 데리고 이혼해서 살 생각을 하니 너무도 막막하고...
저 어쩌죠
남편이 하고 다녔을 행동을 상상하면 너무 괴로워요 .
경험자 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
--걱정맘---
님의 글을 읽으니 같은 여자로서 정말 화납니다.
남편분이 바람 핀 그 여자랑 어쨌을까 그런 생각에 더 힘들 것 같네요~
바람 핀 지 8개월, 셋째가 8개월..........
애 낳고 바로 바람 피웠다니, 정말 더 화나시겠네요
님이 정말 능력있는 분이라면, 님 뜻대로 신랑분 내치시고 이혼하고 애 키우면서 살라고 하겠지만,
님도 저처럼 전업주부이신 것 같은데...
제가 결혼해서 애만 키우면서 살아 보니
막상 그런 일 당한 분을 보면 이혼하란 소리가 잘 나오진 않더라고요~
나가서 벌어 먹고, 애들 데리고 살기가 얼마나 힘들지 그게 눈이 보이니까요~
물론 신랑 용서하기가 힘드시겠죠~
결혼생활 오래 하신 분들은 그럴 때 세월이 약이다라고 하시잖아요~
지금도 많이 힘드시고, 억울하시겠지만,
평생 남편분이 바람이란 걸 모르게 이번 기회에 확실히 짚고 넘어가시는 게 어떨른지....
어쩜 이번 일이 님 가정에 새로운 기회가 될지도 모르잖아요~
무조건 이혼보단, 남편분하고 많은 대화를 해 보심이 어떨지...
남자도 인간인데, 자기가 잘못한 건 느끼겠죠~
그 걸 못 느끼는 남자라면 같이 살진 못할 테지만~
암튼, 다른 분들처럼 이혼하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네요~
님의 인생이니까~ 괴로워도 참고 사는 분들도 많잖아요~ 애들을 생각하세요~
---어쩔끄나----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에요 ..
저도 둘째 낳고 사 개월 후 쯤 알게 된 남편의 외도에 정말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여전히 용서가 안 되고 있어요
아이 낳고 몸이 아주 많이 좋지 않아서 많이 힘이 들고 아팠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 상 두 아이 낳고 모두 몸조리도 일 주일도 못 했거든요.둘 다....
그런데 이 남자, 전 생활비를 아끼려고
약도 못 지어 먹고 좋다고 하는 음식도 못 해 먹으며 참아내고 있는데
바람을 피우다니..
그것도 일 년 정도를 ..
몰래 친구에게 돈도 빌려 써 가면서 다른 여자와....
물론 저에겐 아무것도 해주었던 게 없었고요..
그렇게 아파해도 약 한 첩도 안 해주던 사람이 다른 여자와 바람 필 돈을 몇 백을 썼더라고요.
정말 그 때 그 배신감과 억울함이란 말로 다 할 수가 없더라고요..
시어머님 모시고 이럴 수 있냐고 억울하고 어찌 갓난 아기를 보면서 그럴 수 있냐고 그랬더니
이 남자가 하는 말이 제가 힘들다고 그러고..
짜증을 자주 내서 바람을 피웠다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더 할 말 없게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시어머님 하시는 말씀이,여자가 그러니까 밖으로 나돌 수 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이혼 생각을 했지만...
아이들 그리고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살면서 갚아주려고 맘 먹고 이혼은 하지 않았어요....
그 일이 있고 일 년이 지났어요...
남편은 잊혀진 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전 평생 잊지 못할 일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밖에 흐르지 않았는데... 그 아픔은 조금씩 사그라지고는 있습니다.
가끔은 가슴이 터질 것 같이 미움이 밀려올 때도 있지만요...
제 경험으로는 이혼이 해결책은 아닐 것 같아요
지금 아이들이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행복할 때가 더 많거든요.
하지만 남편은 평생 용서는 안 할 거고 안 될 것 같아요.
전 되갚아 줄 겁니다.. 너무 말이 많았네요.. 화가 나서 그만....
-----같은 경험녀---
저도 결혼 5년 차입니다...저희 남편도 바람피우고 그랬던 인간 중의 한 사람이지요..
저도 용서를 할 수 없어서 별거를 했어요...보기도 싫고 아이가 아빠한테 안기는 것도 싫고요...
그런데 전 막상 이혼을 하려고 하니까...아이가 걱정이더라고요...먹고 사는 것은 걱정이 없는데요...
그래서 이혼 서류에 도장 찍고 얼마 안 되어서 다시금 생각했지요...한동안이요...
결론은 서류 정리를 하지 않고 다시 만나서 해결책을 찾았어요 ..
남편도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으면, 너무나 해쓱하고 폐인이 되어 있더라고요....
님도 다시금 생각해 보시고 잘 선택하세요...
그래도 두 사람이 결혼해 한 이불 덮고 살 맞대고 살았잖아요...
혹 남편이 그 여자를 사랑한다고 솔직히 말하면 놓아주세요...왜냐고요..
그런 남편과 산다면 껍데기랑 사는 거니까요...후회 없이 잘 하시길 바라요...
님 힘 내세요.
---지은맘---
우선 얼굴을 들 수 없을 만치 황당하고 미안하고... 상대 여자도 유부녀군요?
그리 끼리끼리 살라고 내치라고 권하고 싶군요.
제가 알기론 여자가 아이를 낳는 일은
온몸의 뼈 마디가 하나도 제자리에 있잖을 정도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 고통의,자신의 껍질을 깨는 신성한 일을 세 번이나 치른 여인을 배반하고,
못된 다른 여자와 시시덕거린 님의 신랑,정말 나빠요.
그리고 걸리면 끝내면 된다면서 뻔뻔해지는 님의 신랑,후안무치의 극치올시다.
남자인 제 입장에서도 용서할 수가 없군요.미련 버리시고 내치세요.
일단 아이들 주고 이혼하세요.
물론 가슴이 찢어지겠지만, 그렇게라도 하잖으면 절대 정신 못 차릴 인간이군요.님의 남편은...
그리 이혼하고 위자료까지 악착같이 챙기고,
그동안 아이 낳고 살림하느라 못 해 본 사회생활을 하려는 시도를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 보세요.
그 남자,절대 아이들까지 키우며 못 살아갈 겁니다.
물론 한번의 이혼 경력이 무슨 혹덩어리처럼 매달려 다니겠지만,
이혼하고 나서 다시 재결합하여 잘 사는 부부들도 많아요.
바람엔 맞바람이 최고지만,님은 그럴 수도 없는 분인 것 같아요.
그러니 그리라도 충격을 주고 님의 존재를 부각시키세요.
이혼하고도 아이들은 얼마든지 만날 수 있어요.
아이들도 힘들어 하겠지만,
그런 애비하고 사느니 약간 힘들어 하다가 철이 든 아버지와 다시 살게 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방안 모색이 필요 없을 것 같은 님의 남편에게 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싶어 몇 자 적었습니다.
참고하시고 결정은 님의 몫!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오늘이라도 님의 남편이 정신 차리길...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