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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생략된 성기 시술


BY 미개인 202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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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생략된 여성의 성기 시술 - 시사IN

여성 성기 성형의 역사를 보는 것은 여성 억압의 역사를 보는 것과 같다. 정조를 중요시하던 시대에는 처녀막 복원술이 유행이었고, 상대 남성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한 성적 능력으로 꼽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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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성기 성형의 역사를 보는 것은 여성 억압의 역사를 보는 것과 같다.

정조를 중요시하던 시대에는 처녀막 복원술이 유행이었고,

상대 남성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한 성적 능력으로 꼽히던 시대에는 질 축소술이 유행했다.

미용과 항노화가 각광받는 시대가 되면서 지금 시장은 모든 것이 뒤섞인 혼종들로 가득 차 있다.

소음순 축소술이 있는가 하면 대음순에 자신의 지방을 채워 넣는 확대술도 있다.

질과 음핵에 필러와 줄기세포를 주사하고, 성감을 높여준다면서 음핵의 포피를 도려내기도 한다.


시술 광고는 다양한 성기 모양을 병리적 현상으로 묘사하고,

성기의 모양을 변형시켜 특정한 모양이 되는 걸 당당한 자신감이나 아름다움으로 표현한다.

성기의 이상적인 모양이 좋은 섹스의 필요충분조건인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음순비대증이나 질이완증은 병이 아니고 의학적으로도 정확한 정의가 없다.

저마다 다르고, 노화에 따라 생기기 때문이다.

또 쉽고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는 광고처럼 시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면 보험이 적용되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필러는 안면부 주름 개선을 목적으로 허가받은 것이지 질이나 음순에 삽입하는 용도로 허가받은 게 아니다.

2019년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질 레이저가 요실금과 질 이완에 효과적이라는 광고를 겨냥해,

질 레이저는 지혈을 목적으로 승인받은 시술이라고 선을 그었다.

화상과 같은 합병증에 주의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시술을 권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성들이 수요를 만들어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욕구가 있을 수 있다고, 선택지가 확대되는 것이 여성에게도 이롭지 않으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이 정말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은 뒤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일까.

수영복이나 옷을 입을 때 여성의 외음부가 도드라지는 것을 그 모양에 빗대

낙타 발굽 모양인 ‘카멜토(camel toe)’나 ‘도끼’라고 부른다.

이 은어들을 검색하면 끝도 없는 성적 대상화·성희롱 글들과 함께 카멜토 방지 패드와 음순 성형술 광고가 뜬다.

여기서 여성들이 어떤 메시지를 얻을지는 명확하다. 미러링을 해보면 이런 발상이 왜 문제인지 알 수 있다.

남성들에게 ‘옷맵시가 안 나니 고환 감축술을 하자’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2014년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음순 성형을 고려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음순 모양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를 들은 경험이 각각 39%와 5%로 여덟 배 더 높았다.


광고의 언어가 아닌 여성의 언어를 들어야 한다

물론 어떤 사람들에게는 시술이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 때문에 오래 앉아 있기 어려울 정도로 음순이 비대할 때,

마찰이 심해서 염증이 지속될 때는 음순 성형을 고려할 수 있다.

그동안 지나치게 ‘성애화’되어 말하지 못했던 성기의 질환이나 통증이 이름을 얻은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섹스를 힘들게 하는 통증이나 폭력 같은 다른 요인들은 무시한 채,

안전한 에스트로겐 질정이나 케겔 운동을 충분히 시도하지 않고

마치 시술이 제일 손쉬운 방법인 양 권하는 행태는 문제가 있다.

설령 일부 여성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 하더라도

제대로 설계된 연구에서 충분한 근거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그 효과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의료기기 회사들은 임상시험 비용보다 광고비와 의료광고법 위반 벌금이 더 싸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을 내놓는 것이다.

하지만 의학계에는 보다 엄중한 책임이 있다.

시술 실태를 파악하고 효과를 분석해 대중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보건 당국의 역할도 중요하다.

당사자가 왜 시술을 원하는지 광고의 언어가 아닌 여성의 언어를 통해 듣고,

시술의 근거와 안전성을 평가해 규제하며, 필요한 경우 보험을 적용해주어야 한다.


~나는 그동안 무지몽매한 외모지상주의 여성들의 그릇된 과시욕을 자극해 

엄청난 돈을, 비보험으로 꿀꺽 삼키는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의사들을 무작정 비난해왔다.

그런데 여기 현직의 의사가 그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짚어주고 있다.

정말 완벽한 성기를 가지고 있는데,불감증(?)을 상담하러 갔다가 수술을 권유받고 ,

기백만 원의 돈을 헌납하고 와서 후회를 하는 여성들을 수없이 봐왔다.

여성들이여!그러지 말자!

돈이 남아돌거든 시민단체나 불우이웃에게 기부하라!

뭔가 불편함이 있어 수술이나 시술을 권유받았거든 다신 그 병원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말아라!

의사는 개뿔~최소한의 상도의도 갖추지 못한 싸구려 장사꾼이다!

의사들아~돈독이 들어도 단단히 든 의사들아!그러지 말아라!

히포크라테스 선서 준수까진 아니어도 적어도 환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쳐선 안 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