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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우리 남편이...


BY 미개인 2020-10-31



결혼한 지 1년 하고 두 달도 안 됐는데 

저를 너무 힘들게 하는 남편이 미워 죽겠어요.

난 아이 키운다고 정신없는데

공부 한답시고 컴 앞에 앉으면 공부는 잠깐, 정신없이 야동에 빠져... 

혼자 정신없어요.

뭘 하나 싶어 내가 밖에 나오면 

창 닫느라 정신없고 이건 가끔씩이어야 말이지,

컴 앞에만 앉으면 저러고 있으니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실컷 밤 늦도록 혼자 즐기고 나 잠든 후에 자러 와요.

남편 사랑 잊은 지 오래 ...

여자란 남편 사랑 먹고 산다고들 하는데 우린 그거 잊고 산 지 오래예요.

잠도 한 방에 자긴 하는데 전 아이와 같이 자고 

남편은 남편대로 침대에서...

아예 잠자리는 같이 하려고 안 해요.

한 달에 한 번도 관계를 하지 않을 때가 잦고, 

그렇다고 애정 표현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피곤하다나 뭐라나 이러고 살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우울녀님의 글입니다.---------


같은 남자로서 얼굴을 들기가...

하지만 얼마나 많은 부부가 

님의 집과 비슷한 갈등에 휩싸여 있을지를 생각하신다면 위안이 되시려나?

막연한,무모하달 만치 막연한 ,

그러면서 준비되지 않은 결혼을 감행한 요즘 부부들...

이어지는, 준비되지 않은 부모 역할에 나서게 되고 허둥대며 길러가다가 

둘째도 낳고...그리그리 허둥대다시피 살아가다 보니 

남편은 남편대로,아내는 아내대로 불만은 팽배하고...

이러려고 결혼을 했단 말인가?

단지 옆구리가 시려서 그 외로움에서 벗어나고자 결혼한,

하지만 타고난 재질이나 재력이 없는 한 신혼부터 다가오는 갖가지 스트레스들...

그런데다 성생활마저 혼전에 가졌던 환상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고... 후아~

결혼에 대해,자녀 양육에 대해, 그리고 나이 들어서의 일까지를...

최소한 한 번쯤 진중하게 고민해 보고 결혼할 수 있었다면...

하지만 님은 이미 결혼을 하셨고,아이를 낳았습니다.

사후약방문을 하셔야 할 시기죠.


그나마 이리 일찌감치 느끼시고 고민을 시작하시게 된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듯...

우선...님의 마음을 정리하세요.

말투마다 묻어 나오는 짜증쯤을 거두시고,

불만스러운 마음을 거두시고,중용의 자세로 돌아가세요.

나만 이러겠냐~너도 나름대론 힘들고 피곤할 것이다란 생각 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결혼의 의미에 대해 진중히 고민해 보세요.

철학자가 돼 보세요.


넘치고 넘치는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며 실패 사례나 성공 사례 등을 두루 섭렵해 보세요. 

조급해 하지 마시고 천천히,그리고 깊이 있게 고민해 보세요.

남편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냅두세요.

놀다가 지치겠죠 ,

그리고 저도 사람이라면 미안해 할지도 모르니까 걍 냅둬 보세요.

한마디 툭 던져주시든지요. "너무하는 거 아냐? "

감정 따위 개입시키지 마시고 그냥 툭 던지고 마세요.

그리고 님만의 추구에 들어가십시오. 

결혼의 의미,자녀 교육에의 몰두,남자의 심리...

그리고 뭣보다도 중요한 본인,여자의 생리 작용에 대해서...

난 어떻게 생겨 먹은 존재인가..난 왜 영화나 포르노처럼 즐겁질 않은 걸까?

나에게도 성감대란 게 있는가?있다면 어디일까?

세월이 약이라는데 

얼마나 지나야 나도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 비슷하게 될까? 기타 등등...


스포츠지에 자주 게재되는 사이트 하나 소개할게요.xyinlove.co.kr ...

이론 무장에 도움이 될 겁니다.

지금은 오리무중인 듯 싶지만 비슷한 사이트는 아주 많아졌죠?

그리 오랜 동안의 추구로 자신에 대해 알고 나면 남편에 대해 생각의 물꼬를 돌려 보세요.

남자의 생리적 특징,심리 현상...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잖아요?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불만인 님이 나서서 개선하셔야 할 겁니다.

그리 철저히 준비가 되면 치고 들어가세요. 

남편 불러 앉혀두고,대화의 물꼬를 터 가세요.

처음엔 피 튀기는 싸움이 될 수도 있지만 두려워 마세요.

초기에 바로 잡아두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지금 이상으로 불만만 쌓아가다가 말지도 모르니까요.

그렇잖아요. 예쁘기만 한 신혼 초의 와이프에게도 그러는데,

점차 나이 들어 쭈글해지는 와이프에게야 오죽하겠어요?

그리 칼로 물을 베어가며 자신의 요구를 어필하시고,하나씩 이뤄가세요... 

홧팅!


-----미개인-----


현명한 미개인님의 답변에 이어 한마디 더 할게요 .

남편이 야동을 본다면 가끔씩은 같이 감상하면서 

즐기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러면 남편은 굳이 숨기면서 볼 필요 없을 뿐더러 

남편이 야동을 보는 횟수도 줄지 않을까..

그리고 자연히 부부 간의 욕구도 해소시킬 수 있어서

부부 사이가 소원해 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

부부 간의 허락된 섹스.. 이왕이면 서로가 즐거워야 하잖아요 .

우린 가끔 같이 보거든요..

부부 간의 변함없는 섹스는 자칫 식상해지기 쉬워서

가끔은 자극도 필요하고 여자도 스스로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

그런 차원에서 마음을 다지고 같이 봐주면서 

즐기는 아량을 배풀어 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햇살-----


네에...햇살님의 말씀도 아주 일리가 있군요.

예전엔 남자들이 그런 야한 동영상을 아내와 함께 보는 걸 싫어했어요.

아마도 자기들의 무능력을 감추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포르노 배우들의 크나큰 성기의 크기에 

기가 죽을까 봐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지금이야 뭐~

함께 보시면서 자신의 취향도 어필하시고,

기대치도 드러내 보여주시면 부부 사이가 훨씬 밀접해질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님도 남편의 취향을 살피시고 ,

그런 남편의 취향을 만족시켜 주는 힌트도 얻으신다면 ,

님의 남편도 더 이상 포르노를 통한 간접 경험보다는

훨씬 짜릿하고 포근한 부부 관계에 충실하게 될 겁니다.

얼마간의 이성이 갖춰지고 자제력을 갖춘 성인들의 입장에선 

좋은 자극제도 될 수 있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어서 권장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소서!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