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초기에 그녀는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순진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여인이었다.
중매로 만나 석 달 만에 결혼에 골인,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날 밤.
그녀는 그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수줍어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러웠다.
성에 미숙한 아내를 위해 남편은 불철주야 몸을 아끼지 않았다.
수줍은 아내에게 푸욱 빠진 남편,
신혼 몇 년은 그야말로 달콤했고,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포근했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그들에게도 첫 아이가 생겼다.
그런데 아이가 생긴 이후에 그들의 부부 전선에는 이상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회사 일에 지친 남편은 성욕이 사그라들고,집에 오면 쓰러져 잠자기에 바빴다.
출산 후 아내는 못 다한 성욕을 풀기라도 하려는 듯 은근히 남편을 졸라댔다.
하지만 만사가 피곤하고 사회생활에 지친 남편의 그 곳은 예전처럼 고개를 들지 않았다.
어쩌다가 관계를 하다가도 힘없이 무너지는 날도 있었다.
그럴 때 아내는 노골적으로 짜증을 냈다. 그녀는 과거의 수줍던 처녀가 아니었다.
성을 즐길 줄 아는 성숙한 여인이 되었던 것.
남편은 그녀의 변신이 당황스러웠지만, 신혼 때처럼 밤낮 가리지 않고 욕구를 채워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짜증을 내다 지친 아내는 노선을 수정했다.
여느 중년 아줌마들처럼 해구신 뱀탕 개소주 등 온갖 정력 보강제와 보약을 갖다 바치기에 이르렀다.
남편은 자신을 마치 성 불구자처럼 대하는 아내의 태도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저 몸이 피곤할 뿐이지 어떤 문제도 없었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면 될 텐데 그것을 참지 못하고 보채는 아내가 야속했다.
약을 먹으면서도 나중에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어쩌나 두려운 마음도 들었고,
조금만 몸이 좋아질라 치면 바로 관계를 요구하는 아내 때문에 괴롭기도 했다.
아내는 아내대로 의아했다.
남편이 정기적으로 부부 관계를 안 하면
바람을 피우거나 문제가 생긴 거라는 친구들의 말에 덜컥 겁이 나기도 하고 ,조바심만 늘어갔다.
아내는 야한 속옷을 입어도 보고 ,온갖 방법으로 달려들어도 보았지만, 남편은 영 맥을 못 췄다.
급기야 남편은 아내만 봐도 기가 죽고 ,
어쩌다 흥분이라도 할라 치면 아내의 성급한 손짓에 바로 움츠러들기 일쑤였다.
결국 싸움만 늘고 서로에 대한 원망만 더해져 부부는 각 방을 쓰게 됐고,
속상한 아내는 나(역술인)를 찾아와 하소연을 늘어 놓았다.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성 욕구가 사라지거나 발기가 잘 되지 않을 때는
무리하게 시도하려 하지 말고 당분간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오히려 좋다.
이럴 때 보약을 먹인다든지 정력제를 구해주는 일은
오히려 남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여 오히려 성욕을 떨어뜨린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 이런 경우 직접적인 관계를 피하고 서로의 몸을 터치하여 긴장을 푸는 것이 좋다.
간접적인 사랑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많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성 의식은 안타까운 수준이다.
어린 시절부터 순결을 강요 당하다 성에 대해 무지한 상태로 결혼한다.
결혼 후에도 그저 참고 있다가 남편에게 응해 주는 것을 당연 시 한다.
뒤늦게 성에 눈뜬 뒤에는
여자의 유혹은 남자의 발기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는 그릇된 사고방식을 갖게 된다.
각종 언론 매체에서 쏟아지는 자극적인 정보 때문에 성에 대해 지나친 오해도 갖게 된다.
가장 가까워야 할 부부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찌 인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솔직하게 성에 대해 이야기할 줄 알고 서로의 생각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성이 삶의 전부는 아니다.
두 사람에게는 앞으로 힘을 합쳐 헤쳐나가야 할 세월이 무궁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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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부부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란 생각이 들어 옮겨 봤습니다.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죠? 꼭꼭 씹어서 님들 만의 영양가를 얻어내시길...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