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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려나?


BY 미개인 2021-01-15

남편이 대화방인지 미팅방인지 하는 사이트에서 이성 만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다 아시죠? 그것도 느끼한 말을 해 가면서 말이에요. 

그런 거 보면 흔히 하는 일반적인 채팅과는 다른 것 같아서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기는 전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큰소리 뻥뻥 치면서 

오히려 저를 의부증 쪽으로 몰아 세웁니다.

저더러는 그런 사이트 방문하는 것을 싫어하면서 남편이 지금 그러고 있으니...

얼마 전에는 남편의 지갑에서 다른 여자 전화번호와 핸드폰번호, 이메일 주소까지 나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말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우라면... 

그리고 요즘은 주말에도 이상한 전화가 핸드폰으로 옵니다.

받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전에는 아이들에게도 신경을 곧잘 썼는데 요즘은 전혀 아니거든요.

집에만 들어오면 잠만 자고요... 설마 바람은 아니겠죠? 가슴이 떨리고 잠도 오지 않아서 글 올립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할머니님의 글입니다.---------


저도 경험 있는데,남편한테 말대꾸 한 번 못하고 살았죠.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이혼 결심하고 그 여자랑 살아라 하고 미친 듯이 달려 들었죠.

그 후로 완전 승리를 거두었답니다.


-----솔개------


남편이 집에 오면 적당한 때 얘기하세요.당당하게!

지갑에서 전화번호랑 주소 어쩌다 봤는데 누군지 사실대로 말하라고.

내가 직접 전화해서 확인해 본다고...

오히려 뻔뻔한 남편이 우습네요. 

옛날 여자들이야 바람피워도 헤어지질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꿍하고 있었지만 

지금이야 어디 그렇습니까?

마음만 먹으면 여자도 얼마든지 혼자 살 수 있고 또 더 좋은 사람도 널려 있는데 

사람의 도리 지키지 않는 것들과 평생 마음 고생하며 후회할 인생을 살다가 죽겠습니까?

아이들 걱정하는데 오히려 바람피우고 다니는 아버지 없는 게 더 낫지 않습니까? 

아이들이 혼란스러워도 꾸준히 사랑해주면 커서 이해할 겁니다.

이혼으로 닥칠 새로운 인생이 두려워서 아이 핑계 대지만 교육적으로도 아이에게 득 될 거 없습니다.

너무 냉정하게 얘기했는데 님 마음 단단히 먹고 남편에게 어떻게 된 건지 정확히 듣고 

바람피운 건 아니고 피우려고 했다면 확실하게 얘기 하세요.

바람피우면 절대 참지 않고 아이를 위해서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맘이 있다면 절대 바람피우지 못하도록...

아니면 시부모님 살아 계시다면 더러운 자식 낳은 죄로 평생 구박 한다든지(무섭게) 협박하세요.

말로 하기 그러면 이메일로 보내세요.


-----사이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이고 ,뭐 뀐 놈이 오히려 난리 친다고,기가 막히는군요. 

엄연히 전번이 나오고 주소가 나왔는데? 뻔뻔하기까지 하군요.

님이 그 주소로,그 번호로 연락을 해 보시지 그러세요? 그 집은 여전히 가부장적 세상인가요?

무시를 당하고 사시는 듯한 분위기인데,그러지 말고 당당히 요구하며 싸우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자기 몫은 자기가 챙겨야죠?


남자? 저도 남자지만 별 거 아니랍니다. 힘이 좀 세다고 뭐에 쓰나요? 

때린다고요? 제발 좀 때리라고 하시고 팔자 고치세요~

그리 뻔뻔하고 못 된 남자랑 사느니 차라리 그게 좋잖은가요? 이혼을 조장하잔 건 아닙니다.

겁내지 않고 당당히 싸우셔도 그닥 크게 안 다칠 수 있단 걸 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너 그리 잘났으니 그럼 헤어지자. 

난 뭐냐.... 바람은 자기가 피워놓고 오히려 나를 정신병자 취급하다니... 

억울해서도 못 살겠다~~악을 바락바락 써가며 싸우세요.

이게 미쳤나 하면서 움찔할 겁니다. 나라면 그럴 거란 거죠,ㅎㅎㅎ

바람을 피우려면 증거 없이나 하든지 ... 

그리고 제대로(?) 된 바람둥이는 바람을 피우면 아내에게 더욱 잘 한다던데...그것도 아니군요.

바람 자체가 몹쓸 짓이긴 하지만,

그리 내놓고 피우는 건 짝꿍을 무시하는 데서 오는 것일 수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2중으로 못 된 남편 응징하시길... 그리 홧병을 키우시지 말고 싸우세요 .

싸움도 대화의 한 방법이랍니다.

당장이야 불편하고 기분 더러울 수도 있지만,싸움이든 대화든 꾸준히 나눠가시다 보면 좋아져요. 

사랑하잖아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