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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인님!감사합니다!저 요즘 이렇게 살고 있어요!


BY 미개인 2021-01-23

아이들도 어느 정도 성장하여 사무실에 나와서 일하는데...저 역시 밖에 매여 있으니 힘이 들더군요 .

남편이 어느 정도 잘 해 주었는데 남편한테 잔소리를 많이 하였나 봅니다 .

연애 때부터 결혼 10년, 많이 싸우지는 않았는데...

몇 개월 동안 많이 싸웠어요 .

그 동안 회식 간다고 하는 사람이 여자하고 놀다가 왔더라고요 .

한 달 지나고 나니 마음도 많이 추스리고 좋아졌는데...

가정을 어떻게 살아야 옳은지...우리나라 남편들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베풀어야 하는지....

잔소리 좀 하면 우리나라 남자들 그만 두어라 하고...

저, 집안 살림 아이들 양육  엄청 열심히 합니다 .지금은 남편 술 안주에 마사지에....

도와 달라 소리 절대 안 합니다 .

남편은 이제 핸드폰 번호까지 바꾸어 마음을 많이 바꾼 것 같습니다 .

저 몸이 힘들어도 남편의 기를 살려 주어야 되지 않을까요 ?

사회에서 여자보다 남자를 대우해 주는 사회이니까요 .

제가 힘든 대신 가정의 평화가 오는 것 같습니다 .

남자들은 나이가 드니까 많이 여린 것 같아요 .

대접 받기를 바라고...... 서로 의견만 제시하다 보면 이혼의 길로 가는 것 같습니다 .

그냥 제가 지는 것이 이기는 것 같아 제가 열심히 하기로 하였습니다 .

남편도 제가 그렇게 하니까 부담스럽다고 하더군요 .

열심히 남편한테 하고 살며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겠죠?


-----초록빛-----


훗~ 우리 둘이 편지 주고 받는 게시판이 된 듯하여 다른 분들께 미안하지만 ,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을 만한 게 있을까 싶어 또 씁니다.

정말 열심히 사시는군요. 맞아요. 내가 만족스러워 하며 사는 것밖에 도리가 없죠? 

원래 그게 다인 줄 알고 뭐라 하면 반발이나 하는 사람을 어쩌겠어요?

개조를 시킬 수가?노우~~ 싸움만 하루가 멀다 하고 하게 될 겁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내 할 도리만 하면서 살다 보면 그도 감동하여 더욱 매진해 줄 거라고 봅니다.

지금도 부담스러워 한다면서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습니다. 

그가 좀 미진하다 싶으면 내가 부족했나 보다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애써 보세요.


하지만, 님도 딸만 둘인데,녀석들이 님처럼 산다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녀석들이 좀 더 활개 치고 살아갈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서...

님처럼 세상 타령이나 하면서 여자이기에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찌들어 살다 보면, 

여자들이 제대로 대접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때는 언제나?


전 그럽니다. 아이들에게 말하죠. 

오늘 밥을 정말 맛있게 자알 먹었으니 아버지가 설거지는 해야겠다며 일부러 호들갑 떨듯 보여줍니다.

이야기도 해줘요. 어머니가 너희를 낳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아느냐~

너무 안 돼 보여서 아버지가 너희들 목욕 하며 똥 기저귀 하며 집안 청소며 다 했단다 하고 말해줘요.

그러면서 남자들이 가사 등을 돌본다든지, 

아님 가정적인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고 당연한 것이란 식으로 모범을 보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챙기는 버릇을 들여줍니다. 

남자보단 오히려 여자가 더욱 우월하다는 식의 의견 개진도 자연스레 보여줍니다.

편협하지 않게 공연스레 여자라고 해서 기죽지 않을 정도로 교육을 시켜왔습니다.


다행히도 녀석들은 남자아이들에게 지지 않을 만치 잘 자라줘서,

적어도 우리 딸들만은 나중에 님 같은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전처도 그랬어요. 갈수록 점점 더 아름다워 보이고,그런 그녀에게 매일같이 반하며 살았답니다.

남들 눈엔 어찌 보이거나 말거나~ 남자...여자 하기 달렸습니다. 

더 늦기 전에 님 몫도 챙겨가 버릇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님이 맞벌이를 해야 할 정도로 님의 남편 능력도 그닥 훌륭한 게 아니면서 ,

그리 제왕처럼 군림하는 님의 부군이 얄밉네요.^*^


육아에 가사에 맞벌이에...... 

내가 아니면 안 된단 식의 의식을 버리시고 부디 편안히 내 몫 챙겨가며 사는 게 

오히려 남편에게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적으면 적은 대로 살면서 고마워 해주고,그의 능력을 인정 해주고,

그러면서 님도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오히려 님의 남편은 더욱 분발할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고... 

너무 자신을 닥달하고 사는 형이 아닌가 싶어 짚어 본 가능성이었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좀 쉬세요. 

자신도 좀 챙겨가면서,기왕 하는 것,즐겁게 하시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답니다.

그러면 주위 사람들이 오히려 편안해져요.

건강하세요... 님은 집안의 기둥이잖아요~?!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