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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자문을 구합니다!


BY 미개인 2021-02-02

저는 결혼한 지 3년이 지났고요. 지금은 한 아이를 둔 30대 초반 엄마랍니다. 

신랑의 나이도 30대 초반이고요.

저희 신랑은 관계를 많이 갖길 원하고 좋아하는데 전 관계 갖는 것이 싫습니다.

뭐랄까, 아무 느낌도 없고 어쩔 땐 아프기까지 하고. 

섹스의 즐거움을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볼 수 없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자꾸 피하고 싶어지는데. 

결혼해서 반 이상은 잠자리가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라고 하니 어찌 하면 섹스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요?

섹스가 좋다고 하는 여성들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저는 사랑하는 신랑과 만족스러운 관계를 갖고 싶습니다.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늘이--------


후아~ 힘드시겠군요. 하지만 님만의 문제가 아니고 보면,그닥 고민할 일은 아니라고 보이네요~

아직 섹스를 즐길만한 주변의 여건도 마련되지 않았고,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 상 너무 형식적이기만 한 성 교육 쯤으로 

고정관념 쯤에만 길들여진 내 몸과 마음이 아직 열리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보통은 결혼하고 5년 여,아이 둘 낳아서 어느 정도 급한 불을 껐을 때라야 

비로소 성감이 깨어나기 시작한다는,믿을 만한 현장 데이터가 있답니다.

그 기간을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에 따라 결혼 생활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리고 미국의 킨제이 보고서를 볼라치면 제대로 오르가즘을 즐기고 사는 여자의 비율이 50%를 밑돕니다.

한국에서의 퍼센티지는 훨씬 적고요~ 

셋에 하나?넷에 하나?

아니 어떤 전문가의 상담 사례를 보면 열에 하나도 제대로 알고 즐기는 사람이 있을까 말까랍니다.

해야 하니까 한다는 식으로 하고 산다는 거죠.

한 포털에선 빨래판 대주듯 대주며 산다는 여자분도 봤습니다.

그래 ~사랑하니까 이리 안아주기라도 하는 것이니 좋아하자는 식의 느낌만이 전부인 양 알고 사는 경우도 많고...


성욕은 있는지요?자위는 하시는지요? 남편과의 갈등 정도는 어느 정도 봉합이 돼 가는 중인가요?

아직도 서로에게 적응을 못하고 ,환상의 늪을 헤매며 실망만 거듭하고 있는 중은 아니신지...

우선 님이 공부를 하시고 섹스의 즐거움을 어렴풋이나마 느끼기 시작해 보세요. 

기구를 이용하든 ,자위를 하든...

그리고 당분간은 남편과의 관계에서의 만족은 기대치 마시고, 이론 무장에만 몰두해 보세요.

섹스에의 기본 지식을 서적 등으로 접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 보시고,

포르노나 성 교육 관련 비디오 등을 통해 이론적인 전문가가 돼 보세요.

남자의 몸,그리고 나도 잘 모르는 나의 몸, 남녀의 성적 만족의 메카니즘 차이, 서로의 성감대 파악...

가장 좋은 성감대는 뇌란 말을 들어는 보셨는지요? 그 뇌를 무장시키고 적극적으로 대들어 보세요.

2년 동안은 그리 추구만 하는 기간으로 정하고 ,남편보다 더 자주 하자고 대들어 보세요.질리도록~^*^

그리고 아프기만 한 섹스라면 남편도 서툴다는 이야기인데,

말하세요, 아프다고,천천히 부드럽게 해 달라고,나 지금 잘 못 느끼고 있다고..

커닐링구스 등으로 전희 좀 부드럽고 성의 있게 많이 해 달라고...


만족도 못하는 와이프랑,만족하는 척만 하는 와이프랑  하자고 하자고 졸라대는 남자의 기분...

후아~ 정말 힘들어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만족시켜 주고 싶은데... 

매일같이 영화처럼,포르노처럼 멋지게 서로가 즐기며 살고 싶은데...

마지못해 하는 듯한,그리고 피하는 듯한 그녀의 태도에 별 생각이 다 들고... 

그런 데다가 우리 한국 남자가 그런 걸 이해하고 기다릴 만큼 성 의식이 성숙해 있지 못해요.

결혼 초엔 마구 치닫다가 점차 흥미를 잃어가고,그러다 술자리에서나 매춘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 보곤 ,

집에서의 관계는 점차 뜸해지고,

그러다가 여자가 성에 대해 눈뜨기 시작할 때 쯤엔 남편의 흥미는 천 리 만 리 떠나있어요. 

이리 엇나가는 부부가 대부분이라고 한다면 속단일까요?


앞에 이야기한 5년 여란 시기를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에 따라 결혼생활의 성패는 좌우되는데,

그 기간 동안 꾸준히 대화하시고,시행착오를 겪으며 많은 시도를 해 보시고,

나의 만족보다는 상대를 만족시키려는 배려의 선수가 되다 보면 ,

어느 새 황홀경이 내 것이 돼 있는 걸 보고 뛸 듯이 기뻐질지도 몰라요..

오늘부터 당장 섹스를 소재로 한 대화를 많이 시도해 보세요. 

그리고 그 누구도 섹스를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자신의 솔직한 느낌을 스스럼없이 말하시고,자위 등으로 파악한 자신의 취향 쯤도 어필하세요.

그러면서 두 분만의 취향을 파악하시고 열심히 훈련하세요.시행착오 두려워마시고...

몇 번 해보고 안 된다고 지레 포기하지도 마시고요!

님의 남편처럼 서툰 남자들은 발기하자 마자 서둘러 삽입하고 세게 ,오래하는 데만 몰두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사정하곤 무안해져서 돌아누워 자기 일쑤일 텐데,

그런 남편을 컨트롤해 주세요. 분위기 조성 쯤에 몰두해 달라고,전희에 충실해 달라고,

그러다 보면 발기가 수그러지기도 하는데,그런 걸  두려워하는  남편에게 말하세요.

준비되지 않은,아프고 고통스러운 섹스를 하느니 

차라리 이리 애무만 하다가 ,오럴만 하다가 마는 게 더 낫다고...

사정은 내가 자위행위를 도와줘서 하게 해주겠다고...

찢어지는 듯 아픈데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 

자기 볼 일만 보고 돌아누워 코를 골아 대는 당신을 더 이상은 보고 싶지 않다고... 

이리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기가 죽을려나? ㅎㅎㅎ


아래의 글들 좀 읽어보세요. 여기 이야기한 내용들이 자세히 풀어져 있어요.

 행복하세요~!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