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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물어봐야겠다!


BY 미개인 2021-02-03

일단은 이곳은 익명이니까 이야기 해 볼게요...

전 결혼 5년 차이고요. 아이가 둘 있습니다.

남푠 만나서 첨으로 성생활을 시작했는데요..

남들은 아이 둘 낳고 한 십 년은 살아야 올가즘을 느낀다고 하는데..

전 결혼 직후부터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나 저나 어렸고 신혼이라 자주 했고 할 때마다 정말  좋았답니다..

전   아직 서른이 안 되고 남푠은 저보다도 한 살 어려서 아직도 젊긴 한데 

갈수록 처음에 느꼈던 느낌이  덜해진다는 겁니다.

원래 부부 관계란 것이 갈수록 더 좋아져야 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나가다가는 글쎄~ 상상이 안 가서요.

누군가는 그렇게만 해도 좋은 거지 뭘 생색을 내냐 하실런진 몰라도 

예전의 느낌은 정말 미칠 것 같았고 느낌도 길었는데..

최근엔 좋긴 좋아도 금방 끝나고...암튼 예전 같지 않아서요...

제가 아이 둘 낳고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지...아님 다들 원래 그런 건지..

전 여자지만 남편한테  하고 싶음 당당히 하자고 하고 하는 스타일인데..

예전의 느낌처럼 약간 위장을 하고 있는데...잘하고 있는 건지.

남편은 제가 아직도 끝나고 나면 실신 상태인 줄 알겠지만...사실 그건 아닌데 말도 못하겠고..

남편보다는 제가 문제가 있든지..아님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아줌마---------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님처럼 선천적으로 성감이 깨인 여자분들이 더러 있더군요. 

확률 상 거의 희박한 경우지만... 소위 명기십니다.

축하해요... 긴짜꾸라야 명기가 아니고 님처럼 잘 느끼시는 분이 저는 명기라고 봐요.

그런데,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신 건 아닌지? 나이 서른도 안 돼서 아이가 둘이고...

제가 님의 남편 입장이라면 이젠 섹스도 그만 심드렁해지고,

앞으로 살아갈 걱정에 머리가 빠질 지경일 것 같아요.

친구들은 아직도 자유로운데,본인은 벌써 아이도 둘이고,앞으로 돈 들어갈 일들이 태산이고... 

돈 걱정이 아니더라도 여튼 그런 저런 생각들로 힘들어 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섹스는 처음부터 너무 맛있는 걸 다 먹어 봐서 

이제 맛있는 걸 먹어도 모르는 것처럼 별로 안 당길 수 있어요.

나이가 좀 더 들면 더욱 깊어진 고감도 섹스를 추구하게 될 수도 있지만...

 

혹시 약간의 애무 시늉이나 오랄 시늉 만으로 전희를 마치고 

삽입하자마자 바로 올라가기 시작하시는 건 아닌지?

한편으론 무지 좋을 듯도 싶지만 좀 그래요. 

별로 애쓰지 않아도 바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애쓰다가 얻어낸 것도 아니고 ...

그 올가즘을 보는 기분이 그닥 짜릿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만일 그런 스타일이라면 여자야 어떻게든 섹스하는 그 행위 자체가 즐거울 수 밖에 없지만, 

남자의 입장은 이내 매너리즘에 빠지고 말 수도 있잖을까요?

 

제가 겪어본 바에 따르면 , 별 애도 쓰지 않았는데,삽입하자마자 마구 깔깔 대며 

끝날 때까지 웃어 젖히다가 끝내고 빼자마자 팩~기절해서 깊이 잠들고 말던데,글쎄~

약간 좋기도 했지만 ,또 하고 싶지는 않던 걸요? 

방음도 별로 안 되는 자취방에서 대낮에 그랬다는 상황 탓도 있겠지만,황당했고,

그 소리 감추느라 쩔쩔매서인지 다신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냥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이내 정리한 기억이...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싶은데 머리가 영~

 

여튼 자신의 경우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시고, 문제점을 찾는 게 급선무일 듯,.

남편이 피곤해서라면 피차가 그닥 즐겁지도 않은 섹스를 채근해 대느니 

좀 쉬게 버려두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집에 들어오면 손 하나 꼼짝도 못하게 하고 푸욱 쉬라고 하세요. 

왕처럼 떠받들어 줘 보세요. 그가 왕이면 난 왕비인데 뭐~ 

그닥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랍니다.^*^

매너리즘 때문인 듯하면 새로움을 모색해 보세요. 왜 좋지도 않은데 좋다고 해요? 

별로 안 좋아졌다고 이야기하세요. 무슨 걱정 있으면 이야기하라고 하세요.

새로운 체위나 스킬을 구사해 달라고 요구해 보세요.

그리고 처음에 좋았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이야기 해 보세요. 

자기도 이젠 늙었나 보다,내가 그동안 너무 혼을 빼놨지~~ 

미안해~~보약이라도 지어 먹을래?

우스개도 해가면서... 아님 어디 애인이라도 생겼을까? ㅎㅎㅎ 농담이예요.

님의 남편은 워낙 자신감을 갖고 있어서 그런 농담을 해도 괜찮아요.

다른 사람들은 음메,기죽어 하면서 대뜸 임포텐스에 걸리겠지만...

그리고 느낌이 안 좋으면 느끼는 척 하지 마시고 솔직히 별로였다고 한숨도 푸욱 내쉬세요.

그래야 긴장하고 노력하지 않겠어요?

 

여자분들은 이런 님의 글을 읽으면 대개 바람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데, 전 아니라고 봐요.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가장 커질 즈음이랍니다. 지금은...

앞으로도 5년에서 10년은... 그 이후도 물론 자유롭진 않지만, 

그땐 어느 정도 자리도 잡아 놔서 여유가 있잖아요.

이 경우도 허심탄회한 대화가 제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두 분의 문제는 두 분 피차가 가장 잘 알고 풀 수 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으시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