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배기 딸과 함께 잠을 잔다, 바닥에 이불을 펴고.
남편은 그 옆 침대에서 잔다.
때때로 손을 뻗어 나를 더듬으면, 귀찮고 짜증스러운 생각이 먼저 든다.
애 때문인지 낮에 함께 일하면서 주고받는 소소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모르겠다.
자꾸만 손길을 거부하면 남편은 아이처럼 삐쳐서 잔다.
그럴 때는 또 미안하고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들은 다 아이 같다는데,
내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은 어쩌면 울 딸아이나 다름이 없을 것도 같다.
다들, 딸애를 떼 놓고 남편과 나란히 누우라는데, 내 미련한 모성인지 욕심은 그게 잘 안 된다.
잠자리 거절 당하는 거, 남편들 많이 자존심 상해 한다는데,
아침엔 미안하고 밤에는 귀찮으니 나도 참 힘들다.
퇴근이 열 시라서, 잘 준비하면 거의 열한 시 반, 나는 미치게 졸린데, 남편은 초저녁이다.
에구, 불쌍한 양반...
-----겨울나무-----
큰일 나요 .피곤한 건 알지만 관계를 거부하진 마세요 .
여자하고 달라서 남자는 성욕을 풀어야 기운이 나는 법.
피곤하더라도 부부 관계는 응해주세요 .적극적으로 .....
억지로 하는 척 흉내만 내지 말고 그래서 오르가즘도 느끼도록 적극적으로 ...
그러면 여자들도 몸이 풀린답니다 .
성욕을 느끼도록 열심히 해요 .두 시간 운동하는 효과가 있다잖아요 .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어요 .
뭣 하러 돈 들여서 운동해요 .건강에도 좋고 부부 사이도 좋아지는데...
할 수만 있으면 많이 할 수록 좋은 거래요.
-----도그-----
아무리 힘이 들고 짜증이 나더라도 부부 사이에 섹스가 없으면... 잘 아시면서...
성질 좀 죽이시고 남편 응석도 좀 받아줘 버릇하세요.
다음 날 남편이 더욱 힘내서 일도 잘 할 겁니다.
대부분의 부부들도 님 부부처럼 처음엔 남자가 졸라 대지만 여자는 귀찮아 하고.
남자가 나중에 시들해지면 여자가 성감이 깨어나면서 관심이 쏠리는데....
님이 먼저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해줘 버릇하면 나중에 님이 아쉬워질 때 당당히 요구하실 수 있고,
바라는 대로 얻어지는 것도 있을 겁니다 .
낮에 같이 일을 하신다는 건 같이 자영업이라도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는 게 내켜서 하시는 것도 아닌 것 같군요.
보통 힘든 게 아닐 줄 아는데,어쩌겠어요?
피할 수 없으면 차라리 즐기라고 하잖아요!
서로 다독여주며 동지애를 발휘하셔서 얼마간 안정이 될 때까지 열심히 사셔요!
차곡차곡 모으면서 희망도 쌓아가시고,아이도 얼마간 컸으니 성생활도 즐겨보세요.
네,압니다.일 하랴,돌아와서 가사 돌보랴 아이 살피랴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더군다나 남편이 그런 님의 마음을 알아주고 입장을 배려해준다면 모르겠지만
아이처럼 칭얼대기만 하고 고생을 시키는 건 당연하다 생각을 하니...^^;;
짜증을 내지 마시고 조곤조곤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같이 피곤한데 가사도 같이 좀 거들어주고, 양육도 도와 달라고 하세요.
님도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면 성적 쾌락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그게 당장은 귀찮지만 일단 즐길 줄 알게 되면 큰 힘이 돼줄 겁니다.
그런데 그게 거저 되는 건 아니라서 가뜩이나 힘든 데 짐만 되지 않을까 싶을 수 있지만,
그리고 임신에의 불안도 있을 수 있겠지만 피임 잘 하시고 즐겨보세요.
그가 도와주면 님도 조금 덜 힘든 만치만 요구를 들어주시며 시간대를 조금씩 맞춰가세요.
님이 남편을 측은해 하며 모성애를 느끼시듯,남편의 보호본능도 슬쩍슬쩍 자극하시며 암설도 피우세요.
자존심 앞세우지 마시고 무조건 믿으며 서로 다독이고 서로 의지하세요.
부부가 배려와 믿음이 없어서야 ...
오죽하면 전생에 원수인 사이끼리 만나서 결혼한다 하겠어요?^*^
부디 사업도 잘 되고,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아자아자!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