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즘 초보라서 모르는 게 많습니다.
안녕하세요?
치아님,제가 혼자서 자위할 땐 그 짜릿함이 오는데
남친이 클리토리스 애무 해줄 땐 아프기만하고 느낌이 안 옵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설명해 줘야할지도 막막하네요 .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그리고 오르가즘은 약 몇 초 간 오는 게 맞나요?
자위할 때 오는 느낌이 몇 초 오고 말거든요.
아직 초보라서 모르는 게 많습니다 ㅠㅠ
----------
우선 진정한 오르가슴을 찾는 여행을 시작하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초보라고 하셨지만, 그런 것에 대해 아예 모르거나,
알아도 관심 없는 분이 훨씬 더 많으니
진정한 초보는 아니시라고 말씀드려도 될 것 같네요.~
오히려 이미 오르가슴이라는 산의 중턱까지는 오르신 셈입니다.
혼자서 자위할 때는 느낌이 있지만,
남친이 해줄 때는 느낌이 오지 않는다면,
남친의 클리토리스 애무 방법이
나와 맞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개성과 특징을 지니고 있듯이,
‘내가 좋아하고, 내게 맞는 클리토리스 애무방법’ 역시
사람마다 모두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분은 클리토리스 머리 주변을 맴도는 애무를 좋아하시지만,
직접적인 클리토리스 머리 자극을 더 좋아하는 분도 많습니다.
직접적인 자극도, 가만히 손가락을 올려놓는 분부터,
톡톡 두드리는 분, 지그시 누른 채 원을 그리는 분,
이 모든 것을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하는 분 등 정말 다양하죠.
제가 여성분들에게 자위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런 패턴의 발견입니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오르가슴을 경험하는 방법을 나만 알고 있다면
그 방법은 고작 자위할 때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제일 먼저 하셔야 하는 일은,
내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는 타인에게도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부끄럽고 쑥스럽더라도 말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성관계와 관련된 모든 것에서는 ‘용감함’이 더 큰 쾌감을 안겨줄 겁니다.
말로 하는 것이 정말 부끄럽다면,
‘내가 원하는 바로 그 애무’를 받을 때
조금 더 과장되게 신음과 리액션을 표현해주세요.
그 순간 상대에게 직접 던지는 칭찬이나 감탄사는
파트너에게 암묵적으로 "아, 이거구나."라는 깨달음을 줄 테니까요.
조금 더 적극적인 표현이 가능하시다면,
그의 손바닥을 나의 외음부라 생각하고
내 손가락을 그 위에서 움직여 직접적으로 애무방법을 알려주세요. 내 손바닥 위에서 연습도 해 보게 하고요.
더 정확하게는,
그의 손가락을 내가 쥐고 직접 움직이며 자위하시면 좋습니다.
이 방법이, 위치, 강도, 속도, 움직임 등 모든 것을
가장 확실하게 상대에게 가르쳐주는 방법입니다.
오르가슴은 몇 초 정도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반복되고 강화되면서 십몇 초로 길어지는 분도 있고,
시차를 두고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분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의 노력으로, 길어지거나 얻어지는 경험이 아니니,
지금은 그 자체로 만족하고 그저 내 몸을 사랑하고 개발하는 데만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 상담사 치아 드림.
~ 우선 오르가즘의 정체를 파악하시는 게 좋을 듯 싶군요.
오르가즘에 오르기 시작하는 짜릿함을 오르가즘이라고 생각하고,
이내 끝내 버리시는 경우가 아주 많은 걸로 아는데,
오르가즘은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짜릿하고,
땀을 쏟게 만드는,세포부활의 현상입니다.
제가 최근 제 블로그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20년 이상 오르가즘을 느껴 왔다고 생각하던 여친이,
최근 진짜 오르가즘을 느끼곤 허탈해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르가즘에 들어서려 할 때,경험이 없는 여성은 두렵다고들 합니다.
소변을 볼 것 같아서 stop!을 외칩니다.
제가 그 상황을 비유할 때 자주 쓰는 게,
어린 새가 성장해서 하늘을 훨훨 날 준비가 된 상황입니다.
무서워서,주춤주춤 대거나 아예 포기를 하고 말면,
더는 먹이를 물어다 주지 않고 뛰어내리라고 재촉만 해대는
어미새 때문에,굶어 죽고 말겠죠?
하지만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두 눈을 질끈 감고 뛰어내리며
날개를 마구 움직이면,어어어~~ 하면서 창공을 가르게 되겠죠?
오르가즘이 그렇습니다.
자위를 하시면서 짜릿해지면 바로 끝내지 마시고,
잠시 쉰 후 다시 손바닥이나 손가락,섹스토이 등으로
다시 클리토리스 귀두나 소음순 대음순 등을 자극하세요.
머리로 아름다운 상상을 하시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케겔운동을 겸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문단속 잘 하시고 몇 번이고 시도하세요.
남자는 한 번 끓으면 끝이지만 ,
여자는 끓이면 끓일수록 더 뜨겁게 끓어 오릅니다.
어어어~이러다 잘못되는 건 아닐까 하는 순간에 닥칠 수도 있는데
걱정 말고 넘어서 보세요.
화이팅!
그리고 틈틈이 클리토리스에 대한 최근의 연구 결과를 검색해 보세요.
정 못 찾겠거든 제게 물어 보세요.
글 주소 알려드릴게요.
클리토리스의 정체와 그 특성을 설명해주고,
그것을 어떻게 자극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직접 가르치세요.
알아서 기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고문올시다.
그렇게 해서 님이 짜릿한 오르가즘에 올라주는 게,
어쩌면 남친에겐 최고의 선물일 수 있습니다.
님은 두 말 할 것 없이 최고이니,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 아님?
젠장,지금의 짜릿한 느낌이라도 남친에게서 선물받고 싶건만 ,
그것 조차도 안 되고 아프게만 해서 걱정인데...라며
불만을 가질 수도 있지만,님도 아직 잘 모르면서,
어떻게 화성에서 온 외계인인 남친한테 설명하겠어요?
먼저 님의 몸과 성적 특성,취향을 파악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걸 말로 설명하시고,구체적인 방법을 지시하라는 겁니다.
정히 말로 설명하기 곤란하면,똑바로 지켜보라며
남친 앞에서 자위를 하세요.
지금까지는 아프기만 했을 뿐,
자위하는 것만도 못했다고 솔직히 말하시고...
너무 가혹하지 않냐고요?
아닙니다.오히려 고마워 하며 눈물을 흘릴지도 몰라요.
만에 하나,그런 님에게 불만을 갖거나,거부한다면,
일찌감치 헤어지시는 게 피차에게 좋을 겁니다.
지금이야 님의 마음을 잡으려고 온갖 정성을 다 하지만 ,
막상 결혼하고 나면 그마저도 안 해줄 확률이 높은데,
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외모가 훌륭하고 스펙이 좋고,경제적 능력만 있으면 참고 살 수 있을까요?
스스로에게 물어 보시길...
요즘 사람들,상당히 깨어 있는 듯하면서도,
연인 사이에,부부 사이에 성담론 자체를 금기시하고
벙어리 냉가슴을 않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님 커플도 지금 그렇죠?
트세요!
싫다며 거부하면,헤어지세요.
오르가즘,다발성 오르가즘,멀티 오르가즘까지 원없이 누리며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미개인--